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미래 농업의 견인차, 종자산업’

서울--(뉴스와이어)--삼성경제연구소가 2009년 12월 11일자로 발표하는 SERI 경영노트 제34호 ‘미래 농업의 견인차, 種子산업’ 보고서 주요내용

1. 최근 급부상하는 種子산업

種子산업(Seed Industry)이란 씨앗과 같은 種子를 개발·생산해 재배농가에 파는 형태의 業을 의미

※통상 種子산업의 적용분야는 농업, 축산업, 수산업 등으로 구분되나, 本보고서에서는 농업분야에 한정하여 기술

기능성 식품, 식물 유래 치료제 등 種子를 활용한 제품 응용범위가 확대되면서 種子산업이 식품산업, 제약산업 등과 融複合化하는 경향.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경우 中國에서 향신료나 감기약으로 사용하는 ‘八角’나무 種子에서 성분을 추출한 신약. 高생산성 種子를 개발해 농업부문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기능성 농작물 用高품질 種子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種子산업은 농·식품산업 전반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

① 안정적이고 충분한 먹을거리 공급(高생산성 측면)

유전자조작(Genetically Modified, GM) 등을 통해 가뭄, 고온, 홍수 등 기후변화에 강하면서 단위면적당 생산성도 탁월한 種子개발이 본격화. 산업화로 인한 경작지 감소와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의 영향으로 식량생산이 급감해 향후 饑餓는 지구촌 차원의 고민거리가 될 전망. 2050년경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식량생산이 현재보다 각각 30%,21% 줄어 전 인류의 30%인 30億명이 饑餓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며, 인류가 충분한 먹을거리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식량생산을 현재보다 70% 이상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듀폰(美)은 강풍에도 꺾이지 않는 옥수수 種子를 개발하여 2018년까지 단위면적당 곡물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는 전략을 수립

② 高부가가치 지식집약 산업으로 변모(高기능성 측면)

고령인구 증가 및 웰빙 문화 확산에 따라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특히 식물 등 천연물질로 만든 제품이 인기. 바이오기술 융합을 통해 抗비만, 혈당조절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種子개발이 본격 추진

세계 각국은 種子주권을 강화하는 추세

種子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세계 각국은 ‘遺傳資源 선점’을 통해 種子주권을 강화하려는 추세. 遺傳資源을 수집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수집된 遺傳資源을 활용한 新種子개발이 치열하게 전개. 美國은 지난 100여 년간 한반도에서 4,000種이상의 콩 種子를 수집해 품종개발에 힘쓴 결과 현재 콩 수출 세계 1위 국가로 도약. 그러나 韓國의 경우 과거 種子산업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탓에 토종 種子가 해외로 유출된 후 逆수입되는 사례마저 발생. 현재 美라일락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韓國에도 수입되고 있는 ‘미스김 라일락’은 1950년대 美식물채집가가 북한山정향나무 種子를 美國으로 유출한 후 품종개량을 거쳐 탄생시킨 것

2. 種子산업의 현황

① 글로벌 種子산업

세계 種子산업의 시장규모는 2008년 약 700億달러(농업분야 365億달러)로 결코 작지 않은 수준(수출 효자산업인 造船의 70%선). 기후변화 대응, 웰빙 등의 트렌드로 高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유망산업으로 각광. 遺傳資源이 풍부한 美, 中, 印度등이 중심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를 포함한 상위 6개국이 전체 시장의 약 54%를 점유. 遺傳資源보유현황: 美國51만점, 中國39만점, 印度34만점. 新種子개발에 성공해 원천기술을 확보할 경우, 지적재산권 획득을 통한 高부가가치 창출이 얼마든지 가능. 토마토 種子가격은 12∼13만원/g (金의 3배 수준). 種子산업의 후방산업인 농·식품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약 4兆달러로 種子산업은 농·식품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

몬산토(美), 듀폰, 신젠타(瑞) 등 기술과 자본이 풍부한 다국적기업의 과점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 글로벌 10大기업4)의 시장점유율 : 14%(1996년) → 49%(2004년) →67%(2007년).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 種子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M&A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품목을 늘리고 사업영역을 확장. 몬산토의 경우 지금까지 20개 이상 업체를 M&A하였고, 2005년 세계최대의 채소 種子업체인 세미니스(蘭)를 인수하며 업계 1위로 도약

또한 곡물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種子개발에서 가공·유통까지 수직계열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몬산토는 카길(美)과 ‘種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전자조작 기술 관련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이에 대항해 신젠타는 ADM(美)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상태.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은 中, 印度등과 같은 신흥국 시장으로 사업지역을 확대. 듀폰은 2009년 印度종자기업 2個社를 인수합병하고, 美國외 지역최초로 印度에 생명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신흥국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印度를 중점 활용할 방침

바이오기술 등 첨단과학기술을 총동원한 GM 種子개발에도 주력. 1994년 美國에서 ‘껍질이 무르지 않는 토마토’의 등장으로 상업화가 시작된 GM 種子에 대해 유해성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種子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상황. 2007년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GM 種子의 비중은 약 20%에 불과했으나 2015년 이후에는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 耐제초제 種子, 각종 기후변화 대응 種子등 각종 스트레스에 강한種子개발에 집중. 몬산토의 경우 自社제초제에만 저항력을 갖는 GM 콩을 개발해 독점판매함으로써 농약과 種子의 매출을 함께 늘리는 전략을 구사

② 국내 種子산업

국내 種子산업의 농업분야 시장규모는 2008년 4億달러로 세계시장의 1%에 불과. 2007년 기준 種子수출과 수입은 각각 2,000만달러 및 4,000만달러로 수입이 수출의 2배 수준. 다국적기업의 1년 R&D 투자가 국내 種子산업의 시장규모를 뛰어넘을 정도로 국내 種子산업의 경쟁력은 매우 취약한 실정. 2008년 몬산토의 R&D 투자는 9.8億달러로 국내 시장규모의 2배를 능가

1997년 국내 채소 種子시장의 64%를 점유했던 국내 4大種子기업이 IMF외환위기의 충격으로 다국적기업에 인수되며 토종 種子와 육종기술이 다국적기업으로 이전. 흥농종묘, 중앙종묘 → 세미니스(現몬산토), 서울종묘 → 노바티스(現신젠타), 청원종묘 → 사카다 등

몬산토, 신젠타, 다키이 등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식량파동이 일어날 경우 이들이 요구하는 가격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 총 800개 이상의 국내업체 중 10人이하의 소규모 업체가 97%이며, 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해 R&D 투자여력이 미흡한 것이 현실. 그나마 국내 최대 種子회사인 농우바이오(국내시장 점유율 21%)가매출의 17%를 R&D에 투자하며 種子개발에 孤軍奮鬪

韓國은 약 26만점의 遺傳資源을 보유한 세계 6위국임에도 불구하고 국산 種子보급률이 매우 저조(外國種子에 대한 로열티 급증). 식량, 채소 등 먹을거리 위주의 種子개발에만 치중해, 과수, 화훼의 국산 種子보급률은 각각 10% 및 5% 수준에 불과. 특히 화훼의 경우, 화훼 수출이 늘어날수록 해외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악순환이 지속. 화훼류 로열티 지급액: 2003년 30億원 → 2007년 160億원. 20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했던 韓國으로서는 ‘품종보호권’이 설정된 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급 의무가 발생. 2009년 ‘품종보호권’ 대상작물이 전 품목으로 확대됨에 따라 로열티지급액도 크게 늘어날 전망

3. 국내 種子산업 발전전략

高부가가치 기능성 種子개발

해외의존도가 높은 과수, 화훼 등의 種子를 집중 육성하여 수입대체 및로열티 부담 경감에 기여. 화훼 및 非식량작물은 유전자조작에 따른 시장의 거부감이 적은 탓에 상품화가 용이하므로 바이오기술을 접목한 新種子개발을 도모. 산토리(日)는 파란 꽃이 피는 제비꽃에서 遺傳子를 추출해 주입하는 방법으로 세계 최초로 ‘파란색 장미’를 개발. 파프리카, 토마토, 장미 등 부가가치가 높고, 향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種子에 대해서는 국산 種子보급률을 제고할 필요(글로벌기업의 種子가격인상 움직임에 사전 대응). 수요 급증으로 사철 과일이 된 딸기의 경우, 국산 種子보급률이9%(2005년) → 42%(2008년)로 확대되어 種子주권을 일부 회복

의약품, 건강 기능성 식품 등으로 활용 가능한 高부가가치 種子를 개발. 유용물질(당뇨 예방물질, 콜레스테롤 저하물질 등) 생산이 가능한기능성 種子를 고려. 2000년 벼의 遺傳子지도 초안이 완성된 후 다양한 種子를 개량해 프로비타민 A 성분이 강화된 ‘황금쌀(Golden Rice)’을 출시(비타민 A결핍환자에게 도움)

성분과 효능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식물 遺傳資源을 활용해 高부가가치 新기능성 種子개발을 추진. 지구상에 존재하는 30만종의 식물 遺傳資源중 성분과 효능이 알려진것은 5,000種에 불과하며 약 98%가 유망자원의 후보인 셈

M&A, 파트너십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역량 및 기업경쟁력을 강화. 국내 種子기업은 자본력과 기술력이 취약하므로 핵심기술을 지닌 바이오기업이나 식품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種子를 개발. 신젠타가 세계 400여개 연구기관과 기술협력을 맺고 있는 것처럼 다국적기업은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추세

수출확대를 통한 미래유망산업화

현지시장에 적합한 경쟁력 있는 種子개발을 통해 수출산업으로 육성. 국산 種子보급률을 높이는 種子개발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여 수출 가능 품종으로 육성. 채소 種子의 수출 비중이 90% 이상으로 향후 식량작물 등을 포함한 수출품목의 다변화가 필요. 中, 印度등 신흥국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의 가공 및 유통 관련기업과 제휴해 시장확대를 추구. 국내 種子기업 중 해외 현지법인이 있는 기업은 1個社에 불과. 대규모 식물재배가 가능한 식물공장 등 재배시설과 연계함으로써 수출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도 필요. 세계 1위 種子수출국인 네덜란드는 種子뿐만 아니라 재배방법 및 시설 등을 패키지化하여 수출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강화

대기업과 전문 種子기업의 협력이 필요

자본력이 풍부한 대기업과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種子기업이 협력하여 세계 種子시장을 공략. 위험부담이 높고 첨단기술이 필요한 種子시장에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여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미래 식량자원 확보전쟁에 대응. 세계 種子시장은 자본력과 기술력이 풍부한 몬산토, 듀폰, 신젠타 등대기업들의 각축장임을 명심 [김현한 연구원]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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