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는 애초 서열화된 성적 공개 및 수능성적 자료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이 서열화를 가져와 공교육정상화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 올 것임을 누누이 지적하였다. 그럼에도 지난 9월 22일 교과부 장관이 국회교육상임위 답변에서 원자료를 CD 형태로 공개하겠다고 답변하였고, 조전혁 의원은 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한다는 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이 자료를 특정 언론에 제공하였고, 이를 보도한 해당 언론의 내용이 근본적인 결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 해당 학교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만 것이다.
840명 중 131명의 예체능 학생을 0점 처리하고 통계 내
전교조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서울 모 고등학교의 경우 2008년 수능시험 수리영역에서 전체 응시생 840명 중 131명이 예체능계열 지원학생들로, 애초부터 수리영역 시험을 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학생들을 응시학생으로 처리하고, 이들 학생의 성적을 0점으로 하여 수리영역 평균을 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학교 3학년 교사의 성적 확인 결과에 의하면 131명을 제외한 수리영역 평균이 16.9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학교는 이 결과를 가정통신문을 통해 해당언론의 정정 보도까지 첨부해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성적처리의 오류는 결코 한 학교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당시 해당 언론이 공개한 서열화 결과가 평균 0.02점에 의해 학교서열이 매겨지는 경우도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시 서열화 결과는 제대로 된 통계자료로서의 가치를 상실하였으며 조전혁 의원과 해당 언론의 서열화 결과는 원천 무효일 수밖에 없다.
일선 교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당시 성적 결과 표준편차가 심한 학교인 D고, S고, H고의 경우 예체능 학생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한 교육 관계자에 의하면 표준편차의 크기로 볼 때 정상적인 성적 결과로 볼 수 없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애초 수능성적 결과를 1등급 비율이든 영역별 평균이든 각종 변인에 대한 통제가 없는 상태에서 학교별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또한 서열화된 결과 자체를 공개하는 것은 교과부 스스로가 인정하듯 ‘고교서열화 및 이로 인한 학교교육의 정상적 운영저해, 사교육조장 등 교육적, 사회적 부작용이 우려되는’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전교조는 수능성적 공개는 호기심에 열어본 판도라의 상자이며, 공교육 붕괴의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강력히 경고하였다. 또한 수능성적 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조전혁 의원을 지난 10월 1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까지 한 것이다.
잘못된 서열화 결과로 학생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제 교과부 장관의 어처구니 없는 수능원자료 공개 결정과 조전혁 의원의 자료 유출, 그리고 이를 무분별하고 정확하지도 않은 서열화 결과로 공개한 해당 언론의 '수능성적 서열화 시도 삼형제‘의 무모한 합작품은 학생과 학부모, 해당학교에 엄청난 피해를 준 것이 명확해진 것이다. 실제 일부 학교는 수능성적 서열화 결과에 따라 동문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는 올해 확대 실시되는 입학사정관제 등 대학입시에서 고교등급제의 자료로 활용될까 불안해하고 있다.
전교조는 다시 한번 수능성적 원자료의 무분별한 공개로 공교육에 혼란을 가져온 안병만 장관의 대국민 사과와 스스로 자신의 진퇴를 고민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애초 약속과 달리 해당 자료를 언론에 유출한 조전혁 의원은 정치적 책임을 질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와 함께 잘못된 보도를 한 해당언론은 서열화 공개로 인한 학생, 학부모, 해당 학교에 끼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자신의 보도가 원천무효임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교과부 장관-조전혁 의원-해당언론의 져야 할 책임은 다시 성적처리를 해 서열화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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