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010년 달력을 친환경 캘린더로 제작
국내에서도 이들 할리우드 스타 못지 않게 친환경 생활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에코레이디(Ecolady, 환경을 뜻하는 Eco와 Lady의 합성어)’ 들이다. 생활 속에서 능동적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서며, 제품을 소비 할 때도 제조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이도록 노력한 제품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을 뜻한다. 다음 세대에 대한 배려심이 높고 가정 내 라이프사이클에서 소비생활을 주도하는 여성들이 환경문제에 더 민감한 경우가 많아 특별히 붙여진 이름이다.
에코레이디를 사로 잡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여성 소비자의 구매 파워가 높은 식품업계와 유통업계가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과 빙그레 매일유업 등의 식품업체와 롯데 신세계 등의 유통기업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위해 생산라인을 바꾸고 포장재에도 친환경을 도입하거나, 행사용 전단지를 아예 없애 종이생산에 필요한 나무 벌목량을 줄이는 등 그린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올 추석 명절 선물세트 포장재에 쌀겨를 이용한 획기적인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CJ제일제당은 최근 환경운동가 훈데르트바서(오스트리아. 1928~2000)의 작품을 주제로 2010년도 캘린더를 디자인했다. 훈데르트바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화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이다.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조화를 자신의 철학으로 삼고, 다양한 그림과 건축물을 디자인하면서 동시에 자연보호 삼림보호 반핵운동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소신을 발표해다. 그의 사후에는 ‘훈데르트바서 재단’이 그의 그림에 대한 사용 허가권을 갖고, 환경단체에 자연보호 기부금을 내면 그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의 ‘생명의 숲 국민운동’에 그림 사용료로 15000유로(한화 약 2600만원)을 기부했고, 이 돈은 숲 가꾸기 운동에 쓰여지게 된다.
식품업계 최초로 탄소인증을 받았던 햇반의 경우, 탄소배출량을 인증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햇반 생산공장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탄소 저감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햇반을 생산하는 CJ제일제당 부산공장에서는 올해 4월부터 폐기물 소각장에서 소각되어 공중으로 버려지던 폐열을 양질의 스팀으로 재생산하여 햇반 제조라인에서 사용하고 있다. 버려지던 폐기열 에너지를 스팀으로 재생산하기 위해 약 6억원을 들여 스팀을 만들 수 있는 ‘스팀 제너레이터’(steam generator) 설비를 도입하는 등 아낌없는 투자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였다. 또한 햇반 생산과정에 쓰이고 남은 스팀은 다른 건물에서 생산하는 다시다 건조에 필요한 열 에너지로 전환했다. CJ제일제당은 이런 노력을 통해 연간 1100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00톤의 탄소배출량은 인천과 뉴욕을 400회 왕복 운행하는 항공기가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과 맞먹으며, 300만개 이상의 햇반을 생산하는데 발생되는 양이다. CJ제일제당은 이런 탄소 절감 노력을 바탕으로 정부가 ‘탄소인증제’에 이어 도입 준비중인 ‘저탄소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그린 팩토리’를 지향하는 빙그레는 김해공장의 경우 생산과정에서 사용한 물을 정화해 ‘생태연못’을 만들었다. 매일유업은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6개 공장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큰 평택공장의 대형보일러를 LNG 보일러로 전환해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롯데제과는 종이포장재에 친환경 잉크로 인쇄한 제품을 내놓고 있고, 동서식품도 커피 선물세트를 출시하면서 재활용 용지를 사용하고 콩기름 잉크로 인쇄한 그린 패키지를 적용한 바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친환경 경영’이 대세다. 롯데백화점은 2004년 ‘친환경 백화점’을 지향하며 환경가치경영을 선포한 이래, 다양한 친환경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 우선 백화점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전단지를 재생용지를 활용한 친환경 전단지로 제작하고 있으며 전단지 인쇄에도 친환경(콩기름) 잉크를 사용해 유해화학물 배출을 줄이고 있다. 또 ‘에코백’이라 불리우는 환경 장바구니 증정 캠페인을 벌여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내년부터 전국 이마트의 비닐 쇼핑백을 없애기로 한데 이어 올 10월부터는 행사용 전단지를 아예 없앴다. 이마트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120개 이마트에서 4억1000만부(2절 기준)의 전단을 발행했다. 이번 조치로 연간 1만톤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게 됐다. 할인 행사를 알리는 전단지가 없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불편과 매출감소가 야기될 수도 있지만 친환경 경영을 위해서 과감히 전단지 폐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경영 정책을 총괄하는 김상병 에코프로젝트 팀장은 “예전과 달리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할 때 제품의 사회적 파급효과까지 생각하면서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각 기업의 친환경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라며 “CJ제일제당은 전사 차원의 에너지 절약 운동을 실시하는 등 제품의 탄소배출 저감화에 적극 앞장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최고로 노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개요
CJ제일제당(CJ CheilJedang)은 1953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식음료 제조업체이다.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의 부재료 및 식품, 의약품, 사료 제조와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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