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일제고사 관련 초중학교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제고사 대비 0교시 수업 실시학교가 나타나고 있으며, 아침자습 시간도 문제풀이 시간으로 대체 △정규교육과정 외에 7, 8교시 등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학교가 50%이며, 이중 (반)강제로 하는 학교가 37%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는 학교가 발생하고 있으며 7시 이후에 귀가시키는 학교가 14% △수업시간 중 문제풀이를 하는 학교가 57%에 달하며 이중 22%는 예체능 과목 시간에 문제풀이를 실시 △학교에서 문제집 구입 또는 학교 지정 문제집 구입 강요 후 자습시간이나 수업시간에 문제풀이 하는 학교가 22%에 달함 △학교자체 및 시군교육청 제공 모의고사 또는 사설 모의고사까지 실시하며 3회 이상 실시한 학교도 52개교에 달함 △시·군·구 지역교육청에서 일제고사 우수교 지원금 지급 등의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 비율을 분석해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
△‘아침자습시간 운영 현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일상적 아침활동 운영은 55%, 시험공부에 대비한 자습이 22%, 문제풀이 지도 15%, 4,5,6학년 교육과정에 대한 보충수업이 8%를 차지해, 45%의 학교가 아침자습시간을 일제고사를 대비하기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시간에 일제고사 대비 보강수업, 문제풀이, 자습시간’ 운영 질문에 대해
실시하지 않음은 43%, 일제고사 시험과목 시간에 실시는 35%, 일제고사 시험과목 외 시간에 실시는 22%로 나타나, 57%의 학교가 수업시간에 일제고사 대비 수업과 문제풀이, 자습시간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고사 대비 보강수업, 문제풀이, 자습시 문제집 사용여부’ 질문에 대해
문제집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51%, 학교에서 구입해 개인별 제공은 21%, 학교에서 문제집 등사하여 사용은 27%로 나타나, 49%의 학교가 일제고사 대비 문제집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수업시간 이후 일제고사 대비 보충지도 실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실시하지 않음이 50%, 희망에 관계없이 전체학생 참여는 13%, 희망을 받지만 최대한 참여하게 유도는 24%, 희망학생만 참여는 13%로, 37%의 학생이 본인의 희망과 다르게 보충수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의 절반인 50%의 학교가 일제고사 대비 방과후 보충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시간 외에 일제고사 대비 부진아지도 실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실시하지 않은 학교는 26%, 희망을 받지만 최대한 참여하게 유도는 37%, 희망학생만 참여는 21%, 희망에 관계없이 전체학생 참여는 16%로 나타나 부진아 학생들이 대한 지도가 일제고사 대비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고사 대비 지역교육청 지원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원 없음이 25%, 문제은행 제공이 39%, 기출문제 제공이 31%, 우수교지원금(인센티브제공)제공이 5%로 전체 교육청의 75%가 일제고사에 대비해 성적 향상을 위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중학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일제고사 대비 문제풀이식 수업’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문제풀이식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30%, 방과후 학교 이용은 32%, 자율학습 시간은 16%, 부진아 지도시간 활용은 13%, 정규수업 시간을 이용하는 경우는 9%로 전체 학교의 70%가 문제풀이식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외에 일제고사 대비 보충수업 실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실시하지 않음이 52%, 희망에 관계없이 전체학생 참여는 17%, 희망을 받지만 최대한 참여하게 유도는 12%, 희망학생만 참여는 5%에 불과해 48%의 학교가 일제고사 대비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고사 대비 야간 자율학습 실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실시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78%, 실시하고 있다는 비율은 16%, 부진아만 실시 4% 로, 22%의 중학교가 일제고사를 대비한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제고사 대비 지역교육청에서 지원하는 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원하지 않는다는 답변 60%, 기출문제 제공이 20%, 우수교 지원금 제공은 11%, 문제은행 제공은 9%로 나타나 지역교육청의 40%가 성적향상을 위한 지원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일제고사와 관련된 파행사례를 수집하였고, 몇 가지 사례를 공개하면
▶서울 A초등학교
국가에서 실시하는 고사를 대비한 교육청 자율모의고사라고 했지만 교감을 통하여 실시를 강제하였다.4.5학년도 실시하였다. 이는 일제고사 대비에 해당하는 학년이 아닌 학년도 실시함으로써 교육과정의 파행을 불러온다. 문제가 학원으로 유출되어 늦게 실시되는 학교의 학생들이 답을 외우는 상황이 벌어졌다.
▶ 충남 A초등학교
지난 5월초부터 저녁 8시20분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전체 학사 일정은 8시 30분까지 등교. 아침시간 문제풀이, 6교시까지 일반 수업 및 문제풀이 7교시 전체수업. 희망자 중심으로 5시 20분까지 문제풀이 및 수업, 5시20분부터 6시 20분까지 저녁시간 이후 2시간동안 야간자율학습하고 하교. 하교시각 8시30분.
6월부터 토요일에도 4시30분까지 자율학습을 함. 놀토에는 12시까지 자율학습 실시.
7교시 정규수업 이후에는 부진아반을 따로 편성 지도함. 현재 6학년은 총 12명 참여하는데 반당 1~2명이 참여함. 야간자율학습까지 하는 어린이들은 반별로 담임교사 지도하에 남아서 하는데 반당 8명~15명까지 다양함. 중간에 학원에 다녀오는 아이들도 있음.
점심은 학교 급식으로 제공하지만, 저녁 식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해결함. 실제 남아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집이 멀거나, 부모님이 맞벌이하는 관계로 저녁 도시락을 싸올 수 없는 경우가 많음. 주로 근처 분식집이나, 라면을 사서 먹고 있음.
담임교사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저녁 8시30분까지 남아야하는 담임교사도 고통스러움. 자녀가 있는 여교사의 경우 1주일에 2회 정도는 전담교사 혹은 1~5학년 담임교사가 야간자율학습을 대신 봐줌. 일반적인 고3 이라고 보면 됨.
▶충북 A초등학교
저희학교는 <에듀코어>라는 이름의 예산이 내려왔고 6학년 중 보통 이상의 아동은 담임이 주당 15시간의 보충수업을, 부진아동은 1학년 3학년 4학년 5학년 담임중 1인씩(총 4인) 선정하여 2명씩의 부진아(총8명) 를 구제하여 일제고사에서 학교 평균을 올리라는 특명을 받아 주당 10시간의 보충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15000의 지도 수당을 받고 있고요. 6학년 부진아를 지도하지 않는 나머지 교사는 학년의 부진아를 주당 5시간 지도하며 예산은 다른 이름에서 지원된 걸로 알고 잇습니다. 또 2009학년도 여름방학은 6학년 전원이 1주일간만 방학이 주어지고 하루 4시간씩 매일 등교하여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2010학년도에는 6학년 학업성취도 평가가 당겨지면서 5학년 마저 2009학년도 겨울 방학의 반을 반납하고 담임교사의 지도하여 등교를 하여 문제풀이를 하였습니다.
6학년 아동의 늦은 귀가로 인하여 학교 버스시간이 5시 이후로 연장되면서 (본래는 오후4시였음) 저학년 아동의 귀가시간이 조정되어 학교버스 타는 것을 포기하고 인근 학원을 다니거나 그렇지 못한 아동은 보육교실에서 머무르다 귀가하니 피곤이 쌓이는 듯합니다. 또한 6학년 부진아를 타학년 담임 교사들이 나누어 하다보니 담당학급 아동에게 써야할 에너지가 소진된다는 느낌이 들고 시간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피곤이 쌓여갑니다. 부진아를 구제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나 일제고사에서 학교나 교육청의 체면,실적을 위해 아동에게 학습을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때면 화가 납니다. 누적된 부진요소를 전문적으로 접근하여 교육적 지원과 배려를 해야 할 학생임에도 점수를 올려야한다는 목적이 가장 강조되다 보니 답답합니다.
▶경남 A초등학교
학교별 6학년 일제고사 대비 예산을 편성하여 일괄적으로 교육청에서 배부, 이를 학교에서 보충지도 수당으로 책정하여 강제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하고 있다. 계획서 및 예산운용결과도 제출하게 되어있다. 이 예산이 교육청에서 어떻게 책정되었는지는 몰라도 교육청과 학교 모두 파행적 예산 집행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교육청에서는 교육과정 정상운영 운운하지만 학교장회의 등에서는 끊임없는 일제고사 성적을 꺼내어 학교장에게 부담감과 강요를 교육장을 하고 있다. 이에 그 파장은 각 학교 6학년 담임에게 전가되어 일제고사 시험과목이 아닌 타 과목의 경시 또는 외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전인적 교육의 바탕이 되어야 할 초등교육과정이 입시지옥으로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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