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09년 한국경제 회고’

서울--(뉴스와이어)--삼성경제연구소가 2009년 12월 24일자로 발표하는 CEO Information 제736호 ‘2009년 한국경제 회고’ 보고서 주요내용

2009년 한국경제는 회복세 반전에 성공

2009년 한국경제는 가파른 경기침체, 급격한 심리위축, 해외發위기설 등 여러악재를 극복하고 회복세 반전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를 완전히 극복했다고 보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회복세 반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과제들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첫 해인 2010년이 한국경제 선진화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하는 현 시점에서 2009년 한국경제를 돌아보고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09년 한국경제의 5大특징

2009년 한국경제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앞세워 위기탈출을 견인하였다. 둘째, 세계경제의 위기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주력산업과 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셋째, 한국경제가 세계경제 주도 그룹의 일원으로 부상하는 등 한국경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넷째, 최근 한국경제가 성공적인 위기탈출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금융부문에서 외부 충격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다섯째, 위기 이후 신성장동력으로 정부가 제시한 녹색성장이 처음으로 구체화되었다.

민간 주도의 경기회복으로 이행이 시급

2009년 나타난 한국경제의 특징들은 외형상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 남겨진 과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한국경제 행보는 미완에 그치고 말 것이다. 여전히 취약한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 외부충격에 취약한 경제구조, 新3高및 새로운 경쟁구도의 극복 등이 해결해야 할 대표적 과제이다.

정부는 민간 주도의 경기회복으로 순조롭게 전환하기 위해 출구전략의 시기 및 시행 방법, 계층 간 사회갈등 최소화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 경기회복기의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응하고 회복 후의 새로운 수요를 예측하여 미래생존을 위한 유망사업 발굴 및 선제적 투자를 실시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미래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Ⅰ. 돌아본 2009년 한국경제

前代未聞의 위기에서 시작한 2009년

2009년 한국경제는 글로벌 경제위기의 충격으로 가파른 경기침체, 급격한 심리위축, 해외발 위기설 등의 어려움 속에서 시작. 리먼 사태 이후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2008년4/4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5.1%로 급락하는 등 불황국면에 진입. 내수(민간소비, 투자)와 수출이 모두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내수부양, 금리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와 수출 등은 2009년1/4분기까지 침체국면을 지속(전기 대비 기준). 세계 경기침체 장기화 및 금융위기 재발 우려 등으로 경제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해외언론은 한국경제 위기설을 반복하여 보도. 2009년 1/4분기까지 ‘3월 위기설’ 등 한국이 제2의 외환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에 대한 해외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지속

예상보다 빨리 경기가 회복

한국경제는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부양 노력 등에 따라 2009년 1/4분기를 저점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 우선, 글로벌 정책공조에 힘입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완화되며 국내 주식 및 외환 시장도 2009년 3월 초 이후 빠르게 안정. 2009년 12월 21일 현재 KOSPI지수와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저점(3월 2일) 대비 각각 61.4%, 32.7% 상승한 1,644.2p, 1,183.7원. 실물경제도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재고조정 효과 등으로 1/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지속. 3분기 연속 전기 대비 성장세 지속: -5.1% (2008.4/4) → 0.1%(2009.1/4) → 2.6% (2/4) → 3.2% (3/4). 고용조정도 외환위기 당시에 비해서는 소폭에 그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모면

한국경제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해외언론의 시각도 우호적 입장으로 선회. 금융위기 이후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OECD회원국 중 한국(0.9%, 2009년 3/4분기)이 유일. 英週刊誌이코노미스트 아태지역 편집장 Charles Goddard는 한국경제의 빠른 회복에 경의를 표시. 경제전망의 주요 관점도 침체 지속 여부에서 회복의 강도로 전환

민간의 자생적 회복력이 취약해 향후 경제상황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

한국경제는 극단적인 경기침체는 면했으나, 글로벌 경제위기 충격에서 완전히 탈출하였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 대외적으로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미흡.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가 경기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세계경제 성장세 확대 및 이에 따른 수출 호조세 유지가 중요. 대내적으로도 정부의 적극적 내수부양으로 침체에서는 탈출했으나,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은 취약. 경기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설비투자 확대, 고용여건 개선 등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 확충이 절실

향후 경제전망을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경제현황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

Ⅱ. 2009년 한국경제의 주요 특징

1. 정부 주도의 위기탈출

부양조치에 힘입어 경기반등에 성공

정부의 추경편성 등 적극적 재정운용에 힘입어 2009년 3월을 기점으로 경기가 상승세로 전환. 2009년 재정집행 규모는 257.7조원으로 2008년(219.9조원)에 비해17.2%가 증가. 특히, 연간 재정집행액의 65%인 167.1조원을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함으로써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기는 효과. 재정지출 확대는 2009년 경제성장률을 1.5%p 상승시킨 것으로 추정

한국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도 금융부문의 안정성 제고 및 실물경기회복세 반전에 일조. 2008년 8월 이후 정책금리를 6차례에 걸쳐 3.25%p(5.25% → 2.0%) 인하

일자리 나누기, 희망근로 프로젝트 및 청년인턴제 등을 통한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노력으로 외환위기에 비해서는 소폭의 고용조정. 2009년 일자리는 공공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창출되면서 11월까지 19.5만개 창출, 2009년 일자리는 8만개 감소할 것으로 예상. ‘희망근로프로젝트’는 25만개 내외의 일자리를 창출

경기부양 규모와 시기가 OECD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을 이끈 요인

정책당국의 경기부양책 시행 규모와 시기가 여타 주요국보다 경기의 조기 회복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판단. 한국정부의 경기부양용 재정지출 규모는 GDP 대비 3.6% 수준(2007년명목GDP 기준)으로 주요국에 비해 높은 편. 상대적으로 큰 폭(325bp)의 금리인하가 리먼 사태 직후부터 2009년2월 사이에 집중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 복원이 시급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궤도로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주도의 회복에서 민간 주도 회복으로의 이행이 급선무이나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은 여전히 미흡. 정부의 소비진작에 힘입어 2009년 중 민간소비증가율은 0.2%로 전망되지만, 정부의 자동차 세제지원을 제외할 경우 -0.6%에 해당. 건설투자도 2009년 중 2%대 후반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SOC투자 등 공공부문의 토목건설이 주도. 건설기성액 중 공공기관의 건설기성액은 2009년 1/4∼3/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4.6% 증가한 반면, 민간기관은 8.4% 감소

고용부진이 지속된다면 소득정체와 소비부진이 경기상승세를 제한하고 다양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 고용부진은 임금 등 가계소득을 감소시켜 소비 및 기업의 투자부진을 유발 → 향후의 경기상승세를 제한. 민간의 자생적인 일자리 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하면 실업이 확대되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증가할 우려. 실업이 늘면 실업급여와 고용유지 지원금 등 다양한 비용의 지출이 불가피. 이는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재정지출의 확대를 의미하여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약화시킬 가능성

2. 한국 산업 및 기업의 약진

주력산업은 사상 최고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달성

한국기업은 2009년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의 5大주력산업 전반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 반도체는 PC 시장의 수요회복과 차세대메모리(DDR3) 교체수요 증가에 힘입어 DRAM 분야에서 61.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고수. 확고한 1强(삼성)-3中(하이닉스, 엘피다, 마이크론) 구도가 정착

휴대폰은 시장별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범용휴대폰(스크린터치폰등) 라인업을 갖추며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돌파. 삼성(19.8%), LG(10.5%)는 노키아(37.9%)와 확고한 3强체제를 구축

자동차는 세계적 수요급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흥강자로 부상하며 미국시장 등에서 점유율을 확대. 현대기아차는 2009년 8월 중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8%대(6위)를 돌파하여 과거 5%대를 넘지 못하던 한계를 극복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유리한 외부환경이 시너지 발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수요 및 교역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기업의 수출 감소세는 상대적으로 완만. 2009년 수출액은 약 3,630억 달러(전년 대비 14% 감소)로 예상되어 글로벌 교역(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 예상)흐름에 비해 양호. 한국의 세계 수출 비중은 2.6%(2008)→3.1%(2009)로 확대되고 순위도 9위로 상승하여 24년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할 전망

수출중심 대기업을 중심으로 축적해온 글로벌 경쟁력이 금융위기 이후 불황기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효력을 발휘. 한국 대표기업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축적한 재무력과 기술력을 실적개선의 원동력으로 활용

환율, 금리, 유가의 3低현상, 엔화강세 및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우호적 외부환경도 기업의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 불리해진 대내외 시장여건을 상쇄하는 수준의 원화약세가 수출경쟁력강화와 실적회복의 요인으로 작용. 2009년 2/4분기 기준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당 1,133원이었으나 2009년 상반기 평균환율은 1,351원

중국의 내수진작으로 인한 對中수출호조가 對선진국 수출부진을 상쇄. 한국의 2009년 1∼10월 對중국 수출 비중은 23.6%로 전년동기 대비 1.9%p 상승한 데 반해 對선진국 수출 비중은 29.0%로 2.1%p 감소. 복합된 긍정적 요인으로 기업실적의 개선효과가 선진국에 비해 확연. 2009년 3/4분기 한국 상장기업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및 36.0% 증가했으나, 美S&P 500대 기업은 각각 14.9% 및 26.8% 감소

공격경영과 더불어 對韓新협공구도 및 3高반전을 경계

2010년에는 선진국 내수형기업의 신흥시장 진입 확대, 일본기업의 공조체제 강화, 중국-대만의 양안협력(Chaiwan)으로 新협공구도의 위협에 직면. 과거 신흥국을 저비용 생산기지로 활용했던 선진국의 내수형기업도 선진국 내수시장 부진을 신흥국 수출로 타개하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 일본 전자업체는 상호공조체제를 강화하며 失地회복을 도모. 2010년 양안 경제협력 기본협정(ECFA) 체결 및 발효를 계기로 대만의 기술력과 중국의 자본 및 시장의 결합도 한층 가속.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글로벌 기업의 반격과 각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있는 신흥국 기업의 위협도 심화

급격한 외부환경 악화에 대비하여 기업의 리스크 관리 강화가 시급. 원화강세, 금리인상 등 3低→3高로의 급반전은 新협공구도 속에서 부정적 영향이 크게 증폭될 위험이 농후하므로 기업은 시나리오별 취약부분을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헤지 수단을 마련할 필요

3. 경제위상의 제고: 세계경제 주도 그룹에 진입

G20 정상회담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 강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12) 가입이 승인되고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는 등 국제사회가 한국의 위상 변화를 인정하기 시작. 2009년 11월 DAC 가입심사 특별회의에서 회원국 전원합의로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여 2010년부터 정식 회원국으로 활동할 예정. 한국은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 변신한 최초의 국가로서 선진공여국 대열에 들어선 것을 공식 인정받았음을 의미. 한국 증시는 MSCI지수와 함께 세계 양대 투자지표인 FTSE 지수에서 선진국시장으로 편입(2009년 9월). 한국 자본시장의 제도와 환경 등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음을 글로벌 자본시장 참여자가 인정한 것이며, MSCI 선진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

한국은 경제 및 금융부문의 최고 국제협의체로 부상한 G20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경제 주도 그룹의 일원으로 부상. 금융위기 대응을 위한 임시 협의체로 출발한 G20 정상회의는 2009년 9월 3차 정상회의에서 정례화에 합의하여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을 포괄하는 새로운 정상급 국제협력체제로 격상. 주요 선진국으로 구성된 G8의 역할이 G20로 이양될 전망. 한국은 G20 참여를 통해 국제규칙 수용자에서 제정자로 역할이 전환. 특히 2010년에는 의장국이자 11월 예정인 5차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결정되어 국제적 위상이 더욱 제고. G20 정상회의를 처음 개최하는 신흥국으로서 어젠다 선정과정 등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전망

적극적인 FTA 추진을 통해 국제교역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선진시장에 걸맞는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 한미 FTA(2007년)에 이어 2009년에도 한-EU FTA, 한-인도 CEPA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를 타결하여 자유무역확대 정책을 지속. 금융위기 및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등 주요 경제권이 보호주의 경향을 강화하는 추세와 대조적. 자본시장 제도를 정비하는 등 금융시장의 선진화를 적극 추진. 2004년 9월 FTSE 선진시장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이후 외국인 투자 및 매매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

국제 이슈 선도를 통해 國格을 제고

금융위기 극복, 기후변화 등의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통해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할 필요. 한국의 제안으로 G20 정상회의 성명서에 반영된 이슈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강제성이 있는 실행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이들 이슈에 대한 국제공조의 주도권을 강화. 한국은 3차례의 G20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조치 억제,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등 주요 이슈를 제기하여 합의에 반영. 글로벌 이슈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관계 조정 역할을 자임하여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를 제고. 온실가스 감축 등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에 대해 합리적인 절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 한편 국제금융기구에서도 경제력에 상응하는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4. 롤러코스터 금융시장: 외부충격에 취약

외부 악재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반복

2009년에 크고 작은 외부 충격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1997년 외환위기와 유사한 혼란을 경험. 대외적으로 2월 동유럽 국가의 금융위기 우려, 3월 美자동차 업계위기, 11월 1일 美CIT 파산보호신청, 11월 26일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 유예 선언 등 외부 악재가 계속해서 발생. 특히, 2월 동유럽發글로벌 금융불안은 2009년 3월에 한국이 달러부족으로 위기에 다시 봉착할 수 있다는 ‘3월 위기설’을 고조. 3월 2일 원/달러 환율은 1998년 3월 11일 이후 약 11년 만의 최고치인 1,570원으로 급등

세계 주요국에 비해 한국의 금융시장 변동성은 높은 편. 세계 주요 21개국 중 한국은 남아공, 호주, 터키, 브라질 다음으로 일일 환율변동률(2009.1.1.∼12.14. 평균)이 높은 나라

반복되는 금융불안은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 탓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으며, 국내 금융시장 구조는 상대적으로 취약. 수출입의존도 등의 실물 측면, 단기외채 비중 및 외국인투자 중주식투자 비중 등의 금융 측면에서 모두 대외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음. 2008년 말 한국 단기외채 비중(총외채 대비)은 39.7%로 신흥시장 23개국 중 아르헨티나(43.9%), 말레이시아(41.0%) 다음으로 높음. 총 외국인투자 중 주식투자 비중은 39.0%(2007년 말 기준)로 OECD 30개국 중 3위를 기록

경제규모 대비 작은 외환거래규모, 국내 증시에서 낮은 기관투자가비중 등 금융시장 구조가 외국에 비해 취약. 2007년 GDP 대비 외환거래규모 기준으로 한국은 5.8%로 일본(10.6%)보다 크게 낮고 금융산업이 未발달한 대만(6.0%)보다도 낮은 수준

금융혼란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 과제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 한국은 경제 위상에 걸맞지 않게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하반기 이후 반복되는 위기설 등 혼란을 반복해서 경험. 한국경제는 명목 GDP 기준으로 세계 15위, 교역규모로 세계 11위(2008년 기준)를 기록. 금융부문의 높은 대외의존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구축하고, 취약한 국내 금융시장 구조를 과감히 개선할 필요. 단기 외화자금에 대한 감독 및 규제와 외화자금 이탈에 대비한 국제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외환보유액을 확충

5. 녹색성장 추진 원년

환경·자원·경제 위기의 3重苦극복을 위해 녹색성장의 중요성이 대두

최근 기후변화의 본격화 및 자원고갈에 대한 우려 등으로 환경위기와 자원위기가 대두. 산업혁명 이후 250여년 만에 대기 중 CO2 농도가 35% 이상 급증하면서 지구 평균온도가 0.80℃ 상승. 자원고갈에 대한 우려 등으로 2000년 이후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기조가 장기간 지속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위기의 가세로 전 세계가 3重苦에 직면하자 그 해결책으로 ‘환경’에 관심이 집중. 위기극복을 위한 중장기적 대응으로 각국 정부는 ‘녹색산업’을 新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친환경 SOC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정책이 구체화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8·15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정운영의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新성장동력 구축 및 일자리 창출 등을 달성해 녹색성장을 국가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삼겠다는 의지

정부는 2009년 7월 6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국가전략인 ‘녹색성장5개년 계획’을 발표. 2020년까지 세계 7대,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강국 진입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3대 전략과 10대 정책방향을 제시. 국가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2013년까지 녹색성장 분야에 매년 GDP의 2% 수준(총 107.4조원)을 투입할 계획.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 따르면 182∼206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118∼147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

국가 온실가스 중기 감축목표가 확정되고,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 정부는 2009년 11월 17일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BAU 대비 30%줄이는 국가 중기 감축목표를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 2009년 11월 9일 상임위를 통과한 기본법안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추진체계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제도적 장치, 정부의 녹색산업 육성 및 지원 등을 규정

전 세계적인 녹색보호주의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은 해결해야 할 과제

환경관련 규제가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등장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 제고 등과 관련된 핵심 녹색기술의 선점이 절실. 녹색보호주의는 선진국이 외국기업의 시장접근을 제한하고 자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내포

Ⅲ. 시사점

2010년은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여는 첫 해

국민 모두가 2010년은 경제위기의 상흔을 치유하고 ‘경제 선진화’의 첫 걸음을 떼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 2009년 한국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것으로 보이지만 위기극복을 완수했다고 보기에는 힘든 상황. 자생적 경기회복의 지연 등 미완의 과제가 많이 남아 2009년의 위기극복은 절반의 성공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 2010년에는 2009년에 마무리하지 못한 과제들을 완수함으로써 선진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

정부: 민간 주도의 경기회복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2009년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정부의 역할은 성공적이었으나, 향후 정부가 취한 비상조치들의 환원, 즉 출구전략의 시행이 불가피하므로 민간부문의 자생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의 적극적 전개가 필요. 출구전략의 시행 시기 및 방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출구전략으로 인한 폐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 성급한 출구전략은 경기 재침체, 뒤늦은 출구전략은 물가상승 및 자산버블 형성이라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 불황 후유증으로 인한 계층 간 사회갈등을 최소화함으로써 선진화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유도. 불황은 기술 및 경쟁력이 부족한 중저소득층의 생활형편을 더 크게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정부정책의 수혜계층 균형화를 통해 정치·사회적 안정감을 강화

기업: 3高및 新경쟁 구도 등 미래의 위기에 대응

기업은 경기회복기의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응하고 회복 후의 새로운 수요를 예측하여 미래 생존을 위한 유망사업 발굴 및 선제적 투자를 실시. 新3高, 新협공 구도 등 새로운 위기에 대비하려면 생존위주의 비상경영상태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 2010년에도 한국기업의 실적개선은 지속되겠지만 원화절상, 고유가등 외부 경영환경 요인이 비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나친 낙관론에 따른 안이한 대응을 경계. 위기 이후 높은 성과를 기록한 기업은 불황 가운데에서도 투자를 지속했던 기업임을 상기 [신창목 수석연]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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