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긴급의원총회 주요내용
이회창 총재 세종시 관련 발언
- 대통령의 국가백년대계 발언에 대하여 -
어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지난 17일에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 적당한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세종시 원안 수정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여론에 따라 수정을 강행하겠고, 양심상 원안대로 하기는 어려운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먼저 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대통령이 말하는 국가백년대계란 무엇인가. 법으로 제정했고 이명박 대통령 자신도 약속한 세종시 원안을 폐기하는 것이 국가백년대계인가.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당시 이러한 국가백년대계를 알면서도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한 것인가.
당시 국가백년대계인 것을 몰랐다면 이러한 국가백년대계도 모르면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입후보한 것인가.
근본적인 국가백년대계는 대한민국의 법치와 신뢰를 확립해서 선진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있다. 법으로 제정하고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국민 앞에, 충청권 앞에 공약한 세종시 원안을 지금에 와서 폐기하거나 수정하겠다고 하는 것은 법치와 신뢰를 짓밟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국가백년대계를 무너뜨리는 짓이다.
대선 당시는 표를 얻기 위해서 거짓으로 약속을 했다고 해도 만일 원안 수정이 이명박 대통령의 소신이라면 대통령 취임 후 즉시 국민 앞에 고백하고 대안을 내 놓았어야 한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금년 6월 나와 청와대 회동시에도 대통령은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며 정부에서 취소, 변경하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이야기했다. 또 다시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래놓고 연기 공주 출신 의원인 심대평 전 대표를 총리로 기용해서 원안 수정 작업을 맡기려 했고 기용이 실패하자 또 다른 충청 출신인 정운찬씨를 총리로 임용해서 원안 수정의 과제를 맡겼다.
이것은 철저하게 충청권을 얕잡아 보고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렇게 충청권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 대통령의 양심인가 묻고 싶다.
나는 대통령에게 말한다. 원안 수정이 대통령의 소신이라면 소신이라고 지금 떳떳하게 말하라. 국민 여론을 운운하면서 장막 뒤에 숨으려 하지 말라. 이것은 비겁한 포퓰리즘이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과 세종시 문제에 관해서 공개 토론을 하고 싶다. 이 제안을 받아 주기 바란다.
우리는 세종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을 백지화하거나 축소하는 그 어떠한 수정안에 대해 전면 거부한다.
더 이상 우리는 우롱당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정권이 법치의 정신과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면서 원안 수정을 강행하려 한다면 모든 힘을 다해서 막을 것이며, 이것이 정의라고 우리는 확신한다.
이 정의를 위하여 우리는 필사즉생의 각오로 저항하고 투쟁할 것이다.
2009. 10. 20. 자유선진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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