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6가지 무첨가 ‘더(The) 건강한 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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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7 08:52
서울--(뉴스와이어)--맛은 있지만 건강에는 해롭다는 이미지 때문에 위축되고 있는 햄 시장에 새로운 승부수가 던져졌다. CJ제일제당은 최근 합성아질산나트륨과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등 6가지 식품첨가물을 뺀 새로운 개념의 햄 브랜드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을 본격 출시했다. 합성아질산나트륨은 햄에 필수적으로 쓰여온 식품첨가물이지만 인체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식품첨가물이다. 이를 식물성 소재로 대체한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햄 시장의 판도를 바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냉장햄 시장은 연간 7300억원대로, CJ와 롯데햄 양사가 시장을 리드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진주햄, 농협목우촌 등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조리가 간편하고 맛이 있어 간편한 밥 반찬으로 애용되지만, 제조과정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이 많아 ‘맛은 있어도 자녀에게 주기 꺼려지는 식품’으로 여겨지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최근 식품안전 문제가 식품소비의 주요 기준으로 대두되면서 햄 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한국육가공협회의 식육가공품 판매 현황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으로 2008년 6930억원에서 2009년 7300억원으로 식육가공품 매출은 커졌지만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2008년 13만4000톤에서 2009년 13만1000톤으로 2.3% 역신장이 이뤄졌다. 판매가 인상 효과로 매출액 자체는 늘었으나 소비자들이 실제 소비하는 양은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CJ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은 햄 시장의 정체양상을 타개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이 5년간의 R&D 끝에 전략적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합성아질산나트륨과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전분,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6가지 첨가물을 완전히 빼고, 국내산 순돈육 함량을 90%로 높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돈육 함량이 높아져 고기 본연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잘 살아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의미가 있는 것은 합성아질산나트륨을 천연 식물성 소재인 샐러리에서 추출한 물질로 대체했다는 점이다. 합성아질산나트륨은 햄의 먹음직스러운 붉은 색깔을 내주는 발색제 역할은 물론 제품의 변질을 막고 유통기한을 늘려주는 보존제 역할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햄, 소시지 제품에서는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식품첨가물이다. 그러나 호흡기능악화 등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있어 그 동안 시민단체 등을 위주로 ‘합성아질산나트륨 무첨가’ 제품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CJ제일제당은 합성아질산나트륨을 빼면서도 햄의 보존력과 고유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식물소재에 주목했다. 사람이 야채를 섭취하면 인체 내의 소화과정에서 야채에 자연적으로 들어가 있는 질산이 아질산으로 전환하는데, 야채를 발효시켜도 이와 똑같은 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질산은 시금치, 상추, 무 등의 야채에 대부분 많이 들어있는데, 특히 샐러리의 질산 함유량이 높고 샐러리 자체의 풍미가 육제품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샐러리를 발효시켜 아질산을 얻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합성아질산나트륨을 무첨가한 제품이 그 동안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CJ제일제당은 2008년 합성아질산나트륨과 MSG 등 7가지 식품첨가물을 뺀 ‘올네이처 소시지’를 출시한 바 있으며, 롯데햄도 합성아질산나트륨과 색소, MSG 등을 뺀 ‘마더스 뷰’ 시리즈 햄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보존력이 약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고 햄 특유의 먹음직스러운 색깔이 나지 않는 한계가 있어왔다. 올네이처 소시지의 경우 CJ제일제당 육가공 제품 중 매출 비중이 1%에 불과할 정도다. CJ제일제당은 이런 한계를 극복해야 ‘무첨가 햄’의 시장성이 있다고 보고, 합성아질산나트륨을 대체하는 천연 식물성 소재를 활용해 맛, 색깔 등을 모두 일반 햄 수준에 맞추면서도 합성아질산나트륨을 무첨가한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85억원이며, 2013년까지 250억원으로 매출을 늘릴 목표다. 제품 가격은 대형할인점 기준으로 분절햄(200g*3개) 7950원, 후랑크소세지(150g*3개) 5980원, 둥근소세지(250g*2개) 5980원이며, 연내에 슬라이스햄, 비엔나소세지 등으로 라인업이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의 출시로 인해 식품업계에서 최근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가 되고 있는 ‘무첨가 제품’ 열풍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안전과 웰빙 열풍이 거세지면서, 가공식품에서 각종 식품첨가물 등을 제외하고 간단한 원재료로 만든 식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오리온 ‘닥터유’ , 롯데제과 ‘마더스 핑거’ 등 프리미엄 과자들은 각종 식품첨가물을 제외해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과자’ 컨셉트로 과자업계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한 바 있으며, 떠먹는 요구르트(호상 발효유) 에서도 색소, 향료, 안정제 등을 쓰지 않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 ‘프레시안 더(The) 건강한 햄’ 출시로 육가공품 분야에서도 이런 무첨가 트렌드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식품첨가물의 위해성을 지적해온 시민단체에서도 이런 무첨가 제품의 출시를 적극 반기고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의 이지현 사무처장은 “식품첨가물의 위해성을 들 때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가공식품이 육가공품인데, 어린 자녀들은 육가공품을 좋아해 건강을 염려하는 엄마들의 우려가 컸던 것이 사실”이라며 “무첨가 햄 제품 출시는 사회적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녹색소비자연대의 이주홍 실장도 “육가공품에서도 식품첨가물을 뺀 제품이 나와 매우 반갑고, 앞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 문화를 CJ가 선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참고 : 더건강한햄에 들어가지 않은 6가지 식품첨가물

4합성아질산나트륨 : 육제품 내의 마이오글로빈/헤모글로빈 등의 혈색소와 결합하여 육제품의 선홍색을 유지시켜주고 보존기간도 늘려주는 식품첨가물 4 합성착향료: 자연 상태의 향은 열이 가해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안전성을 잃어 쉽게 없어지는 반면, 합성착향료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 향이 유지되고 풍부한 향을 느끼게 해줌 4 L-글루타민산나트륨(MSG): 다량 섭취할 경우 손발이 떨릴 수 있다는 등의 보고가 있어 안전성 논란이 있는 식품 조미소재 4 전분: 쫄깃한 식감을 내주는 식품소재.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지만 육가공 제품에서는 고기 함량을 낮춰 원가 절감소재로 이용되기 때문에 다량 첨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 4 합성보존료: 육제품 유통기한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첨가되는 식품첨가물. 4 에리쏘르빈산나트륨: 식품이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첨가하는 산화방지제. 자연상태에서는 비타민C가 있는데, 이를 인공적으로 합성한 형태임.

CJ제일제당 개요
CJ제일제당(CJ CheilJedang)은 1953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식음료 제조업체이다.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의 부재료 및 식품, 의약품, 사료 제조와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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