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추석 선물세트에 쌀겨 함유한 ‘친환경’ 트레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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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코스피 097950

2009-09-07 09:16

서울--(뉴스와이어)--“추석 선물세트도 ‘친환경 소비’ 하세요”

국내 식품업계 1위 기업 CJ제일제당이 올 추석 선물세트에 쌀겨를 섞은 ‘쌀겨 트레이’를 쓰고 콩기름 잉크로 상자를 인쇄한다. 또 부직포 쇼핑백 대신 종이 쇼핑백 사용량을 크게 늘리고, 선물세트의 빈 공간을 줄여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을 계획이다. 명절 선물세트의 ‘친환경’ 화다. 특히 쌀겨를 함유한 트레이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것으로, ‘햇반’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던 쌀겨를 제품 용기에 활용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제품 용기에 쌀겨와 무기질을 섞어 플라스틱 사용량 줄여…, ‘과대포장’도 지양

트레이란,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포장용기의 일종으로 제품을 담는 그릇 역할을 한다. 가벼우면서도 견고함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수지를 사용한다. CJ제일제당은 2년여의 연구 끝에 천연소재인 쌀겨와 무기질 등 플라스틱 대체 물질을 섞어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인 친환경 트레이를 개발해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 적용했다. 특히 쌀겨 트레이는 햇반을 만들기 위해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왔던 쌀겨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구수한 곡물 향기가 날 뿐만 아니라 인공 재질감을 현저하게 줄여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게가 무거운 특선세트 등에는 무기질인 이산화규소와 탄산칼슘 등을 섞은 트레이를 써서 강도를 높였다. 쌀겨 트레이와 무기질 트레이는 플라스틱 100%로 만들어졌던 예전 플라스틱 트레이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이나 줄인데다 자연 분해가 빨라 ‘일석이조’다. 친환경 트레이는 올 추석 CJ가 준비한 선물세트 전체 분량의 절반 정도에 적용된다.

선물세트 상자 인쇄에는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식물성 콩기름 잉크 사용으로인쇄 과정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배출량을 감소하는 효과가 크다. 또 기존에 사용되어오던 부직포 쇼핑백 대신 종이쇼핑백으로 대거 대체했다. 부직포는 튼튼하고 가볍지만 합성섬유의 일종으로 자연 분해가 되지 않아 환경오염 논란이 있어 왔다. 부직포 대신 쓰일 종이 쇼핑백은 선물세트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도록 손잡이 부착방법을 강화해 강도를 보강했다.

‘과대포장’도 과감히 지양했다. 선물세트는 그 특성상 크고 풍성해 보여야 하기 때문에 내용물보다 포장이 불필요하게 크기 마련이다. 이를 규제하기 위해 법적으로는 25% 이상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CJ제일제당은 자체적으로 이 공간비율을 20%로 줄여 포장의 크기를 줄였다. ‘매출이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강한 내부 반발도 있었지만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을 아끼자는 경영진의 결단에 결국 따랐다는 후문이다. CJ는 이번 선물세트에 적용된 친환경 노력들을 선물세트 겉 박스에 ‘Eco Life with CJ’라는 슬로건과 함께 소개해 소비자들이 쉽게 이를 인지하고 ‘친환경 소비’로 연결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햇반 탄소성적표지 인증, 전사 차원의 에너지감축 노력 등 ‘친환경 경영’ 가속화

CJ제일제당의 그린경영은 명절 선물세트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CJ제일제당은 그 동안 전사차원의 에너지 절감노력과 온실가스 감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실례로 서울 남대문의 CJ제일제당 본사 건물은 저녁 8시만 되면 저절로 불이 꺼진다. 야근을 할 경우에는 관리팀에 별도로 불을 켜달라고 요청을 해야 한다. 사옥 내 커피자판기에는 종이컵이 없고 옆에 별도의 컵이 비치되어 있어 컵을 자판기 안에 넣어야 한다. 에너지 사용량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고자 하는 노력이다.

제조업의 특성상 제품 생산과 제조 설비에서의 친환경 노력은 더욱 중요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자사 대표브랜드인 햇반에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햇반이라는 제품이 쌀의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에게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탄소를 배출하게 되었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 것. 온실가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온실가스 저감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J는 햇반 생산공정에서 햇반 폐기열 재활용을 통한 LNG 사용량 감소, 냉동 설비 효율화를 통한 전력 사용량 감소 등을 통해 최근 2년간 탄소 배출량을 10% 이상 절감해왔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소비자시민의 모임이 주최하는 제13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시상식에서 에너지절약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 에코(eco) 프로젝트팀 김상병 팀장은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하며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식품기업에 있어서 최고의 성수기인 명절 선물세트 여러가지 친환경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은 ‘그린경영’에 대한 CJ제일제당의 의지와 사회적 약속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개요
CJ제일제당(CJ CheilJedang)은 1953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식음료 제조업체이다.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의 부재료 및 식품, 의약품, 사료 제조와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c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