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오는 5일 관악자명점 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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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게
2010-02-03 09:51
서울--(뉴스와이어)--오는 5일 개점하는 아름다운가게 107호 관악자명점의 씨앗기금을 쾌척한 한 기부자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영리공익재단 아름다운가게가 관악구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여는 관악자명점은 곽성희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의 씨앗기금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곽 교수는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 고 곽명덕(郭明德)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역임)와 어머니 한자영(韓慈英) 대양산업개발 회장(한국부인회 이사장 역임)의 뜻을 실천에 옮기고자 해왔다. 그러던 중 아름다운가게가 나눔과 환경을 위해 시민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알게 돼 기부를 결심했다. 무엇보다 지역 내 소외계층에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곽 교수가 이번에 아름다운가게 매장개설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은 1억6천만원이다. 이 기부금은 관악자명점의 공간 마련, 인테리어와 비품 등 개점을 위한 준비에 사용됐다. 매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매장 수익금으로 관악구 지역의 소외계층에 대한 정기적인 지원이 가능해, 곽 교수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실천에 옮길 수 있게 된다. 이에 아름다운가게는 매장 이름에 기부자의 사연을 담아 지역명과 부모님의 이름 중 한 자씩을 더한 ‘관악자명(慈明)점’으로 결정했다.

기부자 곽성희 교수는 “평소 부모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하면 실천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름다운가게에 동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비록 크지 않은 매장이지만, 어려운 분들에게 지속적으로 희망을 전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악자명점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100㎡의 규모로 자리 잡는다. 현재 전국적으로 100여개의 아름다운가게가 운영 중이지만, 이번 관악자명점이 서울 관악구에서는 첫 번째 매장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관악구에는 아름다운가게의 지원 대상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

향후 관악자명점은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헌물건의 재활용, 공정무역을 통한 착한소비, 기부와 기증을 통한 나눔실천 등을 적극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또 지역사회의 상호 소통과 지역 시민단체들의 활동에도 조력자로 나설 계획이다. 아름다운가게는 앞으로 관악구 내에 1~2개의 매장을 더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공동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직접 실천에 옮기는 것이 참 중요하다.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해 기부에 나선 이번 사례가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악자명점 개점식에는 ‘아름다운 집들이 선물 캠페인’에 참여한 여러 기업들의 물품기증이 잇달아 눈길을 끈다. ‘아름다운 집들이 선물 캠페인’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자사의 물품을 기증하면 새로 개점하는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판매한 후 수익금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관악자명점 개점식에서는 CJ오쇼핑이 잡화와 의류 등 4,000점을 기증했고, 르퀸이 여성의류 400점, 한국후지쯔가 가방 100점을 기증했다. 또 토골미가 떡 100인분을, 이케아월드는 생활용품 213점, 한경희생활과학이 매장 비품으로 스팀다리미를 기증했다.

아름다운가게 개요
아름다운가게는 모두가 함께하는 나눔과 순환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쓰지 않는 헌 물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것이라도 내게는 필요 없는 물건을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내놓는 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생태적,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한다. 업사이클링, 환경교육, 자원봉사 등의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진행한다.

웹사이트: http://www.beautifulsto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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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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