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SERI EMGC 200 - 신흥국 글로벌 기업의 추격분석’

서울--(뉴스와이어)--글로벌 금융위기로 EMGC의 추격이 가속화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신흥국 글로벌 기업들의 도약이 가속화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신흥국 기업의 M&A나 공동투자 등을 통한 해외투자가 전체 해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위기 이전 9.9%에서 위기 이후 18.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의 해외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위기로 인한 전 세계적인 산업 구조조정이 신흥국 기업들에게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신흥국 글로벌 기업의 도약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SERI EMGC 200' 리스트를 선정해 분석했다. 먼저 AM(선진국), NIE(동아시아 공업국), EM(신흥국)을 별도의 국가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로 상위 200대 글로벌 기업을 선정했다. 개별기업차원에서 EMGC의 위협 정도를 계량적인 수치로 확인하기 위해 ‘잠재력지수’를 정의하고, 이 지수를 활용해 EMGC가 NIEGC와 AMGC를 어느 정도 추격했는지를 분석했다.

EMGC의 잠재력 수준이 대부분 산업에서 NIEGC를 추월

분석 결과 분석대상이 된 14개 산업 중 전기전자, 운송기계, 도소매를 제외한 11개 산업에서 EMGC 5대 기업의 잠재력 수준이 NIEGC 5대 기업을 추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EMGC 200’ 전체 기업의 잠재력 수준은 ‘NIEGC 200’의 1.5배나 되었고, ‘AMGC 200’의 절반 수준으로 육박했다. 또한 NIEGC가 EMGC 대비 우위에 있는 산업에서도 EMGC의 高성장-高수익이 확인되어 향후 격차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EMGC의 추격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산업별로 살펴본 결과, 기존에 높은 잠재력 수준을 보였던 제철, 화학, 정유 산업에서 EMGC의 우위가 금융위기로 더욱 강화된 것이 확인되었다.

한편 EMGC가 거의 모든 산업에서 AMGC와 NIEGC에 비해 高성장-高수익의 성과구조를 보여주고 있는 점, 신기술 및 신산업 분야에서 후발자의 이익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EMGC의 도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러한 도약은 기존의 글로벌 기업과는 달리 다양한 산업에서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EMGC의 위협에 대비하고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상황인 바, ‘知彼知己’를 위해 EMGC의 성공 비결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Ⅰ. 위기 이후 신흥국 글로벌 기업의 부상

신흥국 글로벌 기업의 위상 강화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M&A 등 해외투자를 통한 신흥국 글로벌 기업들의 도약이 가속화. 전 세계 해외 M&A 및 공동투자(JV)에서 신흥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금액비중은 위기 이전 9.9%에서 위기 이후에는 18.2%로 증가. 거래 건수 비중 또한 14.4%에서 17.2%로 증가

한편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는 중국기업의 해외 M&A 및 JV 규모는위기 이전 705억 달러에서 위기 이후 823억 달러로 13% 증가. 반면, 전 세계 해외 M&A 및 JV 규모는 2.6조 달러에서 1.1조 달러로58% 감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도 등 신흥국 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증가세를 유지. 2008년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나, 중국과 인도의 해외투자 규모는 각각 132%, 2% 증가

산업별로는 에너지 분야와 자동차 등 위기의 충격이 큰 분야가 다수. 신흥국의 주력산업인 자원 분야의 경우 선진국 기업의 인수 시도가 이어짐. 원유 및 가스 분야의 신흥국 해외투자 비중이 위기 이전 8.6%에서 위기이후 20.7%로 증가. 금융위기 이전부터 어려움을 겪어왔던 선진국 자동차 산업의 경우 위기당시 신흥국 기업들의 M&A 표적이 됨

신흥국 글로벌 기업(EMGC)의 추격에 대한 분석 필요

본 연구에서는 주목해야 할 EMGC(Emerging Market Global Company)200대 기업을 선정해 이에 대한 분석을 실시. 연구소가 선정한 신흥국(EM), 동아시아 신흥공업국(NIE), 선진국(AM)의 200대 기업 리스트인 ‘SERI GC 600’을 토대로 분석. 금융위기가 일부 반영된 2008년 자료를 활용해 위기의 영향을 확인. 2008 ‘SERI EMGC 200’와 2009 ‘SERI EMGC 200’을 비교

AM, NIE, EM을 별도의 국가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 글로벌 기업의 리스트를 선정해 각 그룹별 기업의 추격 수준을 고찰. 성장 시기, 배경 및 성격의 차이가 현격해 위 세 그룹의 글로벌 기업들은 구분해서 볼 필요성이 크나, 기존 연구에서는 실행되지 못함. 국제화 유형 또한 AMGC는 ‘점진적’, ‘순차적’이고, NIEGC는 ‘도약형(Leapfrog)’인 반면, EMGC는 해외시장과 자국시장에서의 성공이 상호상승 작용해 빠르게 도약하는 ‘양방향 도약형(Springboard)’

또한 국가 그룹의 구분 없이 전체샘플을 대상으로 기업리스트를 선정할 경우 선진국 기업 위주로 선정되어 신흥국 기업들의 분석하는데는 한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BCG 등에서는 신흥국 글로벌 기업만을 대상으로 기업리스트를 선정했으나, 이 또한 비교군이 없어 분석의 한계

특히 NIE를 별도의 그룹으로 구분한 것은 NIE에 속한 한국의 글로벌 기업들의 현 수준을 파악하고 차별화된 시사점을 얻기 위함. NIEGC는 EMGC의 도약으로 가장 먼저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

Ⅱ. 2009년 ‘SERI EMGC 200’ 선정

1. 리스트 선정과정

‘Double Triangle Model’을 통해 ‘SERI EMGC 200’을 선정

기존 연구에서 정립된 EMGC 선정 관련 모형인 ‘Double Triangle Model’을 통해 전 세계 비금융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대표 기업을 선정. 국가를 구분하는 모형인 ‘Macro Triangle’을 토대로 신흥국(EM)을 선정. 이렇게 선정된 신흥국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업(GC)을 선정하는 모형인 ‘Micro Triangle’을 적용해 200개 기업을 추출

잠재력지수(Potential Index)를 통해 기업 순위를 결정

기업 순위 결정과 추격분석을 위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하는 종합적인 성과지표로서 ‘잠재력지수(PI: Potential Index)’를 정의. 기존의 기업 리스트 선정모형은 매출규모(Fortune)나 시가총액(FT) 등특정 규모 지표를 토대로 선정. 기업규모는 경쟁력을 측정하는 가장 일반적인 지표로 점유율, 이윤창출의 원천, 혁신과 국제화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의 기반 등을 의미. 그러나 기업의 성과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데는 한계

본 연구에서는 기존 리스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규모지수와 수익성및 성장성 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잠재력지수를 정의. 규모지수는 매출, 시가총액, 자산, 이익 등을 동시에 고려. 수익성과 성장성은 기업의 핵심 경영목표이며 잠재력의 중요한 요소

2. 선정결과

2009 ‘SERI EMGC 200’ 기업 중 브릭스 기업이 과반수를 차지

2009 ‘SERI EMGC 200' 선정결과 중국기업 43개, 인도기업 29개, 남아공기업 21개, 러시아 기업 21개, 브라질 기업 17개 순. 200개 기업 중 브릭스 기업은 과반수인 110개(55%)로 2008년(111개)과거의 비슷한 수준·중국기업은 전년 대비 5개가 증가한 반면, 인도와 러시아는 3개씩 감소. 남아공 기업은 21개, 말레이시아는 12개로 전년 대비 4개나 증가

AMGC 200대 기업 중에서는 2009년에도 여전히 미국기업들이 75개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으며, NIEGC 200대 기업 중에서는 대만기업이 68개로 감소해 한국기업의 67개와 비슷한 수준

상위 10대 기업 중 석유 관련 기업과 브릭스 기업이 다수를 차지

2009 ‘SERI EMGC 200’ 리스트 중 상위 20대 기업을 살펴보면, 10위까지기업 중 8개 기업이 석유 등 자원 관련 기업. 매출규모 면에서는 시노펙이 2,082억 달러로 가장 크나, 규모, 수익성,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한 잠재력 기준으로는 가즈프롬이 2년 연속 1위. 2위는 중국의 페트로차이나, 3위는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4위는 인도의 아르셀로미탈로 10위권 안에 브릭스 기업이 9개. 非브릭스 기업은 남아공 최대 자원기업인 앵글로아메리칸이 유일. 20위권 안에도 非브릭스 기업은 아메리카모빌 등 5개에 불과

이처럼 브릭스 기업이 주를 이루는 것은 중국, 인도, 브라질의 경우 자원관련 기업과 제조 및 서비스 기업들이 동시에 발달했고, 러시아는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자원 관련 기업들이 발달했기 때문

순위 상승 기업과 신규 진입 기업에 주목할 필요

10단계 이상 순위가 급상승한 EMGC는 인도의 릴라이언스(17위), 체코전력공사(CEZ, 19위), 남아공의 사솔(SASOL, 20위) 등이 대표적. 인도 최대의 민간 기업인 릴라이언스는 2008년 매출이 341억 달러였으며,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을 토대로 급성장. CEZ와 SASOL 또한 30%에 육박하는 高수익성과 20%가 넘는 高성장성을기반으로 높은 순위 상승을 기록. CEZ의 2005~2008년 연간 매출성장률은 22%, 영업이익률은 30%

신규 진입 기업에서도 EMGC와 NIEGC가 AMGC에 비해 역동적. 신규 진입 기업 수 : NIEGC 31개 > EMGC 26개 > AMGC 21개 순

2009년에 신규 진입한 EMGC 26개 중 가장 높은 순위 기업은 선파마슈티컬(인도, 68위)이며, 다음은 MCC(중국, 105위), 힌달코(인도, 128위)의 순. 선파마슈티컬은 높은 수익성과 고성장을 토대로 인도 제약업계에서 가장 유망한 기업으로 부상. 중국의 대형 설계시공사인 MCC(Metallurgical Corp. Of China)와 인도의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힌달코 또한 IPO와 M&A 등을 통해 급성장

2009 ‘EMGC 200’에서 석유 산업의 집중도 증대 및 규모 확대

‘EMGC 200’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보여주는 산업은 ‘AMGC 200’과 마찬가지로 원유·가스채굴·정유 산업. 2009년 ‘EMGC 200’의 전체 매출 합계에서 원유·가스채굴·정유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2008년보다 2%p 상승해 절반에 육박. ’AMGC 200’의 27%보다 월등히 높으며, NIEGC는 3.4%에 불과. 선진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석유 관련 산업에서 신흥국 기업들이 빠르게 부상. 원유·가스 산업에서 신흥국 기업의 글로벌 투자가 위기 이전에 비해 위기 이후에 큰 폭으로 증가

전기·전자·정밀기계 제조업의 집중도는 NIEGC가 가장 높으나,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매출 비중이 감소. ‘NIEGC 200'은 전기·전자·정밀기계 제조업의 매출 비중이 2008년 대비 2%p 감소했으나, 여전히 26%(46개 기업)로 가장 높음. AMGC는 매출 비중이 2008년 7.7%에서 7.1%(16개 기업)로, EMGC는 0.5%에서 0.4%(7개 기업)로 감소

금융위기로 자원산업의 비중이 늘어나고, 전기전자 등 하이테크 제조업 비중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등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에서 크게 나타났기 때문

2009 ‘EMGC 200’은 기업규모 면에서 ‘AMGC 200’을 2008년에 비해 소폭 추격한 반면, ‘NIEGC 200’은 AMGC와의 규모 격차가 확대. 2009 ‘EMGC 200’의 평균 매출규모는 10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해 ‘AMGC 200’의 536억 달러 대비 19.3% 수준. 2008 ‘EMGC 200’은 ‘AMGC 200’의 18.6% 수준. 2009 ‘NIEGC 200’의 평균 매출규모는 66억 달러로 EMGC보다 작고, AMGC 대비 13.8%에서 12.3% 수준으로 하락해 규모 격차가 오히려 확대

‘EMGC 200’의 경우 매출 집중도가 높은 원유·가스채굴·정유업이 글로벌금융위기의 충격을 덜 받아 매출액이 확대. EMGC에 속한 원유·가스채굴·정유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 AMGC의 원유·가스채굴·정유 기업 매출도 25% 증가. 반면, NIEGC의 대표산업인 전기·전자·정밀기계 산업에 속한 기업의 총매출액은 5.8% 감소

EMGC 중 하이테크제조업 소속 기업은 소수

EMGC 200대 기업 중 자원 관련 산업 소속 기업이 많으며, 하이테크 제조업 소속 기업은 소수이며, 이 중에는 화학제품·제약 기업이 다수. 자원 관련 산업 소속 기업이 43개로 가장 많으며, 자원기반 제조업 소속기업의 수 또한 43개로 이 둘의 합이 86개로 절반에 육박. 반면, 화학, 기계, 전기·전자, 운송기계 등 하이테크 제조업 소속 기업은 31개에 불과하며, 이중 화학기업(14개)을 제외하면 17개에 불과·전기·전자·정밀기계 기업 7개, 운송기계 제조기업 6개 등. NIEGC 중 하이테크 제조기업은 96개로 EMGC에 비해 3배 이상 많음. 전기·전자·정밀기계 기업은 46개, 운송기계 제조기업은 20개

Ⅲ. 산업별 신흥국 글로벌 기업의 추격분석

본 장에서는 잠재력지수를 기준으로 정의한 ‘추격도’를 통해 EMGC의 AMGC와 NIEGC에 대한 추격 정도를 분석

※ EMGC의 對AMGC 잠재력 추격도 = ‘(EMGC의 잠재력지수/AMGC의 잠재력지수)×100’ (100 이상일 경우 더 높은 잠재력 수준을 의미)

1. 전체 기업 추격결과

‘EMGC 200’의 잠재력은 ‘AMGC 200’의 절반, ‘NIEGC 200’의 1.5배

분석결과 2009 ‘SERI EMGC 200’에 속한 기업들의 평균 잠재력은 ’NIEGC200’을 훨씬 능가하며, ‘AMGC 200’의 절반 수준에 육박. ‘EMGC 200’의 對AMGC 잠재력 추격도는 50, 對NIEGC 추격도는 150. ‘EMGC 200’은 규모 면에서는 선진국 기업 대비 37% 수준이나, 성장성과 수익성은 선진국 대비 각각 103%, 106%으로 3그룹 중 가장 높음

‘SERI EMGC 200’의 높은 잠재력은 高성장-高수익에 기반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EMGC 200’ 기업은 高성장-高수익의 성과구조를 유지한 반면, ’NIEGC 200’ 기업은 잠재력이 정체

- 금융위기에도 EMGC의 高성장-高수익 성과구조는 유지
·매출증가율(’07~’08, %) : EMGC 31.1 > AMGC 16.7 > NIEGC 13.2
·영업이익률(’06~’08, %) : EMGC 22.3 > AMGC 21.5 > NIEGC 9.4

전기전자, 운송기계 등 하이테크 제조업 중심의 ‘NIEGC 200’ 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에서 자원산업 중심인 ‘EMGC 200’과 큰 격차. NIEGC의 수익성지수는 AMGC와 EMGC의 절반 이하이며, 2007~2008년 매출증가율 또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인해 AMGC보다 낮은 상황

2. 산업별 EMGC의 추격분석

제철기업의 추격도가 전체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준

전체 산업 중 제철·금속제품 소속 EMGC의 AMGC에 대한 잠재력 추격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원기업들의 추격도 또한 높은 편. 제철산업 소속 전체 EMGC의 對AMGC 추격도는 69로 전체 산업 중 가장 높게 나타남. 5대 제철기업의 對AMGC 추격도는 이미 100을 넘어선 상황. 자원 관련 기업(원유·가스채굴·정유업, 금속광업, 석탄광업 기업)의 추격도 또한 높은 수준이며, 5대 기업에서도 이와 비슷한 양상

전기·전자 기업과 운송기계 기업의 추격도는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됨

(1) 자원 관련 산업(원유·가스채굴·정유, 금속광업, 석탄광업)

자원 관련 EMGC의 對선진기업 추격도는 63

자원 관련 산업에 속한 전체 43개 EMGC의 對AMGC 추격도는 63으로 전체 200대 EMGC의 추격도인 50보다 높은 수준. 자원 관련 EMGC의 규모는 아직 선진국 자원기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익성과 성장성의 추격도는 90 이상

·매출증가율(’07~’08, %): AMGC 36.7 > EMGC 23.4
·영업이익률(’06~’08, %): AMGC 30.9 > EMGC 28.1

전형적인 고수익 산업인 자원 관련 산업에서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 존재하는 것은 신흥국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

반면, 자원 관련 산업에 속한 NIEGC는 3개에 불과하며 잠재력도 매우 낮음. 하이테크 제조업 중심으로 발전한 동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자원기업들의 위상이 미미

자원기업 중 상위 기업은 선진국 기업 대비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高성장-高수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추격이 예상. 신흥국 3대 자원기업(가즈프롬, 페트로차이나, 페트로브라스)의 선진국 3대기업(엑슨모빌, 로열더치셸, BP 등)에 대한 잠재력지수 추격도 또한 60. 하지만 신흥국 5대 자원기업의 평균 성장성과 수익성은 선진국 5대 기업에 비해 높아 향후 신흥국 거대 자원기업의 지속적인 추격이 예상

·매출증가율(’07~’08, %) : EMGC 24 > EMGC 19
·영업이익률(’06~’08, %) : EMGC 20 > AMGC 13

(2) 제철·금속제품 산업

제철산업 소속 EMGC의 추격도는 69로 가장 높은 수준

수익성에 기반한 높은 성장성을 토대로 지속적인 선진기업 추격이 예상. 규모와 수익성은 AMGC가 우위에 있는 반면, 성장성은 EMGC가 가장높은 수준. 對AMGC 규모 추격도는 58, 수익성 추격도는 85, 성장성 추격도는 113. 제철산업에 속한 NIEGC는 19개로 많은 편이나, 잠재력, 규모, 수익성 면에서 3그룹 중 가장 낮은 상황

상위 신흥국 제철기업은 선진국 기업을 능가

잠재력 상위 신흥국 제철기업들의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 순위가 높은 EMGC일수록 잠재력 수준이 높아져 NIEGC 및 AMGC와의 격차가 확대. 신흥국 잠재력 상위 제철기업의 잠재력은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에 힘입어 향후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

·5대 기업 매출증가율(’07~’08, %) : EMGC 18 > NIEGC 9 > AMGC 8
·5대 기업 영업이익률(’06~’08, %) : EMGC 24 > AMGC 21 > NIEGC 18

(3) 하이테크 제조업(화학제품, 기계, 전기전자, 운송기계)

하이테크 EMGC의 추격도는 38로 낮으나 高성장-高수익을 지속

하이테크 제조업 분야의 EMGC는 규모의 열세로 인해 선진국 기업 대비 잠재력이 낮은 편이나, 高성장-高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빠르게 추격할 가능성. ‘SERI EMGC 200’ 리스트에 속한 31개 하이테크 제조기업의 선진국 기업(69개)에 대한 평균 잠재력 추격도는 38. 하지만 EMGC 하이테크 기업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으로 인해 96개 NIEGC 하이테크 기업의 잠재력 평균을 이미 상회

① 제약·화학 기업

하이테크 제조기업 중 제약·화학 기업의 잠재력지수가 高

하이테크 기업에 속한 잠재력 상위 5대 EMGC는 제약·화학 산업에 편중. EMGC 잠재력지수 상위 5대 기업 중 상위 4개 기업은 화학 또는 제약기업. NIEGC 5대 하이테크 기업 중 4개 기업이 전자기업인 것과는 대조적. 선진국 5대 하이테크 업체는 전자, 화학, 자동차 기업들이 골고루 분포

잠재력 상위 5대 기업 간 비교에서 AMGC와 NIEGC 대비 하이테크EMGC의 高수익-高성장 구조가 명확히 드러남. 하이테크 EMGC 중 순위가 가장 높은 기업은 화학기업인 우랄칼리. 9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는 러시아 최대 포타슘 비료 생산기업이며, 2008년 영업이익률 62%, 매출증가율 71%를 달성

② 전기·전자·정밀기계 제조기업

5대 전기·전자·정밀기계 EGMC의 잠재력은 NIEGC의 절반 수준

상위에 속한 전기·전자·정밀기계 EMGC의 추격도는 저조한 상황. EMGC 상위 5대 기업의 잠재력 수준은 NIEGC 5대 기업의 절반 수준이며, 최상위 기업의 경우는 33에 불과. 다만 리스트에 속한 전체 7개 전기·전자·정밀기계 EMGC의 잠재력 추격도는 ’NIEGC 200’ 소속 46개 기업의 평균을 능가한 것으로 확인. EMGC의 對AMGC 추격도는 35로 낮으나, NIEGC 대비 100.4를 기록

전기·전자·정밀기계 EMGC의 잠재력은 高성장에 기반

전기·전자·정밀기계 소속 EMGC의 높은 성장성이 잠재력의 기반. 기업규모에서는 NIEGC의 평균에 못 미치나, 수익성과 성장성에서는 NIEGC를 능가

·매출증가율(’07~’08, %) : EMGC 105 > AMGC 10 > NIEGC 8
·영업이익률(’06~’08, %) : AMGC 20 > EMGC 15 > NIEGC 11

향후 EMGC는 수익성에 기반한 높은 성장성으로 규모면에서도 빠르게 추격할 가능성

중국 태양광 기업들의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

중국의 태양광 산업 관련 기업들이 높은 잠재력 수준을 보이며 가전업체들을 제치고 리스트에 포함된 것은 주목할 필요. 200대 리스트에 포함된 전기·전자·정밀기계 업체 7개 중 5개가 중국의 태양광 기업들이며, 이 중 2009년 신규로 진입한 기업은 2개. JA솔라(149위)와 트리나솔라(177위)가 신규로 리스트에 진입했으며, 잉리(146위), LDK솔라(178위), 선텍파워(178위)는 2년 연속 리스트에 포함. 기존의 하이얼, 레노버 등 중국의 대규모 가전업체들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잠재력이 저하되어 2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함. 2006~2008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하이얼이 3%, 레노버가 2%에 불과

③ 운송기계 제조기업

운송기계 EMGC의 추격도는 34로 낮으나 高성장-高수익 지속

규모의 열세로 인해 전반적인 잠재력 수준은 낮은 편이나, 조선, 항공 분야등 비자동차 분야의 기업들이 고수익-고성장을 기반으로 빠른 추격 예상. 규모면에서는 AMGC 대비 21% 수준, NIEGC 기업 대비 86% 수준.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는 AMGC와 NIEGC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

중국 조선업체에 대해 주목할 필요

신흥국 운송기계 제조기업 중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조선업체의 잠재력지수가 더 높게 나타난 점에 주목할 필요. 선진국의 잠재력지수 상위 5대 기업은 모두 자동차 제조업체인 반면, 신흥국의 5대 기업 중 상위 기업은 중국의 조선업체. 두각을 나타내는 운송기계 산업 소속 EMGC는 아직 부재. 상위기업으로 갈수록 AMGC 및 NIEGC의 상위기업 대비 EMGC의 잠재력 추격도 수준이 저하

3. 금융위기로 인한 추격도 변화

글로벌 금융위기로 제철·화학·정유 산업 EMGC의 추격도 상승

2009 ‘SERI EMGC 200’의 잠재력 추격도를 2008년과 비교해본 결과, 제철·화학·정유 산업에 속한 EMGC의 추격도는 2009년에 비해 상승.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제철·화학·정유 산업에 속한 EMGC의 잠재력이 AMGC나 NIEGC에 비해 타격을 덜 받은 것을 의미. EMGC의 넓은 내수시장 기반이 위기 충격을 흡수한 데 기인. 반면, NIEGC가 우위를 갖고 있는 전기·전자 산업 및 운송기계 산업에서는 EMGC의 잠재력 추격도가 2008년에 비해 2009년에 더 하락

금융위기 기간의 추격도 상승은 높은 성장성과 규모 증가에 기인

위기 기간에 제철·금속제품 제조업과 화학제품·제약업의 추격도가 상승한 것은 상대적으로 높아진 성장성과 외형 확대에 기인. 내수시장에 기반을 둔 제철, 화학 산업은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음

반면, 전기·전자·정밀기계 제조업과 운송기계 제조업에 속한 EMGC의 추격도가 하락한 것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수익성과 성장성에 기인. 특히 전기·전자·정밀기계 제조기업의 경우 위기의 영향으로 인해 NIEGC보다 수익성이 낮아져 ‘수익성 역전 현상’이 나타남

·EM 5대 기업 영업이익률 변화: '05~’07. 20%→ ’06~’08. 16%
·NIE 5대 기업 영업이익률 변화: '05~’07. 19%→ ’06~’08. 17%

운송기계 제조업의 경우도 EMGC의 추격도는 낮아졌지만, 수익성과 성장성의 절대적 수준은 여전히 NIEGC 대비 높은 상황

Ⅳ. 시사점 및 대응

EMGC의 잠재력수준은 대부분 산업에서 NIEGC를 ‘추월’

5대 기업 비교에서 EMGC의 잠재력 수준은 14개 산업 중 전기·전자, 운송기계 및 도소매업을 제외한 11개 산업에서 NIEGC를 능가. EMGC는 수익성과 성장성뿐 아니라 규모 면에서도 NIEGC를 추월. 특히 수익성 면에서는 EMGC가 2배 이상 높은 산업이 14개 중 7개. 잠재력 수준과 규모 면에서 EMGC는 제철기업을 제외한 전 산업에서 AMGC 5대 기업에 비해 열세·수익성과 성장성 면에서는 AMGC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

AMGC의 경우 대부분의 산업에서 여유 있는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NIEGC는 주력 산업인 전기전자와 운송기계 산업에서만 우위를 유지하는 불안한 상황

‘高성장-高수익, 신기술역량’에 기반한 EMGC의 추격은 지속

EMGC의 고성장-고수익이 지속되고 있어 NIEGC와의 격차는 점점 더 확대되고, AMGC와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 전망. 거의 모든 산업에서 EMGC는 高성장-高수익의 경쟁력 우위를 보유. 향후 EMGC는 고성장-고수익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할 전망

AMGC가 갖고 있는 우월적 지위에 대한 EMGC의 잠식 또한 자원산업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차 신기술 기반 하이테크 제조업 쪽으로 轉移될 전망. 제철 및 석유화학 산업 등 자원산업 관련 EMGC의 위협은 이미 현실화. 제철산업 소속 5대 EMGC의 잠재력은 이미 AMGC를 추월했으며, 가즈프롬, 페트로차이나 등 석유 기업의 잠재력은 AMGC의 60%에 육박. 태양광 및 신재생 에너지 산업, 조선, 전기차 등에서 EMGC의 추격 예상. 태양광 산업에서는 이미 중국의 신생업체들이 시장을 주도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 분야에서 후발자의 이점(latecomera dvantage)을 가진 EMGC의 도약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음. 신산업 분야에서는 기존 산업에서의 기반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자유롭고 과감한 투자가 가능하고, 정부 차원의 과감한 인프라 투자가 가능. 후발자의 이점은 국가정책과 기업전략의 양면에서 존재. 전기자동차 분야 등 신기술에 기반한 산업에서는 EMGC의 경우 기존 자산을 갖고 있지 않아 새로운 기술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이점. 태양광 산업이나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새롭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분야에서는 이와 같은 후발자의 이점이 EMGC에 작용. 재정위기에 직면한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신산업 육성에 유리

EMGC의 위협을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 필요

EMGC의 국제화와 경쟁력 획득 양상의 차이로 인해 위협의 정도와 양상도 기존의 AMGC와 NIEGC와는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 업종 간 다각화가 보다 빠르게 전개. EMGC는 고성장-고수익으로 획득한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M&A등을 통해 업종 다각화를 빠르게 추진. 대상 시장의 전환이나 기술영역의 전환 또한 용이할 전망. M&A 등을 통해 선진브랜드와 기술의 획득을 통해 저기술, 저가 시장에서 곧바로 하이테크, 고가시장으로의 전환이 가능

EMGC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이들의 경쟁력 원천과 국제화의 성공요인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 EMGC의 경쟁력 원천과 국제화는 기존의 AMGC와 NIEGC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 AMGC와 NIEGC는 모두 자신들이 보유한 제품의 경쟁우위를 기초로국제화를 추진했으나, EMGC는 오히려 국제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 특히 EMGC 고유의 국제화 특성과 성공요인뿐 아니라 이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도 필요

치밀하고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통해 EMGC의 위협을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 종합적인 분석과 전망을 토대로 선제적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 과거 한국, 대만 등의 전자산업의 성장 과정에 편승해 일본 전자부품업체들이 그 과실을 상당부분 가져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EMGC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사업기회를 성장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 [정무섭 수석연구원 외]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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