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10년 2/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서울--(뉴스와이어)--2010년 2/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의 51.9에서 0.8p 상승한 52.7을 기록했다. 지난 1/4분기에는 소비자태도지수가 6분기 만에 전 분기에 비해 1.3p 하락했었으나 1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전 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2009년 4/4분기의 0.2%에서 2010년 1/4분기에는 1.8%로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일자리 창출이 2010년 4월 중 전월 대비 14.7만 개를 기록하는 등 고용사정도 개선되고 있다. 또한 가계의 실질소득이 2010년 1/4분기 중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하는 등 가계의 경제 여건도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되었다. 그에 따라 소비자태도지수 중 현재 관련 심리지표인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현재 생활형편지수가 각각 전 분기 대비 1.4p와 1.2p 상승하면서 전체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을 주도하였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 개선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 5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1.8p 상승한 55.1을 기록한 반면, 소득수준 1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소득계층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0.8p 하락하면서 기준치(50)를 하회하는 49.3에 머물렀다.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한 533가구 중 32.6%가 수출호조를 그 근거로 지목하여 소비호조(9.0%)와 투자호조(6.6%)보다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였다. 소비호조와 투자호조를 경기회복의 근거로 지목한 응답률은 각각 전 분기에 비해 0.2%p와 2.5%p 하락하였다. 한편,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물가상승(44.8%)과 고용상황 악화(20.8%)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고용상황 악화를 지목한 가구의 비중은 전기보다 9.8%p 하락하였으나 물가상승을 근거로 지목한 가구 비중은 12.8%p가 상승하였는데, 이는 고용불안은 완화되고 있으나 물가불안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소비지출지수는 전 분기 대비 0.1p 하락한 47.0을 기록했으나,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 분기 대비 1.5p 상승한 49.6을 기록하였다. 비록 미래소비지출지수가 전 분기 대비 상승세를 보이긴 하였지만 여전히 기준치(50)를 하회하고 있다.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 분기와 동일한 51.1을 기록하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소비심리의 개선 및 악화를 예고하는 지표들이 혼재되어 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였으나, 현재소비지출지수의 하락 및 내구재구입태도지수의 정체, 물가불안의 고조 등이 노출되었을 뿐 아니라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흐름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 소비자태도지수

소비자태도지수는 52.7을 기록, 1분기 만에 상승세로 반전

소비자들의 현재와 미래 생활형편 및 경기 그리고 내구재 구입태도 등을 고려한 ‘소비자태도지수’는 2010년 2/4분기 중 전 분기(51.9)보다 0.8p 상승한 52.7을 기록.‘소비자태도지수’는 2009년 3/4분기 52.6을 기록한 이래 4분기 연속 기준치(50)를 상회. 2010년 1/4분기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은 1.8%로 2009년 4/4분기의 0.2%에 비해 상승세가 확대된 것이‘소비자태도지수’상승의 중요한 원인. 주식시장의 회복 및 고용상황 개선의 가시화 등도 2010년 1/4분기 중 소비심리의 개선요인으로 작용

고소득층이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을 견인

2010년 2/4분기에는 1분위를 제외한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기 대비 상승. 대체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 폭도 커지는 경향으로, 고소득층의 소비심리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조사.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3분위, 4분위, 5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상승 폭은 각각 1.0p, 1.9p 및 1.8p로 전체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 폭0.8p를 상회.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2분위‘소비자태도지수’상승 폭은 0.1p로전체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 폭(0.8p)을 하회하였고,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소득 1분위‘소비자태도지수’는 0.8p 하락.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은 2010년 2월의 증시부진으로1/4분기 중 소비심리 위축세가 뚜렷했으나, 2/4분기에는 최근의 증시회복세가 고소득층의 소비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

현재 관련 심리지표가 ‘소비자태도지수’의 상승세를 주도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지표 중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전체 ‘소비자태도지수’의 전 분기 대비 상승 폭(0.8p)을 상회하는 1.4p와 1.2p의 상승 폭을 보이면서 각각 47.4와 47.8을 기록. 하지만 현재와 관련된 두 지수 모두 여전히 기준치(50)를 하회.‘미래경기예상지수’와 ‘미래생활형편지수’는 각각 전 분기 대비 0.8p와 0.7p 상승한 60.2와 57.0을 기록. 2010년 1/4분기의 경기회복세가 2009년의 4/4분기에 비해 확대됨에 따라 가계의 현재 및 미래의 생활형편과 경기에 대한 심리가 2010년 1/4분기에 비해 다소 호전된 것으로 파악. 한편,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2010년 1/4분기와 동일한 51.1을 기록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출호조

1년 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한 533가구 중 가장 많은 32.6%가 수출호조를 그 근거로 지목. 언론의 긍정적인 보도 등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이 경기회복의 근거라고 지목한 가구는 25.5%. 고용상황 개선 및 물가안정을 지목한 가구는 각각 10.1%와 9.8%. 소비호조와 투자호조를 지목한 가구는 각각 9.0%, 6.6%. 경기회복의 근거를 수출호조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 분기 대비 5.2%p 상승한 반면, 소비 및 투자의 호조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각각0.2%p와 2.5%p 하락. 2010년 1/4분기 수출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36.2%를 기록하는 등 최근의 수출호조세가 가계의 미래경기에 대한 인식에 긍정적으로 작용

향후 경기악화의 이유로 물가상승을 지목

1년 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125가구 중 44.8%가 물가상승을 그 근거로 지목. 이는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불안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4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 대비 2.6%(전월 대비0.5%) 상승하는 등 최근의 물가상승세 확대를 반영한 것

향후 생활형편 개선의 근거로 가계소득 증가를 지목

1년 후 생활형편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394가구 중 52.5%가 임금 등가계소득의 증가를 그 근거로 지목. 언론의 긍정적인 보도 등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 가계부채 감소, 보유자산가치 상승을 1년 후 생활형편 개선의 근거로 지목한 응답률은 각각16.5%, 12.9%, 9.9%를 기록. 한편, 물가안정과 정치사회 안정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율은 7.1%와 1.0%를 차지

향후 생활형편 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계소득 감소

1년 후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119가구 중 51.3%가 임금 등 가계소득 감소를 그 원인으로 지목.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를 지목한 가구도 각각 20.2%와 14.3%를 기록. 보유자산 가치 하락과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등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을 지목한 가구의 비중은 모두 4.2%를 기록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기와 동일

현재가 내구재를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응답률은 23.4%로 좋지 않은시기라는 응답률 18.9%를 소폭 상회. 2010년 2/4분기‘내구재구입태도지수’전기 수치와 동일한 51.1을 기록. 2009년 말 승용차 세제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대표적 내구재인 승용차 구입의 매력도가 2010년 들어 저하되었지만 신차효과 및 잠재수요 등으로 인해 여전히 승용차 판매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보합세를 시현

2. 현재 소비와 향후 소비 전망

‘현재소비지출지수’는 하락,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상승

2010년 2/4분기의 ‘현재소비지출지수’는 전 분기(47.1)에 비해 0.1p 하락한 47.0을 기록하면서 2009년 4/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하락세. 1년 후의 소비 수준을 전망하는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기(48.1) 대비1.5p 상승한 49.6을 기록해 2009년 3/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상승세로 반전되었으나 2007년 4/4분기(51.7) 이후 10분기 연속 기준치(50)에 미치지 못함. 민간소비에 약 1분기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미래소비지출지수’의상승은 향후 민간소비의 회복세 지속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이나, ‘미래소비지출지수’가 기준치를 하회하고 ‘현재소비지출지수’가 하락한 점으로 볼 때 소비회복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

물가상승과 고용회복을 전망

1년 후 가계의 물가를 전망하는‘물가예상지수’는 2010년 2/4분기에 전분기보다 3.0p 상승한 74.1을 기록하였으며, 2009년 3/4분기 이후 3분기연속 상승. 이는 2010년 1∼4월 중 전년동기 대비 ‘신선식품지수’와 ‘생활물가지수’가 각각 8.6%와 3.2% 상승하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 1년 후의 고용상황을 예상하는‘고용상황전망지수’는 53.8로 지난 분기의 50.4에서 3.4p 상승. 2010년 4월 일자리 증가 폭(전년동월 대비)이 56개월 만의 최대치인 40.1만 개를 기록하는 등 최근 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

3. 소비자태도지수와 분배구조

소득계층 간 현재 생활형편 격차는 전 분기보다 확대

2010년 2/4분기‘현재생활형편지수’는 최저 소득층인 1분위가 전기 대비 0.7p 상승했고, 최고 소득층인 5분위는 전기 대비 1.5p 상승하여 소득계층간 생활형편 격차가 전 분기보다 0.8p 확대

소득계층 간 현재 소비지출 수준의 격차는 전 분기보다 축소

2010년 2/4분기 ‘현재소비지출지수’는 최저 소득층인 1분위가 0.1p 상승한 반면, 최고 소득층인 5분위는 1.1p 하락하여 소득계층 간 현재 소비지출 격차가 전 분기 대비 1.2p 축소

< 조 사 방 법 >

▶ 삼성경제연구소는 미국, 일본 등 20여 개 선진국에서 실증분석을 통해 경기의 흐름과 전환점(turning point)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입증된 소비자태도조사를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해 1991년 4/4분기 이래 매분기마다 조사·분석하고 있음

▶ 조사내용
- 현재 및 미래의 경기
- 생활형편, 물가불안
- 향후의 소비지출
- 내구재 및 주택 구입태도
- 현재의 가계부채 및 향후 고용상황

▶ 조사기간 : 2010년 4월 30일(금) ~ 5월 4일(화) (5일간)
▶ 모집단 및 표본추출 : 전국 주택전화 가입자 중 지역, 경제력, 인구분포 등을 감안해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1,000가구를 추출
▶ 조사방법 : 전화 인터뷰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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