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환율 1,100원의 의의와 경제적 파장’

서울--(뉴스와이어)--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인 1,100원 선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환율 하락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되어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에는 평균 1,07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원화강세로 그동안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고환율 효과가 소멸되면서, 한국경제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 물론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하로 떨어진 2005∼2007년 원화강세기에 비하면, 환율은 높은 수준이지만, 선진국의 저성장 기조, 추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 제한, 고유가 등 대내외 여건이 당시에 비해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원화강세의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화강세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거시경제, 산업, 수출기업 실적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으로 하락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약 1%p 하락하는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출감소 및 성장둔화에 따른 소비감소 효과가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구매력 증대 효과를 초과하여 민간소비 증가율 하락 효과는 0.38%p로 나타났다.

향후 원화강세는 주요업종의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2010년 평균 1,100원으로 떨어질 경우 주요업종 중 정밀기기, 가전, 정보통신 등의 수출증가율이 각각 21.4%p, 17.1%p, 10.5%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요인이 수출기업의 영업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출 비중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성 분해 분석을 실시한 결과, 2009년 4/4분기부터 환율변동이 영업수지 개선요인에서 악화요인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2010년 연평균 환율이 2009년 1,276원에서 1,100원으로 하락하는 경우 환율효과만으로 분석대상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2009년 25.4조원에 비해 91.7% 감소(23.3조원)한 2.1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환율 효과 소멸로 거시경제 운용, 주력산업 수출,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당국은 원화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를 막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적절한 외환수급 관리와 외환건전성 강화를 통해 과도한 원화강세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대외여건이 불리한 가운데 원화강세가 진행되기 때문에 경기둔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한 거시경제 운용전략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한편 기업은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대응하여 R&D 확대, 사업구조 고도화, 브랜드력 제고 등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Ⅰ. 원화 절상의 배경과 향후 전망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화 환율

2010년 들어 한동안 주춤하던 환율 하락세가 3월 이후 다시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원/달러 환율 1,100원 선으로 급락. 2010년 2월 8일 1,172원을 기록하던 원/달러 환율이 3개월도 채안 되어 1,100원 수준으로 하락. 2009년 고점인 1,570원(3월 2일)보다 470원 가량 하락. 원/달러 환율 1,100원 선 근접은 환율 수준이 리먼브러더스 사태이전으로 회귀하였음을 의미.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2008년 9월 12일의 원/달러 환율은1,109.1원을 기록. 달러화뿐 아니라 주요 통화에 비해서도 원화강세가 두드러지게 진행

달러화약세 요인에 국내 원화강세 요인이 가세

최근 환율 급락은 대외 요인 이외에 국내 요인이 크게 부각되며 발생. 국내적으로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 달러공급우위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 가세. 2010년 3∼4월 외국인 국내 주식 및 채권투자 자금 순유입액(추정)이 각각 86억 8,000만달러, 48억 9,000만달러로 2010년 1∼2월 각각 18억 1,000만달러, 8억 7,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 2010년 4월 4일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A1로 상향조정-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금융불안 진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 위안화 절상 기대감, 신흥시장의 금리 인상 등에 기인. 美연준의 超저금리 유지 입장과 유로존과 IMF의 공동지원안 합의에 따른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 진정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약화

2010년 원/달러 환율 전망(평균): 1,130원(상반기) → 1,070원(하반기)

향후 원/달러 환율은 조정을 거친 후 1,000원 대로 하락해 원화가치는 2009년 평균에 비해 16% 강세를 기록할 전망

대내적으로는 국내 달러공급 우위 기조 지속, 한국 위상 제고 등이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 2010년 경상수지는 136억달러 흑자가 예상되고, 한국 주식시장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한국 국채의 씨티은행 WGBI 편입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도 지속 유입될 전망. MSCI 선진국지수 추종 자금은 업계에서 2∼12조달러로 추정되며, 한국이 편입에 성공할 경우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자금이 유입될 전망. 한국은 2010년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 의장국, 2012년 상반기 제2차핵안보정상회의(Nuclear security council)의 개최국 등 국제사회위상이 제고

세계경제 회복세, 글로벌 금융불안 진정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 위안화 절상 등도 대외적인 원화강세 요인. IMF는 2010년 세계경제성장률(PPP 기준)을 2009년 마이너스 성장(-0.6%)에서 4.2%로 상승세로 반전한다고 예상. 2010년에 위안/달러 환율(연평균)은 6.7위안으로 2009년(6.83위안)에 비해 2% 정도 절상이 예상된다는 점도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 2004년 9월 중국정부가 기준금리(1년 만기 대출금리)를 0.27%p 인상한후 10개월 만인 2005년 7월 21일 위안화도 2.1% 절상했음을 감안할 때 금융긴축조치를 시행한 후 그 효과를 보며 절상을 단행할 전망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이 상존해 간헐적으로 환율불안이 발생할 우려. 대외적으로는 남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금융규제, 중국 및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 대내적으로는 적극적인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이 변수. 미국의 금리는 인상 이전에 달러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다가 정작인상이 단행된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달러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환율의 明과 暗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제의 침체속에서도 高환율은 상대적인 수출 호조세, 기업의 수익성 유지 등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 세계 주요국에 비해 높은 경제성장률, 무난한 수출증가율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원화 환율에 힘입은 바가 큼. 2009년 4/4분기 GDP 성장률이 OECD 국가 중에서 높은 수준인 6.0%를 기록(전년동기대비 기준). 특히, 한국기업이 일본기업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중의 하나가 높은 원화 환율.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 대비 2009년 2월 현재 원화는 달러 대비 27.8% 절하된 반면, 엔화는 역으로 달러 대비 10.5% 절상

2010년 들어 원화가치의 강세가 두드러지게 진행됨에 따라 이제는 환율이 도리어 한국경제에 부담이 되기 시작.. 원화강세가 수출감소를 유발하고, 수입증가에 영향을 미쳐 무역수지와경상수지가 2009년에 비해 악화. 2009년 3/4분기 이후 수출기업의 수익성도 악화되는 조짐. 수출 비중 50% 이상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2009년 3/4분기에 7.49%에서 4/4분기 5.83%로 하락

Ⅱ. 환율 1,100원의 경제적 파장

원화강세와 한국경제

원화강세는 한국경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 거시경제: 무역수지 및 경상수지 악화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겠으나, 수입물가 하락으로 물가는 안정. 원화강세로 수출이 둔화되고, 수입이 증가해 무역수지가 악화되며, 해외송금 및 여행 증대로 서비스수지도 악화. 산업 및 기업: 수출 비중이 높거나 외화가득률이 높은 업종 및 기업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반대인 경우에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 수출기업은 원화강세기에 원화로 환산한 채산성이 악화되고, 원화강세가 두드러질 경우에는 수출물량도 감소

1.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근 대내외 여건은 과거 원화강세기보다 불리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이 과거 원화강세기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에 원화강세의 부정적 영향이 증폭될 가능성. 과거 원화강세기에 비해 최근에는 국내 및 세계 경제의 성장세 저조,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 1998∼2000년의 원화강세기에는 IT산업의 발전과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값싼 공산품 공급으로 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구현. 2005∼2007년에는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은 자산가격의 상승 등으로 선진국과 신흥시장이 동반 고성장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으로 하락 시 경제성장률은 약 1%p 하락

대내외 여건이 불리한 가운데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심화되고 있어 원화가치 상승의 잠재적 위험이 증대. 2000∼2007년 중 한국경제의 대외의존도는 평균 62.5% 수준이었으나,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92.1%와 82.4%를 기록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76원(2009년)에서 1,100원(2010년 전망치)으로 하락할 경우 경제성장률 저하, 상품수지 악화, 물가상승률 하락 등을 초래.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경제성장률이 0.99%p 하락. 수출감소 및 성장둔화에 따른 소비감소 효과가 원화가치 상승과 물가상승률 하락에 따른 구매력 증대 효과를 초과하여 민간소비증가율이 0.38%p 하락. 원화강세로 수출증가율이 0.75%p 하락하는데 반해, 수입증가율은 1.05%p 상승하여 상품수지가 악화. 원화강세는 원화표시 수입물가 하락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97%p 하락시키는 효과

2. 산업에 미치는 영향

향후 원화강세는 주력업종의 수출에 큰 타격

원/달러 환율이 2010년 평균 1,100원으로 떨어질 경우, 환율효과만을 고려할 때 대부분 업종의 수출증가율이 하락하는 효과 발생. 2010년 원화강세기에 들어가면서 정밀기기, 가전, 정보통신 등 한국주요제품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 산업별 수출함수를 추정하여 2010년 동안 진행될 원화강세가 수출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 원/달러 환율하락에 의한 수출감소가 크다는 것은 수출호조 중 환율요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시사

주요산업의 환율에 대한 수출 민감도가 높은 상황으로 원화강세기에 수출증가율 둔화는 불가피. 정밀기기와 가전산업의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률이 10%p 낮아질 때, 수출증가율이 각각 15.5%p, 12.4%p 하락하는 등 환율변동에 매우 민감. 반도체, 자동차의 경우에는 원/달러 환율보다는 수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엔/달러 환율 변화에 더욱 민감. 반도체산업의 경우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한 수출 민감도는 0.1인 반면, 엔/달러 환율의 수출 민감도는 -0.6으로 6배

주력 수출산업은 외화가득액(수출액×외화가득률)이 크고 수출경합도도 심해졌기 때문에 환율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 정보통신, 가전, 자동차 등은 외화가득액이 상대적으로 높아 환율위험에 크게 노출.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70% 수준이며, 자동차, 조립금속은 50% 수준, 조선은 90%를 상회. 자동차, 선박이 포함된 수송기계의 외화가득률은 71.3%이고, 정밀기기와 전기전자는 각각 66.5%, 40.0%. 화학제품, 자동차, 전자부품의 수출이 엔/달러 환율에 민감한 이유는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아졌기 때문

·경합도 추이: 화학제품 0.826(2000년)→0.883(2006년), 자동차 0.634→0.67616), 전자부품 0.199→0.576

3.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2009년 4/4분기부터 환율이 영업수지 악화요인으로 작용

환율요인이 수출기업의 영업수지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출 비중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성 분해(decomposition) 분석을 실시. 수출기업의 영업수지에 영향을 미치는 대외환경요인으로 환율, 국제원자재가격, 글로벌 시장수급 요인을 고려

2009년 4/4분기 이전에 영업수지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던 원/달러환율이 4/4분기에는 영업수지 악화요인으로 반전. 환율은 2009년 1/4분기 이후 영업수지 개선효과가 축소되다가 2009년4/4분기에는 한국 수출기업의 영업수지에 (-) 영향

·환율로 인한 영업수지 변동: 8.8조원(2009년 2/4분기)→ 6.2조원(2009년 3/4분기)→ △8.1조원(2009년 4/4분기)

한편 대외환경요인 중 국제 원자재가격 및 글로벌 시장수급은 2009년 4/4분기에 영업수지 개선요인으로 작용

·국제원자재가격으로 인한 영업수지의 변동: 9.5조원(2009년 2/4분기)→ 20.3조원(2009년 3/4분기)→ 24.9조원(2009년 4/4분기)

세계 경기의 호조세로 글로벌 시장의 수급요인은 2009년 4/4분기부터 영업수지에 (+) 영향을 미치기 시작

수출 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기계 등 4대 업종의 환율효과를 살펴본 결과, 환율변동으로 인한 영향의 크기는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기계의 순

4대 주요 수출업종의 영업이익도 2009년 1/4분기 이후 환율로 인한 개선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하여 4/4분기에 일제히 (-)를 기록. 환율 변동의 영향은 수요에 의해서 창출되는 수출량이 동일하다면 외화가득율에 좌우되는데, 그 순서는 운수장비(71.3%), 화학(55.8%), 전기전자(40.0%), 기계(31.7%) 등임. 전기전자가 화학보다 영업수지 변동폭이 더 큰 이유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대로 수출이 급증한 것에 기인

환율 1,100원 수준이면 영업수지가 2009년에 비해 91.7% 감소

최근 환율의 급락에 따라 그 영향을 시뮬레이션해 보았을 때 최근 환율인1,100원 수준에서는 2009년 평균환율 1,276원 기준일 때에 비해 영업수지가 23.3조 감소. 2009년 분석대상 91개 수출기업의 영업이익 총액이 25.4조원임을 감안하면 최근 환율하락은 심각한 기업실적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 다른 요인이 2009년과 동일하다는 가정하에서 2010년 평균환율이 1,100원이면 2010년 91개 수출기업 영업이익 총액은 2.1조원으로 추정

Ⅲ. 시사점

1,100원 하락 시 경제에의 부정적 영향 가시화

과거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하로 하락한 경우 기업의 수익성 악화, 무역 및 경상수지 흑자 축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 과거 환율이 1,100원 이하(연평균 기준)로 하락한 2005년부터 수출기업의 영업이익률이 급락하고 경상수지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

·수출기업 영업이익률: 8.23%(2004년)→ 4.90%(2006년)
·경상수지: 281.7억달러(2004년)→ 53.9억달러(2006년)

2005∼2007년 세계경제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업 수익성과 경상수지가 악화된 주된 이유는 원화가 대폭적인 강세를 기록하였기 때문. 2005∼2007년 원화강세기에 달러 표시 수출 증가율은 매년 평균 13.5%를 기록했으나 원화표시 기준으로는 평균 6.0%에 불과

환율의 플러스 효과가 거의 소멸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에 긍정적 역할을 했던 환율 효과가 소멸되고, 원화강세는 한국경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향후 원/달러 환율이 2005∼2007년과 같이 900원대까지 하락하지 않더라도 국내외 불리한 여건을 감안하면 일정한 충격은 불가피할것으로 예상. 세계경제는 과거에 비해 저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국내적으로 추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수단은 제한되고, 대외의존도는 심화. 국제원자재가격은 2009년까지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였으나, 2009년 4/4분기에 상승 전환하였으며 그것이 실제로 반영되는 시점인 2010년 2/4분기부터 영업수지의 악화요인으로 작용. 대외의존도 심화로 인해 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더욱 확대

향후 위안화의 평가절상 시에 원화의 가파른 강세, 엔화의 약세 반전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은 원화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증폭. 향후 위안화 평가절상이 단행되더라도 원화의 절상 폭이 위안화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음. 과거 위안화 절상 초중반기(2005∼2007년)에 달러화 대비 위안화절상률은 8.8%인 반면, 원화 절상률은 23.1%를 기록.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엔화 가치가 향후에는 약세 기조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 주요 투자은행들은 엔/달러 환율이 최근 93엔 대에서 2010년 말에는 97.9엔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 미-중 간의 통상마찰이 한국에 대한 통상압력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고조. 4월 9일 美상무부는 中강관제품에 최저 30%에서 최고 99%의 反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

환율 쏠림현상을 억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한국경제에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하는 원화의 급격한 변동, 즉 원화환율의 과도한 쏠림현상을 막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 정부 당국은 외화수급관리와 외환건전성 강화를 통해 과도한 원화강세를 진정시키는 노력이 필요. 외화유동성이 과도한 상황에서는 달러화 유입 강도를 약화시키거나 달러화 수요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원화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를 막는 동시에 외환시장 혼란의 재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외환건전성을 강화

국내 금융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 단기성 자금인 핫머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단기자본거래를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 단기자본거래 규제는 국가신인도가 악화되는 것을 불식시키고, 규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G20 회담에서 단기자본거래 규제안을 어젠다로 설정하고 공동합의를 도출

원화강세로 인한 수출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대내 리스크 관리, 내수기반 확대 등 지속성장을 위한 거시운용 전략을 마련할 필요. 일자리 창출, 가계부채 리스크 경감, 기업투자 활성화 방안 등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 확보에 주력

非가격경쟁력 강화에 주력

한국의 수출기업은 이제는 환율이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함에 따라 원화강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제고에 역량을 더욱 집중. 수출기업이 금융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환율 효과와 함께 2005∼2007년 원화강세기에 취했던 경쟁력 제고에 기인. 과거 원화강세기에 수출기업은 원가절감, 사업구조 고도화, 브랜드경쟁력 제고, 시장다변화, 현지화 등을 추진

수출기업은 시장 선도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지속적인 창조와 혁신 노력을 경주할 필요. 2009년 한국기업은 2008년에 비해 R&D 역량 및 마케팅 역량은 커졌지만, 1인당 생산성 및 설비투자는 하락. 과거 원화강세기에는 주요 수출업종인 전기전자, 운수장비, 화학등의 기업들은 시장 추종자(follower)였으나, 지금은 시장 선도자(leader)임에 주목 [정영식 수석연구원 외]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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