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미래, 가족과 여성의 역량 강화 통해 가능”

수원--(뉴스와이어)--9월 23일 가족과 여성의 역량강화를 주제로 개막된 ‘평화와 그린파트너십 국제포럼’이 9월 26일 뜻 깊은DMZ 현장답사를 끝으로 폐막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정현주)이 주관한 이번 국제포럼은 23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 화성행궁에서 역사와 전통문화를 녹인 문화공연을 감상하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파주 자운서원과 세계유일의 분단현장인 DMZ 답사를 통해 포용의 리더십과 평화적인 여성성의 자산을 살펴보는 26일 현장답사에 이르기까지 총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포럼의 공식 일정인 24일과 25일 이틀 동안에는 녹색일자리, 녹색지역사회, 돌봄사회, 미래와 평화를 위한 돌봄 등 4개 세션에서 그린(green)과 돌봄(caring)을 주제로 국내외 정책과 사례에 대한 20개의 토론과 강연이 이어졌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성과는 세계 각국의 전문성을 가진 활동가들이 하나의 주제 아래 다양한 실천사례와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식의 변화, 여성 그린파트너십이 앞당길 것”

이번 국제포럼에서 ‘평화의 비전: 여성의 역량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이란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한 미국 아프리카개발기금(USADF) 동북아프리카 국장, 크리스틴 파울스가 제시한 르완다, 우간다 등 분쟁국가의 여성들이 경제적 사회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 USADF의 활동은 여성들의 ‘인식 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였다.

그는 “전쟁과 갈등으로 피폐해진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직업훈련을 지원했더니 그 여성들을 통해서 한 가족이 살아나고, 지역사회가 살아났으며, 궁극적으로는 한 국가가 살아나는 기적을 체험했다”는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여성이 지역사회 돌봄과 새로운 부활, 나아가 평화 구축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이 기조강연은 이후의 모든 강연을 이해하는 데 토대가 되었으며, NGO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지향해야 할 바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내 일-가정양립문화 확산 위해 생산성저하, 손실비용 수치화하는 조사 우선돼야”

일하는 여성과 맞벌이 남성들의 관심을 모은 도나 클라인 미국 가족친화적기업(CVWF) 대표가 기업과 정부를 향해 촉구하는 바도 결국 기업의 이윤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40여년 간 메리어트에서 호텔리어로서 일한 경력을 토대로 기업 연합회를 창설한 도나 클라인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근로자 가정을 배려하는 기업은 신뢰와 우호적 이미지가 제고되어 결국 기업의 매출이 상승하고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득하는 일이 주요 업무라고 말했다. 미셀 오바마 미국 영부인 또한 CVWF 행사에 참석하여 기업과 정부가 대화를 통해 근로자가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정책개발을 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는 것이다.

도나 클라인 대표는 한국 기업에 CVWF의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는 있냐는 질문에 “일-가정 양립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기는 생산성 저하와 그 손실 비용을 깨닫고 수치화하는 조사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기업이 일-가정 양립 정책이나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린 이코노미, 그린 잡은 경력 단절 여성 등의 역량 강화에 제격”

여성의 그린 역량 강화를 통해 녹색일자리를 창출한 국내외 사례들도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었다. 일본대학교 토쿠야 카와테 식량경제학과 교수가 발표한 일본 농촌 여성의 역량강화를 지원해준 1992년 수립된 신 농업정책 가운데 하나인 ‘농장경영규약’의 성공 이야기가 그것. 이 발표는 이안 김 미국 그린컬러잡스 캠페인 소장이 발표한 그린 빌딩 개념과 흡사하여 녹색 일자리의 개념을 폭넓게 이해하도록 도와주었다.

이안 김 소장이 주로 블루컬러를 그린컬러가 되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면, 유혜림 고양시 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이 발표한 고양시 농업 체험교육강사 양성 프로그램은 화이트컬러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린 잡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많은 한국 고학력 여성들이 겪고 있는 경력단절을 회복하는 데 녹색 일자리가 적합하며 나아가서는 농촌체험 교육의 질이 높아지고 녹색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나 클라인 CVFW 대표 또한 일하는 여성에게 그린 잡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그런 선택이 주어진다면 과감하게 도전해서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큰 성과는 나눔과 돌봄에 대한 공감과 그 방향 제시”  

이배용 포럼 위원장은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현장경험을 생생히 전달했고 실현가능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였는데 제시안마다 사랑과 나눔과 돌봄이 있었다”며, 경기도는 이미 돌봄을 복지정책의 핵심단어로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어 세계 인류와 공감을 나눌 수 있었다고 제1회 평화와 그린파트너십 국제 포럼의 의미를 부여했다.

“가족과 지역사회 돌봄, 분단 극복은 모두 평화를 위한 실천 철학에서 비롯”

이번 국제포럼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 된 내용은 돌봄의 정책과 서비스였다. 보육과 다문화 정책 등으로 대표되는 가족과 지역사회 돌봄 뿐만 아니라, 분단과 단절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모두가 평화를 위한 돌봄의 실천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세션 기획의도가 객석으로 잘 전달된 것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보육의 공공성을 살리는 맞춤형 보육서비스인 경기도의 꿈나무 안심학교와 다문화 가정과 탈북 주민을 위한 경기도의 돌봄 정책을 비롯하여, 영국의 보육정책인 Sure Start 사례와 스웨덴 유아학교가 소개된 세번째 세션은 예정된 시간보다 40여분을 훌쩍 넘기며 객석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미국 지역사회의 가족 상담 및 가족치료 운영사례’를 발표한 조선정 미국 아시안-아메리칸 가족 및 청소년지원센터 임상 수퍼바이저는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에 비해 폭넓은 주제와 알찬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며, “시간 제약으로 더 깊게 논의할 여유가 부족했지만, 주최자와 토론자들의 통찰력은 서로 다른 발표가 통합되는 접점이 있음을 확인할 정도로 뛰어났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특수한 경기도, 여성이 있어서 든든”

‘평화와 그린파트너십 국제포럼’ 마지막 날인 25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여성과 함께 평화와 선진한국의 미래를 엽니다’라는 제목의 특별강연에서 “경기도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특수한 여건에 놓여 있으나 동시에 능력 있는 여성 인재가 많아 든든하다”며 “경기도는 다양한 현안이 있는 곳이지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 또한 갖고 있으므로, 이제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성들과 함께 뛰겠다”고 역설하였다.

해외 참가 기관과 MOU 체결 - “여성 역량강화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 모색할 터”

한편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개막 첫날인 9월24일 포럼에 참가한 연사의 소속 2개 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각 기관의 발전 및 가족과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도가족여성연구원이 MOU를 체결한 기관은 미국 Corporate Voices for Working Families와 Ella Baker Center for Human Rights. 연구원은 이들 두 기관과 각각 여성일자리 창출과 역량강화 및 일-가정양립 문화 확산 등을 위해 상호 정보/자료교환, 벤치마킹, 인적자원교류, 기타 상호 우호증진에 필요한 사업들을 펼치기로 합의하였으며, 향후 구체적인 협력 사업 등은 협의하여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영국 Woodberry Down Children's Centre와도 향후 양국의 선진적인 보육 프로그램과 정책 및 지역사회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한 성공사례 등을 서로 공유하는 내용을 골자로 앞으로 협력 사업 등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가족여성연구원은 이번 국제포럼에서 수렴된 아이디어와 의견 등을 내년도 연구원 연구 및 사업계획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개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양성평등의식 확산과 양성 평등적 가족,여성정책 수립을 위한 공무원의 훈련과 교육, 사회지도자의 체계적 양성을 위한 기관이다

'평화와 그린파트너십'국제포럼: http://www.greenpartnership.kr

웹사이트: http://www.gfwr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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