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비아그라 영화 ‘섹스볼란티어’
영화 <섹스 볼란티어>는 이 같은 장애인의 성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죽기 전 이루고 싶은 소원이 ‘섹스’라고 말하는 전신마비 장애인, 손을 움직일 수 없어 반평생 자위 한 번 할 수 없었던 뇌성마비 장애인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이 스크린에 담겼다. 그리고 한 여성이 남자 친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섹스자원봉사를 시도했다. 또 장애인에게 성 자원봉사를 하는 모임이 소개되며, 휠체어를 타고 성매매 업소를 찾는 장애인이 나타난다. 관객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되고 판결을 내리게 된다. 과연 무엇이 옳을까.
그 점에서 <섹스볼란티어>는 장애인의 성에 관한 모의 재판이기도 하다. 재판이라면 판사와 변호사가 등장해야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현직 판사와 변호사가 배우로서 연기를 한다. 도덕성의 최정점에 서 있는 현직 가톨릭 신부님과 스님도 영화에 배우로 출연해 한 몫 거든다. 이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전적으로 관객에 맡긴다. 영화에 몰입하면 할수록 고민에 고민을 이룬다. ‘섹스’라는 단어가 있지만 노골적인 성적 묘사는 없고, 장애인의 성이라니 긍정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은 애매함도 겪게 된다.
2010년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장애인 시설과 복지단체마다 각계인사의 발길이 잦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밝혔듯이 일회성 관심과 동정은 차별의 다른 얼굴이다. 지금 이 순간 장애인들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복지정책을 요구하며 또다시 길거리로 나서고 있다. 활동보조인 제도 정상화, 장애인 연금 현실화 등등 무엇 하나 가벼운 주제가 없다.
그리고 장애인의 날 이틀 뒤인 4월 22일 <섹스볼란티어>가 관객을 찾아온다. 이 영화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유는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인권 비아그라’ 비아그라가 발기가 안 되는 당뇨병 환자와 척수 장애인을 위해 출시된 의약품이라면, <섹스볼란티어>는 장애인의 성을 냉대시하는 우리 사회의 가슴을 깨우는 비아그라이기 때문이다.
한편 <섹스볼란티어>는 2009년 브라질 상파울로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들에 초청되어 화제성과 작품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INFORMATION
_ 제목 : 섹스볼란티어
_ 감독 : 조경덕
_ 주연 : 한여름, 조경호, 홍승기
_ 장르 : 드라마
_ 제작 : 아침해놀이
_ 배급 : 아침해놀이
_ 후원 : 국가인권위원회
_ 공식블로그 : www.s-volunteer.co.kr
_ 개봉 : 2010년 4월 22일
>>> Synopsis
불법성매매 혐의로 체포된 세사람. 여대생 ‘예리’, 중증뇌성마비 장애 남성 ‘천길’, 그리고 천주교 신부. 경찰 수사과정에서 그들은 성매매가 아닌 자원봉사였다고 주장한다. 사지가 부자유하여 혼자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천길. 그는 평생 거의 집 밖에도 나와 본적 없지만 독학으로 방송통신대에 입학하고 시인으로 등단까지 하였다. 그러던 중, 장애의 악화로 죽음을 앞두게 된 천길은 신부에게 고해성사한다. 죽기 전에 따뜻한 사람의 체온을 느껴보고 싶다고. 종교와 현실적 문제 사이에서 고뇌하던 신부에게 예리가 찾아오는데...
아침해놀이 개요
영화사 아침해놀이는 영화 '섹스볼란티어'제작, 배급, 홍보, 해외세일즈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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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볼란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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