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격식 없는 간담회 형식으로 가볍게 말씀 드리겠다. 사실 심대평 전 대표 총리 소동으로 우리 당이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총리 제의 과정에 관해서 여러 가지 말이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는데 정작 나는 공개적으로 한 마디도 안 했다.
청와대와의 사이에서 오고 간 이야기이기 때문에, 또 비공개로 약속했기 때문에 나는 비공개로 약속한 것은 지키는 원칙을 가지고 가급적 언급을 회피해 왔다.
그런데 여러분이 많이 궁금해 하실 것 같기도 하고 더욱이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여성위원들과의 모임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것을 보았다. 이 총재한테 직접 전화해서 총리 추천을 요청했는데 이 총재가 강소국 연방제 채택을 요구해서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심대평 전 대표 총리 지명이 무산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다.
이것을 보고 이제는 내가 좀 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나는 총리 지명에 관해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거나 또 내가 전화를 한 일이 전혀 없다. 무슨 뜻으로 이렇게 직접 전화를 한 것처럼 말을 했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중간자를 통해서 심대평 전 대표를 총리후보로 지목해 제의가 온 일이 있다. 나는 내가 평소에 말을 해 온 대로 ‘우리는 야당이고 야당의 대표최고위원인 사람이 총리로 가려면 정당 간 공조나 연대 같은 틀이 있어야 하고, 이것이 정치적인 명분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하며, 공조 방식으로 간략하게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첫째는 현재 충청지역의 시급한 현안인 세종시 건설문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 둘째는 장기적인 과제로 우리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 획기적인 지방 분권화를 위한 강소국 연방제 추진에 동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요구에 대해서 청와대는 모두 거부했다.
특히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 원안대로의 추진은 어렵다고 말했다. 나는 세종시 문제에 관해서 당초 정부나 여당이 약속한 대로 원안대로의 추진을 이번에 약속하지 않는다면 심대평 전 대표가 총리로 간다고 해도 결국 세종시를 팔아먹었다는 험한 말을 들을 수 있고 이것은 심대평 전 대표만이 아니라 우리 당에게 크나 큰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청와대 측은 심대평 전 대표가 총리로 오면 자신의 지역구역인 만큼 지역민을 설득하는 등 문제해결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나는 이것은 정부가 심대평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해서 세종시의 원안추진 문제를 희석시키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 점만으로도 심대평 전 대표 총리기용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세종시 문제는 어떤 논리나 효용성의 문제에 앞서서 이 정권이,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세종시 문제를 제대로 추진할 것을 약속해 왔던 만큼 이번에 총리 기용이 충청권의 민심을 얻고자 하는 것이라면 신뢰가 우선이라고 보았다. 떡을 주고 안 주고의 문제가 아니라 충청 민심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은 당초 공약대로 하겠다는 의지 표명만큼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더 있지만 안 하겠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내용은 비공개로 이야기를 한 일인 만큼 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대통령 자신이 언급하고 마치 이 총재가 되지도 않을 요구를 해서 총리 기용을 방해한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해서 부득이 내가 그 내용을 말한 것이다.
2. 심대평 전 대표 탈당은 우리 당에게는 솔직히 말씀 드려서 매우 충격적이고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런 만큼 나는 탈당 직전까지도 탈당 기자회견을 하리라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내가 이틀 전에 심대평 전 대표를 만난 일이 있지만 총리지명이 될 경우에 당적을 가지고 가겠다는 언급은 있었지만 안 될 경우에 탈당하겠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그런 만큼 탈당 기자회견 하는 날 기자회견에 앞서 우리 당의 박선영 대변인이 총리 지명에 관한 기자회견으로 알고 총리 지명을 공조의 틀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강행하는 정부 처사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논평을 낸 것이다.
어쨌든 지금 우리로서는 이러한 사태가 매우 불행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탈당 선언을 한 날 바로 긴급 의총을 소집해서 의원들과 사후 수습책을 협의했거니와 바로 우리 의원들에게도 탈당한 심대평 전 대표 본인에 대해서 절대로 강하게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언급을 우리가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사실 지난 총선에서 충청권에서 우리 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여당인 한나라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제2당인 민주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창당한지 몇 달 밖에 되지 않은 우리 당에게 표를 몰아주신 것은 작지만 똘똘 뭉쳐서 지역을 위해서, 또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뛰리라는 엄중한 요구와 기대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탈당을 해서 당이 혼란스럽게 되고 또 지역에서 분열되는 모습이 나온다면 이것은 총선에서 보여 주신 우리 국민의 기대와 희망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 속히 이 사태를 우리는 수습하고자 한다. 이 작은 지역에서 또 둘로 셋으로 갈라지는 모습을 더 이상 국민께 보여 드려서 실망을 시켜서는 안 된다. 그런 만큼 우리는 이 사태가 수습되고 심대평 전 대표도 다시 우리 당에 돌아와서 원래와 같은 화합된 모습으로 충청 민심에 배반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이것은 충청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충청과 국회 제3당으로서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우리 당에 대한 전 국민의 기대와 평가에 부응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당내 불화세력끼리의 분쟁이나 대립이라기보다 총리 지명이라는 일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이번에 총리 기용과 같은 일이 없었더라면 이런 사태가 일어났겠는가. 우리 모두 열린 마음으로 다시 화합해서 돌아올 사람은 돌아오고, 이 어려운 난국을 이겨 나가고자 한다. 또 우리는 충청지역에서도 현재 큰 정치적 변화나 상황에 변화가 있을 것처럼 추측하는 보도도 있으나 우리는 이것은 일시적인 혼선이나 혼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결국 다시 수습이 되고 당초 우리 당에 보내 주신 국민의 지엄한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우리 정당의 역할을 다시 지지하고 지켜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여러분을 뵙고 이번 사태에 대한 나름대로의 경위 설명과 나의 견해를 말씀 드리지 못한 것은 워낙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도 있었다는 점을 변명삼아 말씀 드리고 오늘은 이렇게 간략하게 설명 드린다.
2009. 09. 02. 자유선진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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