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IT, 자동차 3박자가 견인한 코스피”

서울--(뉴스와이어)--미국의 고용지표 및 산업지표의 개선과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수 행진에 힘입어 코스피는 전주 대비 0.85% 상승한 1,733.78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1,730선의 회복은 2008년 6월 20일 1,731포인트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미국 ISM지수가 상승하고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 4주 평균이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영국 등 주요 국가의 제조업 지수가 개선세를 보인 것이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국내 증시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에 따라 시장을 주도한 주체는 외국인이었으며 매수 물량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비롯한 IT와 자동차 업종에 몰렸다.

IT와 자동차가 국내증시의 양대 축이 되어 증시를 이끌었지만 펀드 환매가 확대되면서 투신권에서 대거 매도물량을 쏟아내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결국 4월 2일 코스피가 1,720대를 회복한 이후로 외국인의 계속되는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2개월 이상 계속된 상승흐름에 피로감을 보이며 강보합세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래소 주요 종목에 몰림과 동시에 펀드 환매에 압박을 받은 기관이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시작하면서 코스닥시장에 불똥이 튀었다. 시장을 주도할만한 테마주가 실종된데다 투신권이 환매 압박에 시달리며 거래소 종목보다 코스닥 종목을 매도하고, 외국인까지 매도행렬에 동참하면서 5일 하루에만 2% 가까운 하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후로는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으나 급락에 따른 외국인의 반발성 매수 성격이 짙었고 기관의 매도 압력이 여전했기 때문에 하락폭을 완전히 만회하지는 못했다. 결국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14% 하락한 513.29포인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업종이 5.35%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종이목재, 의료정밀 업종도 2%를 넘는 상승률로 뒤를 이었다. IT와 자동차 종목의 강세에 전기전자 및 운수장비 업종이 각각 2.19%, 1.67% 상승했다. 한편 전기가스, 건설업은 각각 2.13%, 2.51%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한 주간 1.02%의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닥 시장 위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 펀드 일부와 은행업종 ETF, 금융관련 테마펀드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식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가 1.22%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으며, 중소형주식펀드는 -0.64%에 머물면서 부진했다.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19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39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68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 0.85%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IT, 자동차 매수에 영향을 받아 관련 ETF가 주간성과순위 최상위에 올라왔으며, 국내 대형 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주 ETF와 금융테마 주식펀드, 중소형주펀드들의 일부펀드가 마이너스를 성과를 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가 4.69%의 수익률로 최상위에 올랐으며, ‘KStar 5대그룹주 상장지수(주식)’ 2.90%, ‘삼성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 ‘ 2.05%,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 상장지수(주식)‘ 2.04% 등 IT와 자동차 업종강세의 혜택을 입은 펀드들이 대거 상위에 올랐다. ‘삼성KODEX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재간접]’는 코스피200지수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ETF로 2.17%의 수익률로 상위에 올랐다.

채권시장 장기물 중심의 강세

채권시장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까지 뚜렷한 재료가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금리가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와 있는 점에 대한 가격부담과 저가매수세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시작했다. 세계국채지수(WGBI)로의 편입이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에도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횡보장세를 연출했다.

월요일에는 미국 3월 비농업부문 근로자수가 3년내 최대규모인 16만 2000명으로 발표돼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되면서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CD금리가 급격히 하락폭을 확대하면서 단기 채권시장에 충격이 왔다. CD금리 하락이 스왑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단기물 채권의 손절매성 매도 물량이 출회되었기 때문이다.

주 후반에는 미국국채금리의 하락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기대심리로 인해 장기물은 강세를 나타냈지만, 단기물은 본드스왑스프레드 청산으로 인한 충격으로 약세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은 10bp 하락한 3.74%, 국고채 5년물은 11bp하락한 4.35%를 기록했으나,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모두 2bp 상승한 2.67%와 3.51%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이 장기물 중심의 강세를 보이면서 목표만기가 2~4년인 중기채권펀드가 0.34%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단기물 시장의 약세가 목표만기 6개월 미만의 초단기채권펀드에 영향을 주며 0.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반채권펀드는 주간수익률 0.18%를 올리며 전주에 이어 플러스 성과를 이어갔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64개 채권펀드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거둔 가운데 60개 펀드가 KIS채권종합지수(1년) 상승률 0.07%를 웃돌았다.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가 대거 주간성과 상위에 올랐으며, 일부 우량채권펀드도 선전했다. 단기물 시장에서 충격은 이었으나 전반적인 채권시장의 강세를 반영하면서 채권 ETF펀드들도 주간성과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펀드별로는 1월초 기준으로 채권듀레이션 3.03년, 펀드듀레이션 2.81년인 ‘삼성장기주택마련 1[채권]’ 펀드가 0.52%의 주간수익률로 최상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직전 주간 -0.33%로 주간성과 최하위에 내려 앉기도 했는데, 채권시장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펀드 중 하나이다. 반면 RP거래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채권관련 파생상품 거래하는 ‘동양매직국공채 1(국공채)C- 1’펀드는 주간수익률 0.03%에 머무르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9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공모 국내펀드 설정액은 한주간 1조 9,908억원 증가한 170조 8,841억원, 순자산액은 2조 8,485억원 증가한 172조 1,570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전체 공모펀드 규모는 증가했으나 대부분은 MMF의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MMF는 직전 주간의 감소규모를 고스란히 회복하면서 한주간 설정액 4조 824억원, 순자산 4조 1,548억원 증가했고, 채권형펀드도 설정액이 1,384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주식펀드(ETF제외)의 감소규모는 전주의 감소 규모 7천억원을 크게 웃도는 2조 2,144억원의 설정액이 줄어들며 66조 1,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태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www.FundDoctor.co.kr ]

웹사이트: http://www.funddoctor.co.kr

연락처

제로인
02-3775-1602

국내 최대 배포망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