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스마트폰과 위치기반서비스를 활용한 서비스산업 혁신전략’

서울--(뉴스와이어)--위치기반서비스(이하 LBS: Location-based Service)는 위치정보를 활용해 업무생산성 개선 및 다양한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개인용 모바일 정보기기인 스마트폰을 활용해 위치정보에 이용자정보, 증강현실, 소셜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급격히 확산되고 구글맵 등주요 서비스가 광고와 연계해 무료로 제공됨에 따라 2013년경 스마트폰 이용자의 80%가 LBS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 세계 모바일 LBS 시장은 2009년21억 달러에서 2015년 183억 달러로 연평균 43%씩 고성장할 전망이다.

LBS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사례 중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부상은 가격경쟁을 심화시키는 위협으로 부상할 우려가 크지만, 많은 오프라인 업체들은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LBS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음식점, 카페, 미용실, 영화관, 학원 등 지역상점의 경우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할인쿠폰을 발송하는 모바일 광고서비스가 효과적인 판촉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객들이 상호 친밀한 관계 및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지역 매장의 영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한 LBS도 등장하고 있다.

교통과 관련해서는 자가용 운전자에게 운행정보 및 차량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물론, 택시, 대중교통, 카셰어링 서비스 등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등장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관광산업은 개별 여행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여행안내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수익성 제고를 모색하고 있다.

뉴욕 시, 샌프란시스코 시 등 선진국 지방정부들도 도시경쟁력 제고 및 시민생활편의 증진을 위해 스마트폰용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적극 장려 및 지원하고 있으며, 재난대응 활동에 위치정보를 활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LBS 활성화가 서비스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최근 발표한 LBS 관련 규제완화 및 인프라 확충 계획을 예정대로 강력히 추진하고 관련부처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일반 기업들은 서비스 산업의 접근성이 위치라는 정적인 개념에서 실시간 LBS와 연계된 동적인 개념으로 변화하는 것에 대응해 위치정보와 이용자정보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LBS 사업자들은 소비자들의 시공간 이용행태 및 3P(People-People-Place)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1. 위치기반서비스의 고도화 및 확산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위치기반서비스가 확산

위치기반서비스(이하 LBS: Location-based Service)는 위치정보를 활용해 업무생산성 개선 및 다양한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 1970년대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구축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최근에는 WiFi망, 센서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까지 등장

최근 스마트폰에서 LBS를 무료 및 저가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일반소비자용 모바일 LBS의 활용이 빠르게 확산. 2005년 Google Earth 서비스가 인터넷과 GIS를 결합(일명 ‘GeoWeb’한일반소비자용 LBS 시장을 창출했으나 네트워크 접속이 유선에 한정. 운수/물류 등 특정산업에서는 업무용 PDA폰으로 LBS를 오래전부터 이용했으나, 일반소비자의 모바일 LBS 이용은 제한적. 2009년부터 미국 등 선진국에서 스마트폰이 급격히 보급되면서 일반소비자들의 모바일 LBS 이용도 확산. 세계 최대 내비게이션 업체 N avteq을 81억 달러에 인수한 노키아의 LBS 매출은 2009년 9억 달러에서 2015년 14억 달러로 연 7% 성장 예상

개인용 모바일 정보기기인 스마트폰을 활용해 위치정보에 이용자정보, 증강현실, 소셜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LBS가 고도화 (LBS 2.0). GPS와 WiFi망을 함께 활용해 실내외 어디서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결과물을 지도뿐 아니라 카메라 영상과 함께 표현 가능. 이용자의 행태·취향 정보를 활용해 개인맞춤형 서비스 제공하고, 정보 획득 및 활용 측면에서 소셜네트워크를 활용

전 세계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 및 광고 시장은 2009년 21억 달러에서 2015년 183억 달러로 연평균 43%씩 고성장할 전망. 구글맵 등 많은 LBS가 광고와 연계해 무상 제공됨에 따라 스마트폰이용자의 사용 비중이 2009년 23%에서 2013년 80%로 급증할 전망.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중 LBS는 게임 다음으로 인기가 높음. 로컬광고 시장에서 2009년 6%에 불과하던 모바일 비중이 2015년 40%로 증가할 전망(특히 스마트폰 비중은 2009년 1%에서 2015년 31%로 급증)

선진사례를 참고하여 한국도 LBS의 활성화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산업의 혁신을 모색할 필요. 스마트폰 보급이 한국보다 1~2년 앞서 본격화된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LBS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확산되기 시작. 선진사례를 참조해 다양한 LBS를 개발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할 필요. 방통위는 LBS 산업 활성화 시 2012년까지 9,360억 원의 생산유발과 10,134명의 고용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

2. LBS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사례

① 유통 및 근린생활 서비스 혁신

모바일 전자상거래의 부상은 지역상권에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 바코드 인식이 가능한 모바일 전자상거래는 기존 전자상거래의 가격경쟁을 더욱 심화시켜 오프라인 업체에 큰 위협으로 부상할 가능성.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제품 전시장으로 전락할 처지. 주요 오프라인 업체들은 모바일 전자상거래를 위협으로 간주하고 회피하는 대신 위치기반 광고를 활용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대응. ShopSavvy 프로그램에 아마존 등 온라인 상점은 물론 월마트, 타깃, 베스트바이 등 대형 유통업체를 포함한 오프라인 상점들이 대거 참여

사용자가 검색할 때에만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광고서비스를 넘어 위치정보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하는 모바일 광고서비스가 등장. 음식점, 카페, 베이커리, 미용실, 영화관, 학원 등 지역상점의 경우 위치기반 광고가 실제 구매성사율이 높은 효과적인 판촉수단이 될 가능성이 큼. 스마트폰으로 주위 환경을 비추면 주변 장소의 정보가 나타나는 ‘Wikitude’, ‘Layer’, ‘Sekai Camera’ 등 증강현실 서비스 등장. 푸시형 광고는 스팸메일 및 프라이버시 침해로 간주될 소지가 커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수용(Opt-in)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가 수반되어야 함. 美Placecast社의 ShopAlerts 서비스는 소비자가 사전에 판촉활동을 허용한 업체의 인접영역에 접근하면 모바일 할인쿠폰을 발송

고객들이 상호 친밀한 관계 및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지역 매장의 영업에 유리하기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한 LBS도 등장. 고객들의 충성도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점, 카페, 도서관 등 특정 장소를 기준으로 형성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등장. 특정 매장이 지역주민의 문화공간 및 사랑방 기능을 수행하게 되면회원들 상호 간의 유대감 때문에 고객 유지(lock-in)가 용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연계해 지역기반공동구매를 촉진하는 전자상거래 서비스도 등장. 온라인 지인들이 특정 매장의 할인 상품을 공동 구매함으로써 오프라인으로 사교활동 확장이 가능

② 교통·관광 서비스 혁신

다양한 교통 관련 서비스 산업이 LBS를 적극적으로 수용.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운행정보뿐 아니라, 정비·보험 업체와 연계해 각종 차량관리(자동점검, 도난방지, 긴급출동 지원)서비스를 제공. GM(OnStar), 도요타(G-Book), BMW(Assist), 메르세데스벤츠(TeleAid), 현대(Mozen) 등 다수 자동차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 택시 및 대중교통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근방의 택시 위치들을 파악 → 택시를 선택해 호출 → 택시가 오는 것을 지도로 확인 → 이용 후 서비스 평점 및 사용후기 기록. 지하철,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의 도착시간 및 환승 안내 제공. 카셰어링 서비스 등 차량 관련 신규서비스의 창출 및 확대에 기여. ZipCar 서비스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가용 차량 위치를 실시간 파악하고 예약하는 것은 물론 차량열쇠 기능도 수행

관광업계는 위치정보와 이용자정보를 결합한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여행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성을 제고. 유사한 관광명소를 제안하는 천편일률적인 여행상품은 인터넷에서 비교가 용이해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레드오션화. 장소 중심적(Place-centered)인 여행서비스가 개별 여행자의 취향을 반영한 이용자 중심적(People-centered)인 Travel 2.0 서비스로 진화. 소노마 카운티는 300개 이상 양조장의 와인 및 이벤트 정보와 이용자취향을 조합해 시기별로 맞춤 여행코스를 지도로 안내하는 아이폰용애플리케이션 “iVisit Sonoma County” 제공

③ 지자체의 공공서비스 혁신

선진국 지자체들이 위치정보 기반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선도함으로써 도시경쟁력 및 주민 생활편의성을 제고. 뉴욕 시, 샌프란시스코 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정보를 활용해 시민들의 생활편의를 증진하는 LBS 개발을 장려 및 지원, 市정부가 공공정보를 공개하고 이를 이용한 유용한 애플리케이션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경진대회 등을 실시

다수 시민들의 시공간 이용패턴을 분석함으로써 공공의 도시계획·교통계획 및 민간의 상점 입지계획 등에 활용 가능. 실제 교통량을 지역별, 시간별로 세분화해 제공함으로써 도로의 유지보수와 신규건설 결정 및 주유소의 입지전략 등에 활용 가능. 각종 사고현장 신고를 위치정보와 함께 접수받아 신속히 대응 가능. 방통위는 GPS 의무화를 통해 긴급구조 기관이 연 3,200여 명의 추가 인명구조와 연 152억 원의 행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3. 시사점

정부는 LBS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필요

정부는 LBS 산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그 효과가 서비스산업 전반의혁신을 견인하도록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 최근 방통위는 LBS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규제완화, 인프라 확 충 등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표. 위치정보 이용과 개인정보 보호의 균형을 위해 이용자가 위치정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기술방식 적용을 의무화. 특히 모든 휴대전화에 GPS 기능 탑재 의무화 및 측위 인프라 확충추진 등 LBS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패키지를 마련. 계획이 실제 구현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력을 강화하고, LBS 활성화의효과가 서비스산업 전반에 파급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 간 협력을 강화

서비스 기업은 LBS 활용방안을 창의적으로 모색할 필요

LBS의 확산은 로컬서비스 기업의 영업전략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수있는 거대한 잠재력. 과거에는 동서를 막론하고 지역상업의 3대 성공요인이 “Location, Location, Location”이라 할 정도로 입지의 영향력이 절대적. 스마트폰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접근성이 위치라는 정적인 개념에서실시간 LBS와 연계된 동적인 개념으로 변화. 매장 영업상황에 따라 모바일 할인쿠폰 발송비율을 실시간 조정 가능- 자본이 부족해 임대료가 비싼 상점에 입지할 수 없었던 중소상인도 모바일 LBS를 활용해 고객을 효과적으로 유인 가능. 번화가 1층을 피해 고층 및 골목 안에 입점하면 임대비용을 대폭 절감가능하며, 절감된 비용을 서비스 품질 개선에 투자해 경쟁력 제고

모바일 전자상거래로 인해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평판관리 및 개인화.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서비스 차별화로 수익 개선을 모색할 필요. 오프라인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장에서 서비스를 평가하고 소셜네트워크에 빠르게 전파하면서 평판관리의 중요성이 증대.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평판관리 시스템이 오프라인에 확장되어 처음 방문하는 매장도 현장에서 평판조회 가능. 업종의 성격에 맞추어 위치정보, 이용자정보, 소셜네트워크 연계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고객 유인 및 지속적 관계 유지를 강화

LBS 사업자는 소비자의 공간이용 행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필요

LBS가 장소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 및 집단의 시공간 이용행태에 관한 연구가 필요. 개인과 장소(People-Place)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정적인 연관성을 넘어 시간 흐름에 따른 동적인 연관성 분석이 필요. 동적인 지리정보 분석을 위해 시간지리학 개념을 적용 가능. 다수의 개인들 간의 관계를 포함하는 3P(People-People-Place) 간의연관성 분석으로 연구를 확대할 필요. MS 베이징 연구소는 165명을 대상으로 2년간 시공간 이동궤적데이터를 분석해 비슷한 유형의 사용자에게 도시생활의 공간 이용방안을 제언하는 솔루션(GeoLife) 개발 연구를 수행 [이성호 수석연구원]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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