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경제 및 소비 회복에 대한 가계의식 조사’

서울--(뉴스와이어)--삼성경제연구소가 2009년 12월 11일자로 발표하는 ‘2009년 4/4분기 부가조사 - 경제 및 소비 회복에 대한 가계의식 조사’ 보고서 주요내용

1. 2009년 한국경제 상황 인식

금융위기에 따른 가장 큰 어려움은 가계의 소득 감소

2009년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로 살림살이에 가장 큰 어려움을 가져다준 요인으로 37.4%의 가계가 ‘임금의 동결 및 축소 또는 사업부진에 따른 소득의 감소’를 지목하여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 ‘교육비 지출 부담’이라는 응답이 16.9%를 차지하여 두 번째로 많았는데, 이는 한국 가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교육비 부담이 경제불황과 소득 감소로 인해 가중되고 있음을 시사. 그 다음으로는 ‘주식 및 부동산 등 자산가치의 하락’이 15.6%, ‘가계부채증가 및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이 10%를 차지. ‘실업 및 취업난, 또는 직장 불안’으로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10.5%로, 과거의 경제위기 상황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고용 조정이 이루어졌던 현 상황을 반영. 9.6%의 가구는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살림살이에 어려움이 없었다고 응답. 소득계층별로는 2, 3, 4분위 계층에서 소득 감소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이 각각 40.9%, 40.1% 그리고 39.3%로 1분위(35.1%)와 5분위(32.0%)보다 높은 경향

한국경제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체감경기는 부진

한국경제의 회복세 체감 정도에 대한 질문에 대상자의 62.6%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31.9%) 혹은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30.7%)고 응답. ‘크게 체감하고 있다’고 답한 가구는 2%에 불과하였고, ‘조금 체감하고 있다’는 가구는 25.7%를 차지. 소득계층이나 직업별로는 응답의 전반적인 분포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소득 최상위 계층에서 ‘크게 체감하고 있다’는 응답이 다소 많음. 경기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한 626가구 중 41.1%가 그 이유로 ‘소득 감소 또는 감소했던 소득의 회복 지연’을 지목해 한국경제의 외형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가계의 소득 회복은 부진함을 시사. ‘주변에서 관찰되는 경제활동의 위축’도 경기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는 이유 중 25.7%를 차지, 외형적 경기 회복이 사회 구석구석으로 전파되는 데까지 시간이 더 필요. 경기회복세를 체감하는 이유로는, 소득의 증가 또는 회복(23.5%), 자산 가치의 회복(24.5%), 주변에서 관찰되는 경제활동의 회복(26.4%) 등이 고른 비중을 차지. 경기회복세를 체감하거나 하지 못하는 이유에서 취업기회의 확대 혹은 축소 때문이라는 응답은 모두 6.9%씩을 차지, 이번 금융위기 과정에서 임금조정에 비해 고용 조정은 상대적으로 소폭이었음을 시사

2. 2010년 경기 전망

가계의 2010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2%대

2010년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2%대로 예측한 가구가 27.8%로 가장 많았고, 1%로 전망한 가구는 25.8%로 비슷한 수준. 주요 전망기관의 예측치가 4% 내외라는 사실을 질문에 포함시켰음에도 1~2%대로 응답한 가구가 과반수라는 것은 한국경제의 회복을 가계가 직접 체감하지 못한다는 사실의 방증. 그 외 ‘1% 미만’ 응답이 15.7%, ‘3%대’가 14.8%, ‘4%대’가 6.8%로 조사되었으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응답한 가구는 6.5%로 ‘5% 이상’이라고 답한 가구(1.8%)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경제성장률을 높게 예상하는 경향이 뚜렷 (5분위 평균 전망치 2.38%, 1분위 평균 2.04%)

2010년 고용상황은 2009년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

2009년 대비 2010년의 고용상황에 관한 질문에 42%가 ‘조금 개선된다’라고 예측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 ‘같은 수준을 유지한다’도 39.5%로, 대부분의 응답자가 2010년의 고용상황에 대해 최소한 현상을 유지하거나 조금 개선되는 것으로 예상. 고용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조금 악화된다’ 혹은 ‘크게 악화된다’)를 보인 가구는 14.7%로 조사

2010년 소득 수준은 2009년과 같거나 조금 높아질 것으로 예상

2009년 대비 2010년의 소득이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가구가 56.9%로 과반수를 차지. ‘조금 늘어난다’로 응답한 가구는 27.8%, ‘조금 줄어든다’로 응답한 가구는12.1%로 나타나 평균적으로는 소득이 약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 소득 1분위 가구에서는 ‘조금 늘어난다’가 17.5%, ‘조금 줄어든다’가 15.8%로 비슷한 수준의 응답률을 보였으나, 소득 5분위에서는 ‘조금 늘어난다’가 35.5%로 ‘조금 줄어든다’의 10.7%보다 월등히 많아 고소득층일수록 소득증가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

2010년 소비지출은 2009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2009년 대비 2010년의 소비지출이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대답은 52.7%로 과반수를 차지. ‘조금 늘린다’로 답한 가구가 22.2%, ‘조금 줄인다’는 응답이 21.5%로 유사하여 2010년의 소비지출이 2009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앞 문항에서 소득이 2010년에 평균적으로 조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것과 비교하면, 소비지출 증가세가 소득 증가세에 미치지 못할 전망. 소득계층별로 볼 때 고소득층은 소비지출을 ‘조금 늘린다’는 답변이 ‘조금줄인다’는 답변보다 우세한 반면, 저소득층은 ‘조금 줄인다’는 답변이 우세

3.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

신종 인플루엔자가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가계가 절반

신종 인플루엔자가 소비활동에 ‘이미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한 가구가 18.9%, ‘아직 별다른 영향은 없으나 앞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가구가 29.6%로, 전체 설문 대상의 절반가량인 48.5%의 가구가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을 인식. 그러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가구가 45.7%에 달하며, ‘모르겠다’라고 응답한 가구도 5.8%를 기록해 신종 인플루엔자가 한국 가계의 소비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 연령별로 나누어볼 때 30~39세의 응답자 중에서는 25.4%만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70.9%가 이미 영향을 미쳤거나 앞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해 어린 자녀를 둔 가구에서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을 두드러지게 많이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 지역별로는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읍면지역에서는 58.5%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시지역에서는 43.2%만이 같은 답변을 선택

공연 및 운동경기 관람, 외식 등을 자제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영향을 받은 가계 소비활동 내역을 3가지 고르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5.5%가 ‘공연, 문화행사, 운동경기 등의 관람을 취소 또는 자제’한다고 답변하여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 ‘동창회, 회식 등의 모임을 비롯한 외식을 자제’한다는 응답도 41%가 선택해 전반적으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기피하는 현상.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관련 상품의 구매 확대’(32.5%), ‘테마파크, 유원지 등 관광지 방문 취소 또는 자제’ (30.5%), ‘해외여행 계획 취소’ (27.9%)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임. 그 다음으로는 ‘병원 및 보건소 등 의료시설 이용 확대’ (23.1%),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의 쇼핑을 인터넷 쇼핑으로 대체’ (22.2%), ‘학원, 유치원 등 각종 교육서비스를 일시 중단’ (17.3%), ‘대중교통 이용 자제’(11.1%)의 순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경기회복세를 크게 저하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절대다수의 응답자가 신종 인플루엔자가 한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그 영향의 크기가 경기회복세를 꺾을 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인식. 과반수인 60.9%가 ‘다소 부정적인 영향은 있겠으나 경기회복세는 지속될것’이라고 응답하였고, ‘최근의 경기회복세가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도 19.5%를 차지하여, 전체의 80.4%가 부정적인 영향을 예측. 응답자의 15.7%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으며, 3.9%는 오히려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신창목 수석연구원/ 이태환 수석연구원]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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