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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코스닥 034950
2009-09-30 17:49
서울--(뉴스와이어)--해외건설 수주가 호황세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지역 및 플랜트 중심의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 2009년 8월 기준으로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이 3,200억달러를 돌파하였다. 특히 2007년, 2008년에 걸쳐 각각 398억달러, 476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주실적을 달성하였는데 이는 국내 주택경기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 하에서 국내 건설산업을 일정 부문 보완해주는 대안으로서 부상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여전히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중요한 수주 기반이 되고 있으며 공종별로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산업설비(유화 플랜트)중심의 수주 패턴이 2001년 이후 지속되고 있다.

최근 해외건설 산업의 특징은 대형 건설업체들의 해외매출 비중 확대 및 공사 규모의 대형화, 수익성 측면의 개선을 들 수 있다. 2008년부터 심화된 국내 주택건축 부문의 침체로 당분간 건축부문 매출액 규모의 정체가 예상되지만 해외수주의 성과는 국내 주택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며 대형 건설사의 외형 및 이익 증가에 공헌하고 있다. 한편, 과거 외형 유지를 위한 저가수주, 중국, 터키 등 후발 국가들의 토목건축 시장 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 토목 건축부문에서 플랜트 부문으로 시장대체 과정에서 시행착오 등으로 해외 건설공사의 전반적인 채산성은 저조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중동지역 화공플랜트 공사의 풍부한 시공경험 축적 등으로 시행착오 발생 가능성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되며, 공급자 중심의 우호적인 플랜트 시장상황 지속으로 가격 및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력이 제고된 데 힘입어 개별 업체별로 차이는 있으나 해외건설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호한 수익성의 지속 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해외건설 부문의 주요 모니터링 요소를 꼽아보면 ① 수주에서 기성으로의 효과적인 연결, ②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과 관련한 원가관리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건설업체 내부적으로는 해외건설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최근 3년간 급증한 기 수주액을 어떻게 소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공기 지연에 대한 부담이 상존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플랜트시장에서 보편적 발주 형태로 자리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 방식에서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Procurement 과정에서의 Risk hedge 능력이 해외부문 수익성 확보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1. 중동지역 및 플랜트 중심의 해외건설 수주 지속

1965년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시장 최초 진출 이후 약 7,000건의 해외공사를 수주하여 2009년 8월 기준으로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3,200억달러를 돌파하였다. 특히 2007년, 2008년에 걸쳐 각각 398억달러, 476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주실적을 달성하였는데 이는 1997년 이후 2004년까지 침체를 지속하던 해외건설수주가 2005년 회복기를 지나 본격적인 호황 국면으로의 진입을 시사한다는 점, 국내 주택경기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에서 국내 건설산업을 일정 부문 보완해주는 대안으로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을 살펴보더라도 몇 차례 기록적인 수주 실적은 있었지만 이내 수주액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지 못하였으나 최근 수 년간의 수주실적은 양과 질에 있어서 과거와 차별화되는 면이 있는 바, 본고에서는 최근 호황 국면에 진입한 해외건설산업의 동향과 특성을 점검하고 이에 기반한 향후 모니터링 요소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해외건설 수주 2005년 이후 뚜렷한 회복세

해외건설 수주는 37억달러에 그쳤던 2003년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반전된 이후 2004년 2배 이상 증가한 75억달러를 기록하였으며 2005년에는 199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하여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고유가 기조에 따른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의 석유·가스 및 담수화 관련 플랜트 공사 발주 증가,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 및 신규시장 개척에 따른 진출지역 다변화 등에 힘입어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확대되며 2008년도 수주액은 476억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는 2004년부터 5년간 연평균 약 60%의 성장률로 과거 성장률 대비 기록적인 수치로 최대 수주 호황을 누리고 있어 해외공사의 비중 및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점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세계 경제침체 및 유가의 하락으로 2009년 7월까지 해외수주금액이 전년대비 44%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2008년의 경우 해외수주가 상반기에 대부분 집중되면서 역기저 효과가 작용하여 실제로는 올해 실적이 양호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극히 저조한 것처럼 나타나고 있다.

중동지역 집중도 지속

지역적으로는 중동지역의 수주집중도가 지속되고 있다. 2004년에는 현대중공업의 인도 Mumbai-Uran 해저 배관망 공사, East Area NGL 프로젝트, GS건설의 중국 청도 려동 방향족 생산시설 프로젝트, 러시아 타타르스탄 정유공장 등 아시아·아프리카·러시아 지역의 공사 수주 증가로 중동지역의 수주비중이 일시적으로 50%를 하회하였다. 그러나 2005년 고유가 지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이란 등에서 대규모 화공플랜트 및 발전설비가 대거 발주됨에 따라 2005년 중동지역의 비중이 59.4%(64.5억달러)까지 반등한 이후 중동지역은 여전히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한편 2007년에는 아시아 지역 비율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데 이는 쌍용건설의 싱가폴 마리나베이 샌즈 복합리조트 공사, 두산중공업의 인도 문드라 화력발전소, 삼성엔지니어링의 가스분리 플랜트 프로젝트 등 싱가폴, 인도, 태국에서 예년보다 수주금액이 크게 증가한 데 기인하였다. 국가별 전체 순위에서도 꾸준히 높은 순위를 기록해온 베트남 이외에 싱가포르, 인도의 경우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수주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며 해당 국가를 통한 수주규모 또한 일정 수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설비 위주의 수주구조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사업 수주 증가세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 위주의 수주구조가 정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후반까지도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의 주력부문은 토목과 건축으로 이들 부문이 총 해외건설 수주액의 60% 이상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1999년 플랜트 부문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2001년부터 평균 6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플랜트 위주로 수주 패턴상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수주 패턴의 구조적 변화는 중국, 인도, 터키 등의 후발 건설업체들이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지 않은 단순 시공의 토목·건축공사에 대거 진출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기술력을 보유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턴키 방식의 화공플랜트, 가스설비, 담수화 시설 등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고유가 지속으로 오일머니를 확보한 중동지역 국가들이 화공플랜트 시설을 대거 발주하면서 화공플랜트의 수주환경이 ‘발주금액이 중요시되던 수요자 중심시장’에서 ‘공기단축이 우선시되는 공급자 중심시장’으로 급격히 재편된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08년에는 중동지역 전체 수주의 74%에 해당하는 201억달러가 플랜트 프로젝트로서 프로젝트당 평균 규모도 6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상반기에는 플랜트 부문 수주금액의 절대규모뿐 아니라 수주 비중 또한 37% 수준으로 급격히 하락하였는데, 이는 중동 발주처들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발주물량의 조절과 유가 하락에 따른 발주시기 조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09년 상반기 월평균 수주금액이 21억달러 수준에 불과했던데 반해 7월 한달간 62억달러 수주를 기록하고 플랜트 비중 또한 50%를 상회하는 등 유가회복으로 중동 발주처들이 플랜트 발주를 서두르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편인데 최근 국제 유가의 반등으로 중동지역 발주처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지속될 경우 올해에는 전년도보다 소폭 하락한 400억달러 수준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토건부문이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33.7%, 2008년 39%에서 2009년 7월 기준 44.5%로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부문이 해외건축 수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UAE, 리비아, 이라크 등에서 주거단지 건설 수주가 증가하였고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의 지역에서 추진 중인 주택사업의 규모를 감안할 때 건축부문의 수주금액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토목부문 또한 싱가포르, 리비아 등에서 지하철공사, 신도시 기반시설 등의 공사를 수주하면서 양호한 성과를 지속하였다.

2. 최근 해외건설 수주의 변화되는 양상

대형 건설업체의 해외매출 비중 확대 및 수익성 개선

최근 해외건설 산업의 특징은 두가지로 요약되는데 ① 대형 건설업체들의 해외매출 비중 확대 및 공사 규모의 대형화, ② 수익성 측면의 개선을 들 수 있다.

최근의 해외건설 수주는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과거 단순 도급형 토목 건축공사 위주의 수주가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종으로 바뀌었으며, 토목 건축부문에서도 초고층건물, 교량, 터널, 항만 등 후발 개도국 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하는 고난도 공사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2005년 이후의 수주는 그 규모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을 통해 해외 수익성 개선이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해외건설 부문의 주력 공종으로 자리잡은 플랜트 공사는 상대적으로 고난이도의 기술력과 시공 경험을 요구하고 있어 플랜트 공사에 대한 시공 경험을 보유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상위의 대형 건설업체들이 이들 공사를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공사 수주 증가의 혜택이 상위 대형 건설업체들에게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고유가 지속으로 중동지역에서 대형 화공플랜트 공사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신규 수주되는 개별 프로젝트의 건별 평균 공사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2006년 이후 이러한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2006년 쿠웨이트의 원유수출 설비공사(현대중공업, 12.4억달러), 나이지리아의 바란/우비에 석유·가스 통합개발 프로젝트(대우건설 8.8억달러) 등 1조원 내외의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라 수주되면서 2003년 51백만달러에 불과하던 건별 평균 공사 규모가 2008년 136백만달러로 증가하였으며 2009년에도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되어 50~70백만달러에 머물던 2000년대 초반의 실적을 훨씬 상회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건별 공사규모의 대형화는 해외 신규수주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개선 추세를 반영하고 있어 긍정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특히 2007~2008년도에는 건별 공사 규모뿐 아니라 계약건수 자체 또한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로 인해 과거처럼 소수의 특정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적자로 인해 전체 해외부문 수익성이 크게 저하될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공종별 비중의 추이를 살펴보면 플랜트 부문 비중이 2008년말 기준 56.2%로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나 증가율 측면에서는 2006년 이후 토목 및 건축부문의 증가가 두드러지며 플랜트 비중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당 기간 동안 중소 건설업체가 국내 주택시장 축소에 대한 대안으로 해외 주택건설 시장 진출을 확대하였으며, 대형업체 또한 해외 개발사업 진출을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건설의 이익공헌도 또한 상승 추세

대형 건설사의 해외수주 확대는 외형성장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매출액 비중이 2007년도 19.2%, 2008년도 33.8%에 이어 2009년 상반기에는 50.8%에 이르렀다. 2008년부터 심화된 국내 주택건축부문의 침체로 당분간 건축부문 매출액 규모의 정체가 예상되지만 해외수주 성과는 국내 주택부문의 부진을 상쇄하며 대형 건설사의 외형 및 이익 증가에 공헌하고 있다. 이는 대형 건설사의 이익공헌도 추이를 살펴보면 대우건설을 제외한 업체들의 전반적인 수치가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형 플랜트 공사를 주로 수주하는 대형 건설업체들의 경우 과거 외형 유지를 위한 저가 수주, 중국, 터키 등 후발 국가들의 토목건축 시장 진출로 업체간 경쟁 심화, 수요자 중심의 비우호적인 플랜트 시장상황 지속, 토목 건축부문에서 플랜트 부문으로 시장대체 과정에서 플랜트 공사에 대한 시행착오 등으로 100%대에 육박하는 원가율을 기록하는 등 해외 건설공사의 전반적인 채산성은 저조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중동지역 화공플랜트 공사의 풍부한 시공 경험 축적, 현지 협력업체 확보 등으로 신규시장 및 신규 설비의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 발생가능성이 과거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되며, 공급자 중심의 우호적인 플랜트 시장상황 지속으로 가격 및 기타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력이 제고되었다. 또한 최근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 쿠웨이트, U.A.E, 사우디, 카타르 등으로 중동지역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정치적 불안정이 심했던 리비아, 이라크 등에 비하여는 국가위험이 낮은 지역들로 플랜트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대형 건설업체들의 위험요인에 대한 노출도는 과거에 비하여 경감된 것으로 판단된다.

개별 대형업체의 해외건설부문 현황

개별 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국내 최초의 해외건설 진출기업인 현대건설의 경우 2004년 하반기 해외 적자공사(홍콩컨테이너, 대만고속철도 등)들이 잇따라 완공되고 2005년 하반기 홍콩컨테이너 부두공사의 클레임수입 350억원이 매출로 추가 계상됨에 따라 원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과거 수익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던 해외 적자공사의 규모가 2006년과 2007년 다시 확대됨에 따라 해외 매출원가율이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주요 해외적자 사업장이 2007년을 거치면서 대부분 완료된 가운데 신규수주 해외공사의 채산성이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은 해외부문의 영업이익률 증대 추세가 전망된다.

또한 해외건설에서 오랜 업력을 지닌 대우건설의 경우 2004년까지 해외부문 신규수주를 자제함에 따라 5천억원 내외의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고유가 지속에 따른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신규수주 증가 추세가 지속되어 2008년 3조 5천억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하였다. 이들 공사가 본격적으로 기성되기 시작한 2008년부터 해외사업부문에서 매출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GS건설은 계열사인 GS칼텍스㈜에 대한 정유 화공플랜트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07년 ERC Hydrocracker Project와 Green Diesel, 2008년 아랍에미레이트 Green Diesel Project 등 1조원을 상회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신규수주 규모가 급증하였고, 이에 따라 2007년 이후 플랜트부문의 매출액이 2조원에 달하며(해외비중 69.0%) GS건설의 외형 성장을 주도하였다. 화공플랜트 시장의 경우 공급자 위주의 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과거와 차별화된 선별적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수의 해외공사 경험 및 계열사에 대한 시공 경험을 통해 확보한 현장 관리능력을 감안할 때, 해외 화공플랜트와 관련한 사업위험성은 통제 가능한 범위로 분석된다.

한편, GS건설처럼 해외건설 화공플랜트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SK건설의 경우 계열요인에 의한 금융여건 악화와 멕시코 CADEREYTA 공사의 부진한 성과에 따라 해외사업에 대한 보수적 접근으로 인해 해외공사 매출이 1조원을 상회한 2000년을 정점으로 해외부문 매출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4년에는 10% 미만에 머물러 해외부문 매출규모가 1,800억원대로 급격히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05년 이후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 부문의 투자수요 증가로 인해 수주여건이 개선되면서 해외부문의 매출비중이 확대되었다. 또한 해외공사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과 학습 효과가 이루어진 결과 해외 신규수주의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진행 해외사업의 예정원가율이 80%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질적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지지역적 측면을 고려해도 중동지역 공사의 경우 과거 멕시코 사례와 달리 지역 내 시공경험이 풍부하고 발주처와의 관계도 원만하여 사업포트폴리오 및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1970년대부터 쌓아온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과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석유화학 공종내 Downstream과 Refinery, Gas treatment 등 전통적으로 풍부한 시공 경험이 확보된 부문을 중심으로 동일 발주처로부터 반복적인 수주를 달성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시공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외부문 신규수주 패턴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경험이 풍부한 사업지를 중심으로 동사가 강점을 보유한 Downstream, Refinery, Gas treatment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카피 프로젝트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공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타이트한 하도급관리를 통한 적정수준의 원가관리를 가능케 할 전망이다. 한편, 2007년 연간 기준 2,190억원 수준(Convertible Lump Sum TurnKey 기준)의 신규수주를 달성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싱가폴 MCE #487 5,248억원, 진행사업장 계약증액 1조 4,617억원의 수주를 기록하는 등 해외플랜트 신규수주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수익성 측면의 개선된 모습 나타내고 있으나 지속 가능성 모니터링 필요

해외건설 상위 업체들의 일반적인 현황을 요약하면 2007, 2008년 신규수주 급증에 따라 매출 및 이익기여도 측면에서 해외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으며, 과거에는 특정 국가 및 사업에서 적자로 인해 전반적인 수익성이 저조하고 특히 완공 시점에서 원가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건설의 2007년, 2008년 신규수주액 급증은 내부 역량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중동시장 등의 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건설시장의 급팽창 때문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최근 수익성 측면의 개선도 2007, 2008년도 대규모 수주물량의 매출인식 초기 시점이라는 점에서 양호한 수익성의 지속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3. 향후 해외건설 부문의 모니터링 요소

국내 주택건설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매출 및 수익성 측면에서 해외부문의 개선이 두드러진 것은 사실이나 이를 두고 과거 해외부문 건설실적에서 드러난 고위험, 저수익 구조를 완전히 탈피했다고 판단하기에는 보다 장기적인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과거 대형업체의 해외건설 매출 및 수익성 추이와 최근의 급증한 수주물량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건설 부문의 주요 모니터링 요소를 꼽아보면 ① 수주에서 기성으로의 효과적인 연결 ②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과 관련한 원가관리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모니터링 요소-수주에서 기성으로의 효과적인 연결

해외건설 공종상 향후에도 꾸준히 큰 비중을 차지할 플랜트 시장은 제한된 공급자에 의해 공급자 주도 시장으로 가격보다는 품질과 공기 및 성능이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대형업체의 경우 공기 단축에 대한 절대적인 역량으로 인해 해외 유수의 건설업체와 비교해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전문인력 부족으로 최근 3년간 급증한 기 수주액을 어떻게 소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공기지연에 대한 부담이 상존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공기 지연의 경우 추가비용을 크게 일으킬 수 있는 문제로 원가율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요인으로 중요성이 크다.

실제로 해외수주 잔고 증가 속도는 매출증가 속도보다 빠른 모습을 보였으며 업체 및 공종별로 차이가 존재하나 수주 이후 매출 기성인식 시기까지 1년 정도의 시간 차가 있음을 가정하면 2007, 2008년도의 급증한 수주물량이 본격적인 기성으로 연결되는 시점은 2008년 하반기~2009년 상반기부터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플랜트 상품군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들은 이미 상당한 금액을 수주했기 때문에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해외수주의 증감보다는 기존 물량의 빠른 기성을 시현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요 모니터링 요소-환율 및 원자재 가격변동 관련 원가관리

플랜트 시장에서의 보편적 발주 방식은 설계시공 일괄패키지(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 EPC)로 설계 및 자재조달, 시공까지의 전과정을 포괄하고 있다. 각 과정이 전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적으로 Engineering 10%, Procurement와 Construction 과정이 각각 40~50%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이 중에서도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 Procurement 과정이 전체 원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통상 해외건설시장에서 발주처가 활용하는 계약유형은 총공사비를 통한 정액도급계약(Fixed Price Contract, Lump-sum Turnkey)과 공사원가에 이윤을 더해주는 Cost Plus Fee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 적정이윤은 낮은 편이지만 공사중 원가 상승시 이를 발주처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어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부담이 덜하다고 할 수 있으나, 전자의 경우 시공업체가 비용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건별로 계약방식이 상이하나 상당 수의 프로젝트가 Lump-sum Turnkey 방식으로 계약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외공사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업체별로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한 Risk hedge 능력이 해외부문 수익성 확보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4. 맺음말

국내 주택건설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대형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매출 및 이익기여도 증대는 해당 업체들의 현금흐름 개선 및 사업안정성 제고를 견인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편, 2007~2008년 신규수주액 급증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가 내부 역량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중동시장 등의 투자 확대에 따른 해외건설시장의 급팽창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중국, 터키 등 후발업체의 진출로 경쟁이 심한 단순 시공의 토목·건축공사에서 플랜트 위주의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로 수주 패턴이 변화한 이후 학습 효과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 최근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 점, 건별 공사 규모뿐 아니라 개별 공사건수의 절대규모 증가에 따라 소수의 특정 사업장에서의 적자가 전체 수익성을 저하시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다만 완공 시점에 이를수록 수익성이 저하되었던 과거 사례에 비추어 기 수주 물량의 효과적인 기성 인식과 원가관리 능력을 점검하여 최근과 같은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요소이며, 과거와 뚜렷하게 다른 패턴을 시현하는 경우 해외건설 사업 성과를 건설업체 신용평가상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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