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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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2009-12-31 11:00
서울--(뉴스와이어)--존경하는 200만 건설인 여러분!

경인년(庚寅年)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께서 소원하시는 일이 모두 성취되고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금 이시각에도 지하 터널공사 현장, 까마득한 높이의 타워크레인 그리고 멀리 해외 열사(熱砂)의 공사현장에서 국가경제를 위해 땀을 흘리고 계신 건설근로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09년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불안감과 비관적인 전망으로 시작한 한해 였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한번 세계에 확인시킨 뜻깊은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건설업도 대주단 운영과 워크아웃 등을 통한 구조 조정으로 유동성위기를 타개하는 한편 건설관련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그리고 과감한 재정사업 확대 등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노력에 힘입어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해외건설 수주에도 박차를 가해 사상 최대실적인 연간 490억 달러 라는 금자탑을 이루었습니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녹색성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한국형 원자력건설의 400억달러 수출을 성사시킴으로써 한국 해외건설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다시한번 지난 한해동안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노력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건설인 여러분!

경인년 새해는 우리가 희망을 품고 더 큰 도약을 이루는 한해가 되어야 합니다.

올해 경제는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상승,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및 정부재정의 건전성 악화 등으로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지방건설 및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출구 전략에 따른 금리상승 및 8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등은 건설경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 건설인들은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의 변화와 혁신으로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 합니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처럼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기회를 잡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변화를 창조적으로 발전시킨 기업만이 가능합니다.

새해 건설산업이 변화와 혁신을 넘어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건설업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부정부패, 비리의 이미지를 깨끗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수주관행, 중층 도급구조 또는 과열경쟁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와 비리를 추방하여 공정경쟁(公正競爭), 정도경영(正道經營)을 정착시키지 않고는 국민의 신뢰회복은 물론 글로벌 경쟁에서도 뒤쳐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건설업의 미래가 달려있는 신수요창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단순한 도급시공 및 주택분양에서 벗어나 랜드마크형 복합건축물 및 해저터널, 대심도 광역교통망 개발, 지하도시건설 등 상상력을 현실로 바꾸는 창조미래형 신건설 과 인구변화, 주거개념의 변화에 따른 첨단미래형 주택건설 등 질적인 수요창출로 건설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해외시장에서도 오일달러에 의존한 중동 일변도에서 벗어나 남미,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개발국으로 신시장을 개척하여 글로벌 경쟁시장의 우위를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개최예정인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건설업도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선진시스템을 빠른시일내 정착시켜야 합니다.

셋째,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녹색산업을 건설업계가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올해부터 착공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4대강 살리기사업’에 대한 친환경 완벽시공으로 건설업의 이미지와 품격을 한단계 더 높여야 합니다.

또한 이산화탄소(Co2) 감소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환경친화적인 건축자재 개발 및 녹색 건설기술의 보급에 우리 건설인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넷째, 시장의 자율성을 저해하고, 국민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설관련 규제 등을 하루빨리 개선하여 시장기능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적극적으로 기업활동을 하는 업체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주어 경제성장을 견인토록 해야 합니다.

건설인 여러분!

되돌아보면 시련과 고난은 항상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호황기에는 불황에 대비하면서, 불황기에는 온몸으로 맞서면서 시련과 고난을 이겨냈고, 이를 통해 한층 더 발전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배워왔습니다.

새해에도 위기와 시련은 계속 될 것입니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돼 언제 어떻게 우리 앞에 새로운 난관이 가로놓일지 모릅니다.

지난 60여년간 국토를 새롭게 창조하고 대한민국을 경제대국으로 올려놓는 등 뚝심의 저력을 발휘해 왔듯이 한국 건설인의 열정 그리고 도전정신으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경인년 새해는 백호(白虎) 처럼 깨끗하고 총명한 기상(虎氣)과 시선(虎視)으로 대한민국 건설업의 새로운 10년 역사를 시작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올 한해 건설인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대한건설협회 회장 권홍사

웹사이트: http://www.cak.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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