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농업종사가구는 2,130가구, 서울농부도 7,084명

- 벼농사 농가가 가장 많고, 경지면적은 채소가 가장 넓어

-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농업종사시민 기술보급은 물론 다양한 도시농업프로그램 운영

서울--(뉴스와이어)--초고층 빌딩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도시 서울에도 농부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여느 농촌에 비하면 작은 면적이지만 서울에도 흙을 일구며, 채소, 꽃, 쌀, 배 등 품질 좋은 ‘서울농산물’을 생산하는 7,084명의 “서울농부”가 있다.

’09년 농림부 통계자료와 농업기술센터 보유자료에 따르면 서울에도 여의도(840㏊)의 약1.6배에 해당하는 1,340㏊의 농경지가 있다.

전체 농지 중 804㏊는 밭이고 536㏊는 논이며, 415㏊에서는 채소를 재배하고, 286㏊에서는 벼농사를 짓고 있다.

또한 농업에 종사하는 2,130가구 중 벼농사를 짓는 농가는 860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이 채소(594가구)를 재배하는 농가다.

<東:채소류, 西:벼농사, 南:화훼류, 北:배 등 4개지역별 특화상품 재배>

지역별로 강동·강남·송파구 등 동부지역은 대부분 <시설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강서·양천·구로구 등 서부지역은 <벼농사>, 강남·관악구 등 남부지역은 <시설화훼>가 발달되어 있으며, 중랑·노원·강북구 등 북부지역은 주로 <배>를 재배하고 있다.

농가수는 강서구가 451가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서초구, 강동구, 강남구 순이다.

주요재배작물을 살펴보면 <벼>는 강서구에 266㏊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 전체 벼농사 면적의 93%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채소재배 경지는 강남구가 137㏊로 가장 많고 △화훼는 서초구에서 98.1㏊ △과수는 중랑구에 29.4㏊로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농산물 생산량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작지만 대도시 서울에서 농산물이 생산된다는 상징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농림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생산되는 쌀은 1,371톤으로 전국 생산량 0.03%를 차지하고 있고, 채소는 0.3%, 배는 0.23%, 철쭉(분화)은 전체 생산량의 55.7%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서울대표 ‘경복궁쌀’, ‘친환경쌈채소’ 등 품질 좋은 서울농산물 생산 >

강서구 오곡동에서 30여년간 <벼농사>를 짓고 있는 강한성(53세)씨가 재배하는 쌀은 매년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강씨는 품질 좋은 서울산 ‘경복궁 쌀’을 생산하고 있는 서울농부다.

‘경복궁 쌀’은 농약과 화학비료는 적게 쓰고 밥맛 좋은 추청벼 품종으로 생산되는 서울의 유일한 브랜드 쌀이다.

올해부터 강씨는 경복궁쌀 생산은 물론 농업기술센터와 텃논에서 소비자와 함께 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강남구 율현동에서 <친환경쌈채소>를 생산하는 서상환(55세)씨는 전직 인테리어 기술자로 IMF이후 농업으로 전업한 서울농부이다.

서씨는 상추, 케일, 엔디브, 근대, 아욱 등 ‘40여 종류의 쌈채소’를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수경재배해 ‘무농약인증농가’로 선정되었다.

서울에서 길러낸 쌈채소는 수송거리가 짧아 신선한 상태에서 식탁에 오를 수 있고, 품질도 우수해 서울시민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서초구 우면동에서 <화훼 재배>를 하는 유병승(55세)씨는 봄철 서울시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철쭉’과 감귤류 등의 화목류와 관엽류를 40여년간 재배하고 있는 서울농부이다.

서울에서 생산되는 철쭉은 전국 철쭉 생산량의 55.7%를 차지할 정도로 서울의 대표적인 분화류다.

특히 유씨는 1981년 ‘서울시 1호 농업후계자(현재 명칭은 창업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었는데, ‘창업농업경영인’은 미래의 우리나라 농업을 이끌어 갈 젊고 유능한 후계인력육성을 위해 농림사업시행지침에 의거 농림사업자금을 지원받는 농업인으로 현재 서울에는 67명의 창업농업경영인이 있다.

또 다른 서울농부인 김성국(63세)씨는 중랑구 신내동에서 30여년간 <배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의 과수원은 서울에서 4개밖에 없는 친환경배를 생산하는 ‘친환경농산물인증과수원’이다.

김씨가 재배하는 ‘친환경 황실배’는 서울의 먹골(현재명은 묵동)에서 생산되는 배로 예로부터 감미가 높고 품질이 우수해 임금님께 진상했던 농산물로 김성국씨는 이 황실배를 저농약인증 재배로 생산하여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가장 큰 농사면적을 가진 서울농부와 최고령·최연소 서울농부는 누구?>

서울에서 가장 큰 면적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는 서삼진(66세)씨로 강서구 개화동에 위치한 100,000㎡의 논에서 경복궁쌀을 생산하고 있다.

서씨는 서울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서울 토박이로 20대에 가업을 이어받아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땅을 일구는 벼농사 전문농업인이다.

서울농부 중 최고령자는 강남구 수서동에서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홍영표(77세)씨.

홍씨는 경기도 양평군에서 농사를 짓다가 1970년대 말 강남구 수서동에 자리 잡고 40여년이상 시설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서울농부다.

홍씨의 상추는 가락시장에서 고가로 매입되고 있으며 농업인들 사이에서도 상추농사 잘 짓는 농업인으로 유명하다.

현재 아들과 함께 상추, 근대 등의 엽채류를 생산하고 있다.

최연소 서울농부는 윤민현(24세)씨로 강남구 세곡동에서 페츄니아, 팬지 등 초화류를 재배하는 화훼농업인이다.

윤씨는 일명 농업사관학교라고 ‘한국농업학교’를 졸업하고 2008년도에 ‘창업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어 현재 산업기능요원으로 초화류를 생산하여 관공서 등에 공급하는 엘리트 농업인이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서울농부’에게 친환경농업기술보급해 ‘서울형농산물’생산>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서울에서 농사를 짓는 ‘서울 농부’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친환경농산물 생산기술 보급과 ‘농업인의 기술교육’, ‘농업관련 학습단체 육성’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다양한 지원과 육성을 통해 ’08년 서울시내 18개였던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가 ’09년에 39농가, ’10년 현재 56농가로 늘어났다.

또한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서울농부에게는 물론 서울시민에게 농업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다양한 ‘도시농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농업>이란 ‘도시 내부에 있는 소규모 농지에서 경영하는 농업활동’으로 농업이 갖는 생물다양성 보전, 대기 순화, 토양보전, 경관보전, 정서함양, 여가지원, 교육, 복지 등의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서 실현해 도시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텃밭농원 △실버농원 △다둥이 가족농원들은 전국 최초로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92년 ‘파란잎 모임’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적인 자연체험 여가생활로 발전한‘텃밭농원’은 서울시가 우수 텃밭을 선정해 친환경 농약과 퇴비, 편의시설을 공급하고 농작물 재배기술을 지도를 통해 시민들이 김장채소를 손수 가꾸고 있다.

’08년에 시작한 「실버농원」은 노인들에게 텃밭을 제공해 여가와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저출산 시대에 다자녀 가정을 위한 여가생활공간으로 ’10년부터 3자녀 이상 가정을 대상으로‘다둥이가족농원’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신청방법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한다.

여기에 도심 건물 옥상을 활용한 텃밭 △옥상농원, 도시어린이들이 농촌과 자연을 체험하는△어린이 자연학교,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시민을 위한 △전원생활교육, 서울시민을 위한 △맞춤형귀농교육, 도시민이 서울에서 농업을 체험하고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 증진시키는 △그린투어 등 다양한 농촌 체험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흙을 만져볼 기회가 부족한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여름방학기간 동안 아빠, 엄마와 같이 책에서만 보았던 채소나 꽃, 곤충 등을 관찰하고 만져보고 미꾸라지도 잡아보는 1일 체험학습프로그램‘어린이자연학교’는 모집인원 1천명이 매년 10여분만에 마감되는 인기강좌다.

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전원생활교육’역시 150명 참가자모집이 10여분만에 마감되고 대기자만 100명이 넘는 진풍경을 낳기도 했다.

서울시 김동익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대도시 서울에서도 농업지역과 농업인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이 많지 않지만 서울에도 농부가 농업에 종사하면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여 공급하고 있다”며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이런 서울농부를 위해 농업기술지도를 하며 더 나아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텃밭농원, 어린이 자연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시농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보급할 것이다”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agro.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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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농업기술센터
기획홍보팀장 옥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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