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박물관(관장 전지용 인문과학대학 사학과)이 우리 문화의 원형질을 이루고 있는 무속을 찾아 봄 나들이를 떠난다.
우리 전통문화와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교양강좌와 역사문화기행을 개최하고 있는 조선대 박물관이 그 열 번째 프로그램으로 ‘죽은 자와 산 자의 신명나는 만남-굿과 무당’을 마련한다.
지배세력의 신앙에서 밀려나 천시당하면서도 현실의 고난을 해결하는 민중의 종교로 천년을 이어온 무속은 민초들의 사연과 눈물이 녹아있는 한국문화의 한 뿌리이다. 열려진 의례인 ‘굿’은 사람의 일로는 어쩔 수 없다는 판단 후에 이루어지는 가장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시도이다. 이런 면에서 무속신앙과 그 신앙의 사제자이자, 굿을 통해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자인 무당을 미신이라는 틀을 깨고 ‘전통문화’로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30일(토) 삼별초와 충무공, 정유재란의 이름 없는 순절자들로 기억되는 불멸의 호국혼과 노래, 춤, 그림 등 헤아릴 수 없는 예술적 자산들로 가득한 진도를 찾아간다. ‘명량해전’으로 유명한 울돌목과 신라시대부터 국방상 중요지역이었던 벽파항을 찾아 진도의 역사성을 살피고 신비의 바닷길, 서낭신과 해신을 모시는 민속신앙 등 전통적 원형문화를 간직한 진도의 숨겨진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이번 기행에서는 무엇보다 “살아 있는 동안 못다 한 일에 대한 미련을 씻기고,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죽은 원한을 씻기고, 이승을 떠도는 가엾은 넋의 부정을 씻기고, 산 사람들의 절망과 허탈함을 씻기고, 삶에 대한 허무함을 씻기고, 삶을 방해하는 모든 부정을 씻어낸다.”는 진도 씻김굿판을 만난다. 특별히 조선대 박물관 역사문화기행단을 위해 벌어지는 굿판이다.
198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 씻김굿은 원시종교인 샤머니즘(무격신앙)과도 통하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초연한 자세를 예술의 세계로 승화시킨다. 하룻밤 내내 걸리는 씻김굿은 길닦는 대목에서 그 절정을 이루는데 끊어질 듯 애절하게 이어지는 삼장개비 곡조는 모인 사람들의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한다. 씻김굿 순서는 먼저 조왕반에서 시작해 혼맞이-안당-초가망석-처올리기-손님굿-제석굿-고풀이-영돈말이-이슬털기-왕풀이-넋풀이-동갑풀리-약풀이-넋올리기-손대잡이-희설-길닦음-종천으로 막을 내린다. 이번에는 진도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송순단씨(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조교)의 공연으로 씻김굿을 감상한다.
“문화의 寶庫, 진도 - 그 신명을 찾아서 ”
일 시 : 2005년 4월 30일(토) (08:30 출발)
출발장소 : 조선대학교 대학원 앞 광장
찾아가는 곳 : 진도(금골, 벽파진, 용장산성, 오산유적, 씻김굿)
회 비 : 20,000원
모집인원 : 40명
문의 및 접수 : 조선대박물관 이강희 학예사(230-6333)
5월 2일(월) 오후 3시 본관 2층 시청각 1실에서 열리는 교양강좌는 무속연구가 황루시 교수(관동대)가 ‘현대사회와 무속의 가치관’을 주제로 강연한다.
‘무당 굿놀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황루시 교수는 1976년부터 무속현장 답사를 시작하여 한국문화의 근간으로서의 무속과 무당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본질을 찾고 ‘나’의 근원을 탐색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무속의 심리상담과 공동체 유지 기능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미얀마, 타이완, 베트남 무속과 비교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황교수는 여전히 ‘힘’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왜소한 인간들에게 살아갈 가치관과 방안을 제시하는 치유의 한 방법으로서 무속을 이야기해 준다.
“현대사회와 무속의 가치관”
강 사 : 황루시 교수(관동대학교)
일 시 : 2005년 5월 2일(월) 오후 3시
장 소 : 조선대학교 본관 2층 시청각 1실
웹사이트: http://www.chosun.ac.kr
연락처
조선대학교 박물관 230-6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