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일타삼피의 ‘페이크(fake) 패션’
재킷 하나로 조끼까지 해결 + 넥타이는 매지 말고 그리면 OK
남성복의 경우, 베스트가 부착된 재킷이나 타이를 맨듯한 효과를 주는 셔츠가 페이크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가 많다. 남성복의 경우, 가을시즌이면 베스트가 단품으로 출시되기도 하지만 별도 비용을 들여 구매하기 보다 수트 안감에 베스트 디테일이 부착된 제품을 구입하면 감쪽같이 2벌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가을로 접어들면서 니트류가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 목부위와 소매끝에 남방을 입은 효과를 주도록 원단을 덧댄 제품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마치 넥타이를 매거나 안경이나 기타 액세서리를 포켓에 꽂은 듯한 착시 현상을 주는 다양한 프린트 의상도 눈에 띈다. 이런 눈속임 아이템은 위트 있는 분위기 연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편.
디앤샵에서 판매 중인 1492 MILES의 타이 레이어드 베스트장식 테일러드 자켓(가격 5만 3700원)은 베스트 디테일이 부착된 페이크 아이템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타이도 포함되어 있어 하나의 아이템으로 일석 삼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이크 파렌하이트의 레이어드 패션 투버튼 자켓(가격 6만 8000원)은 재킷에 지퍼장식의 블레이져 디테일이 부착되어 있어 캐주얼한 느낌을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이다. 셔츠와 같은 단품에 페이크 프린트를 이용한 아이템으로는 지오지아의 FAKE TIE 티셔츠(가격 3만 9700원)가 인기다. 실켓 원단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위트 있는 페이크 타이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벌로 투피스 효과 + 스카프 코디로 감쪽 변신~
올 가을에는 위 아래에 서로 다른 소재와 컬러를 이용해 투피스를 입은 듯한 효과를 주는 디자인의 원피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디앤샵에서 9월 원피스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블랙퀸의 롤업 체크배색 원피스(3만 9800원)로 체크패턴의 상의와 코튼 혼방의 스커트를 따로 착장한 것처럼 디자인된 페이크 제품이다. 이 제품은 면소재의 상의가 롤업소매로 제작되어 활동성을 높였고 H라인 스커트는 힙과 하체를 커버해주어 어느 체형이나 무난하게 어울린다. 쿠비카의 잔체크 배색 투피스형 원피스(가격 1만 4800원)는 체크무늬 셔츠와 블랙정장치마를 함께 입은 듯한 착시 효과를 주며 가격까지 1만원대로 저렴해 인기가 많다.
스카프로 멋을 내고 싶지만 세련된 연출이 자신 없는 여성이라면 ‘스카프 오너먼트 (Ornament)’ 아이템도 유용하다. 가을까지 이어지는 복고 열풍에 따라 스카프 패션이 더욱 주목 받게 되면서 옷이나 가방 등에 스카프가 기본 장착된 아이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외관상 스카프를 따로 코디한 것처럼 보이지만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박음질이나 단추 등을 이용해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항상 정돈된 매무새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Soneed의 쉬폰 플라워 스카프 티셔츠(가격 8900원)는 네크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부착된 스카프가 셔츠 하나만으로도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또, 휴잇걸의 쁘띠볼륨 라운딩 플리츠 원피스(3만 9800원)는 여성스러운 A라인의 스커트 디자인에 탈부착 가능한 스카프가 셋트로 구성돼있다. 라엘의 슬림라인 스카프 자켓(37,800원)은 블랙색상의 심플한 자켓에 강렬한 포인트를 주는 레드컬러의 스카프가 함께 매치되어 있어 디앤샵 재킷 중 인기제품으로 랭크되어 있다.
디앤샵 패션팀 이성준 팀장은 “페이크 패션 아이템은 비용 면에서도 한 벌 가격으로 두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전문 디자이너가 어울리는 칼라와 소재끼리 직접 매치를 시킨 것이기 때문에 고민 없이 손쉬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간편한 오피스 룩을 찾는 젊은 층과 멋내기에 자신이 없는 남성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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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5일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