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의 독립운동가 장석천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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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2009-10-30 10:03
천안--(뉴스와이어)--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장석천(張錫天) 선생을 2009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그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다음과 같이 개최한다.

▶ 기간 : 2009. 11. 1 ~ 11. 30
▶ 장소 :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제5·6관 통로)
▶ 내용 : 선생의 수형기록표, 선생이 졸업한 수원고등농림학교·광주청년회원 검거 보도기사·성진회 결성기념·선생의 판결문 등 관련 사진 자료 16점

장석천은 1903년 2월 25일 전라남도 완도군의 신지도에서 부친 장인오(張仁吾)의 3남으로 태어났다. 완도에서 초등교육을 마치고 1918년경 서울로 올라와 중앙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일본인 교사의 한국인 차별과 인격적 모멸감에 저항해 보성고등보통학교로 전학했다. 이후 수원고등농림학교로 진학한 선생은 1926년 6월 동맹휴학에 관련되어 무기정학 처분을 받게 되어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상과대학 예과에 입학했지만, 4개월 만에 다시 광주로 돌아와 청년회 활동에 투신했다.

선생은 광주청년회에서 활동하며 광주시내의 중등학교를 중심으로 비밀결사의 조직과 지원에 힘을 쏟고 있었다. 그 결과 1926년 11월 초 광주고등보통학교·광주농업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주축으로 신사상의 보급과 연구, 식민지 교육체제 반대 등을 목표로 하는 ‘성진회’가 결성되었다. ‘성진회’ 출신 학생들을 중심으로 각 학교에 연구모임이 지속되었고, 1928년 6월에는 독서회로 발전하면서 학생운동이 활성화되었다. 선생은 전남청년연맹 집행위원장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며 독서회 결성을 후원하는 한편 항일의식 고취와 항일운동 방안 등을 협의하기도 했다. 아울러 신간회 광주지회 상무간사로서 전남지역 단일 청년연맹 조직을 위해 노력했다.

1929년 11월 3일, 마침내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났다. 며칠 전 나주역에서 발생한 한·일 학생 간의 충돌로 광주지역 한일학생 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11월 3일 명치절 행사에 참여한 광주고보생들이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귀가 중 광주중학교의 일본인 학생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이 충돌 후 일제는 한인 주동학생들에 대한 대규모 검거에 착수했다. 이 대규모 검거 선풍은 광주지역 사회단체 인사들을 자극하였고 제2차 광주학생운동을 전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생은 광주지역 사회단체 지도자들과 대책을 협의하고 광주학생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을 결의했다. 선생은 광주고보생들에게 전단을 작성하고 각 학교 독서회 관련학생들에게 제2차 시위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등 제2차 광주학생운동을 적극 지도했다. 마침내 1929년 11월 12일 독서회원들을 중심으로 제2차 광주학생운동이 촉발되었다.

선생은 신간회 중앙집행위원장 허헌과 광주학생운동의 전국 확산을 협의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직접 서울로 와서 휘문고보·보성고보 등의 학생들과 비밀리에 접촉하며 서울지역에서의 만세운동을 추진했다. 격문 살포 등 만세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던 12월 5일 선생은 관련자 10여 명과 함께 일제에 붙잡혔다.

1931년 1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옥한 선생은 전남청년연맹이나 광주고보 동지들과 연락하면서 사회운동을 재개하고 노동조합 결성 및 비밀결사와의 연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1932년 10월 다시 일경에 붙잡혀 징역 2년의 판결을 받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가 병보석으로 가출옥했으나 일제의 혹독한 고문 후유증으로 1935년 10월 18일 순국했다.

1990년 정부에서는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기려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이와 관련하여 독립기념관에서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고자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고 관련 자료를 11월 한 달 동안 전시할 계획이다.

독립기념관 개요
독립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우리 민족의 국난극복사와 국가발전사에 관한 자료를 수집, 보존, 전시, 조사, 연구함으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민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북돋우며 올바른 국가관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국민이 즐겨찾는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이라는 경영비전을 설정하고 국민에게 친근하고 사랑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이용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국민이 즐겨찾는 기관, 고객 눈높이에 맞는 핵심사업 활성화를 통해 이용자 중심의 나라사랑 정신함양의 중심기관을 지향하며, 운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설립근거 : 독립기념관법 제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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