서울--(뉴스와이어)--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22차 라디오연설을 통해 “화합과 통합이 바로 우리의 시대정신”이며 “우리가 나아갈 길은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와 합리적인 절차를 존중하는 성숙한 민주주의”라고 밝혔다. ‘갈등과 미움의 시대를 종식하고 통합과 사랑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연설은 일견 타당하다.

그러나 우리의 헌법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까지 넘나드는 화합과 통합이라면 그것은 국가정체성을 유린하려는 시도일 뿐이다. 화합과 통합이 소중한 가치임에는 분명하지만 거기에도 분명히 지켜야할 금도가 있는 법이다. ‘중도실용’으로 자칫 어설픈 이념논쟁이 야기 돼 나라의 근간을 흔들까, 저어스럽다.

‘중도 실용’이라는 미명하에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여서 정체성도 불분명한 나라로 만든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는가?

지역과 계층, 이념이 하나가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소중한 대한민국 정체성마저 훼손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국민이 대통령으로부터 오늘 아침에 듣고 싶은 내용이 있었다는 점이다. 대통령은 어제 북한의 조문사절단을 접견했다. 그 과정과 절차는 물론 국민은 그 사실에 주목했다. 그래서 예정시간을 넘겨 진행된 면담의 구체적 내용이 무엇인지 국민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정상회담’이 논의 되었는지,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일반적인 논의’가 무엇이었는지, 김정일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목이 타도록’ 알고 싶다.

그런데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낡은 축음기 틀듯 해괴한 ‘중도실용’론만 계속했다. 먹어서는 안 될 떡을 삼킨 것도 아니고, 왜 대통령은 매번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외면하는가?

국민의 가슴은 뻥 뚫려 있는데...
마음의 상여는 벌써, 또다시 우리들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는데...

2009. 8. 24.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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