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점포 시세, 2년 만에 6000만원 급락…영업환경 악화와 높은 월세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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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라인
2009-10-30 09:20
서울--(뉴스와이어)--지난 1년 간의 경기 불황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최근 점포 시세가 상승하고 있지만 아직 불황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들어 점포라인에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 매물 1346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 매매가는 1억5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불황이 시작된 2008년 10월(매물 2419개)에 비하면 10.16%(1416만원) 증가한 액수지만 2007년 10월(매물 2003개) 시세에 비하면 여전히 4% 가량 적은 수치다.

서울 26개 구 중 매매가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종로구로 나타났다. 종로구 점포의 올 10월 평균 매매가는 1억4285만원. 이는 2007년 10월의 2억323만원 대비 6038만원(29.71%)이나 떨어진 액수다. 뒤를 이은 곳은 매매가 하락률이 가장 큰 강북구로 조사됐다. 이 지역 점포의 평균 매매가는 1억804만원으로 2007년 10월에 비해 31.65% 떨어졌다. 금액으로 따지면 5002만원 감소한 것이다.

이 밖에 성북구, 동작구, 영등포구, 도봉구 등 10개 구의 평균 매매가가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 25개 구 중 절반이 넘는 15개 구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매매가가 상승한 곳은 중구, 광진구, 서초구, 강서구 등 10개 지역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종로구나 강북구는 핵심이 되는 거점 상권이 타 지역보다 많고 상권 활성화 정도도 우수해 예전부터 점포 시세가 잘 떨어지지 않는 지역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에 이번 조사결과는 다소 의외다.

종로구는 종로거리 전체와 인사동, 삼청동 상권 등이 전국적 인지도를 갖고 있고 강북구는 수유역, 미아삼거리, 미아역 상권 등으로 엄청난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상권 활성화를 위한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종로구·강북구 점포의 매매가가 급락한 것은 불황으로 인한 영업 환경의 악화와 높은 수준의 임대료 압박 등 요소들이 복합 작용하면서 권리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지난 1년은 불황이 심화되면서 대기업 브랜드샵도 개체수를 줄이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자금력에 한계가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버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며 “최근에는 점포 임대 수요를 유인하기 위해 그간 요지부동이던 서울 주요 상권 내 점포 월세가 많이 떨어졌을 정도”라고 말했다.

점포라인 매물 DB에 따르면 강북구는 2007년 당시 평균 280만원이던 월세가 이 달에는 190만원 대로 31.36%(90만원) 내려 앉았고 종로구는 평균 330만원이던 월세가 270만원 선으로 평균 17.79%(60만원) 떨어졌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의 시세 경향에 대해 투자목적보다는 실제 점포를 통해 자영업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에게 우호적이라고 평가한다. 정 팀장은 “권리금과 월세 부담이 덜어져 초기비용은 물론 점포 운영비용(고정지출)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점포라인 개요
점포라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체 매물 DB를 보유하고 있는 점포거래 전문기업으로 점포거래 시장의 동향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는 이의 눈과 귀를 가리는 홍보 일변도의 자료 생산은 지양하는 한편으로 언론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창업시장의 양성화, 점포거래의 투명화를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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