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 “짠 경영은 하되, 미래 성장 투자는 과감히”
김진수 대표는 “지속적인 제조원가 절감 노력 등 부단한 ‘짠 경영’은 계속 실천해야 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확대해야 기업의 미래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미래 투자의 대표적인 예로 R&D 투자를 들며 “현재도 국내 식품기업 중에서 최고 수준인 R&D 투자비용을 계속 늘려 2013년에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을 아시아권 최고인 3%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제조업은 산업계 중 R&D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취약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식품산업 평균 투자비율(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0.6%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1.4%(2008년 기준)으로 타 식품기업에 비하면 많이 앞서지만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1.6%, 일본 아지노모도의 2.6%에 비하면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이를 위해 총 연구비를 2010년 1222억, 2013년에는 3000억으로 늘릴 계획이다. R&D 연구인력도 2009년 444명에서 2010년은 516명으로, 2013년에는 75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김진수대표는 회사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들이 이를 공유하고 함께 동참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2005년부터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다. 타운홀(town hall) 미팅이란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임직원들과 회사의 현안과 상황에 대하여 솔직하게 토론하고 자유로이 질의 응답하는 만남의 장이다. 현장의 목소리가 경영진에 직접 전달되고, 회사 경영상황과 방침이 전 임직원에게 공유되는 장점이 있다. 올해 타운홀 미팅은 13일 CJ인재원에서 서울 경기 강원 지역의 임직원 300명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14일은 광주지사, 15일은 부산지사에서 해당 지역 임직원들과의 미팅이 진행됐다.
김진수대표는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2010년에는 매출 10조를 향한 성장엔진을 구축해야 하는 해”라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매출액 10조, 영업이익 1조, 해외매출 비중 50% 이상’의 중장기 비전을 갖고 있다. 김대표는 “2013년 매출 10조를 올리기 위해서는 올해에 성장엔진을 여러 개 달아놓아야 한다. 가공식품의 R&D 역량을 강화해 Only One 제품의 비율을 더욱 늘리고, 미래지향적인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해 강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이날 ‘글로벌 수준으로 핵심역량 강화/강한 수익구조를 위한 집요한 실천/다각적 성장기회 확보/과감한 인재운영 및 강한 조직문화’ 등 4개의 항목을 2010년 경영방침으로 발표하고 임직원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김대표는 CJ제일제당이 롤 모델로 삼을만한 타 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세계 식품 1위 기업인 네슬레와 삼성전자다. “네슬레의 영업이익률은 14% 대이지만 우리는 지난해 8%에 그쳤다”며 우리가 하는 업무패턴은 네슬레와 비교해 얼마나 구식인지를 잘 깨닫고 이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최근 ‘매출 130조-영업이익 10조’를 발표한 삼성전자를 예로 들며 “2013년까지 10조를 올리려면 남은 4년 사이에 매년 14.6%씩 성장해야 한다. 분명 쉽지 않겠지만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 전자회사니까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식품기업 네슬레의 매출은 삼성전자보다 더 많다. 삼성전자와 네슬레는 빠른 성장과 식품기업의 한계에 대한 강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네슬레식 업무패턴에 비해 우리의 업무패턴은 상당히 구식이라며 관행적인 비용, 판촉, 장려금, 판매수수료 등은 효율적으로 줄여나가는 대신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R&D 투자비, M&A 제비용, 광고비 등은 과감히 늘려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CJ제일제당 개요
CJ제일제당(CJ CheilJedang)은 1953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식음료 제조업체이다.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의 부재료 및 식품, 의약품, 사료 제조와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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