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디지털대학교 사이버문학상’ 시상식 개최
이번 사이버문학상은 시 4,500여 편, 생활기록문 1,000여 편 등 총 5,500여 편이 넘는 응모작이 접수돼 화제가 됐다. 이는 서울권 일간지 신문의 신춘문예나 유명 문예지의 응모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심사위원으로는 임헌영 문학평론가, 유성호 문학평론가, 이재무 시인, 김형수 소설가, 이명랑 소설가, 노정숙 수필가 등이 위촉돼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다.
시 당선작으로 이언주의 <발바닥>외 4편, 가작으로는 안진영의 <문>외 4편이 선정됐다. 또, 생활기록문 부문 당선작으로는 장미숙의 <아버지의 자전거>, 가작으로는 안성진의 <밤에는 모든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가 뽑혔다.
당선자들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계간 문예 ‘시작’과 월간 ‘에세이플러스’에 작품이 게재돼 등단 작가로 인정받게 된다.
<시 당선작>
발바닥
- 이언주
전복을 씻는다
칼등이 스칠 적마다 움찔거리는 발바닥
겹겹 눌어붙은 찌든 때가 밀려나온다
파도를 등에 지고 거친 바위를 걸었을
단단한 바닥 하얗게 드러난다
군데군데 부비트랩 숨어 있던 아버지의 길은
언제나 가슴 졸여야 했고
피딱지 엉겨 붙은 물집 잡힌 발바닥엔
뜨거운 슬픔이 고여 있었다
늦은 밤 고단한 아버지 몸이 앓는 소리에
단칸방 문풍지가 파르르 떨리곤 했다
있는 힘을 다해 껍질에 몸 붙인 전복
예리한 칼끝이 멍든 핏줄기를 건드렸는지
푸른 내장 주르르 흐른다
전복 등껍질 벗겨내자
때 절은 거뭇한 패각 안쪽에
아버지의 한 생애 아롱져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개요
서울디지털대학교는 2001년 개교하여 현재 1만 3천여 명의 학생을 보유한 국내 최대 사이버대학이다. 23개 학과가 있으며 매년 800개 이상의 과목을 제작한다. 2015년 현재까지 22,681명이 학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사법고시, 공인회계사, 로스쿨 합격자 등을 배출했다. KT, CJ, SK, 서울시청 등 1,000곳 이상의 기관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으며, 일본 최대 IT기업인 소프트뱅크와 일본 최초의 사이버대학인 ‘사이버 유니버시티’ 설립에 협력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으로부터 국내 1호 개인정보보호인증을 취득했으며, 우수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교육부 이러닝 콘텐츠 장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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