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의원, “‘스승의 날 대번개’를 제안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어디든 상관 없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면 찾아가 학생들에게 강의하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오는 것입니다.
저는 ‘정치가 투쟁과 갈등의 조직화가 아니라 꿈과 희망을 조직화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국민의 꿈과 희망을 조직화할 때만 갈등도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학생들은 꿈과 희망 그 자체입니다. 선생님들은 일상적으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분들입니다. 이들을 만나 꿈과 희망을 듣고 더 큰 차원의 꿈과 희망을 만들어, 꿈과 희망을 국가자원화하는 것이야말로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을 더 높게 반영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 고교 1년생인 89년생들을 ‘저주받은 세대’라고 말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중간고사, 기말고사 12번의 대학입시를 치르는 셈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는 죽었다’라는 책을 읽고 몹시 감명받은 일이 있습니다. 대학입시에 목매달아야 하고 똑 같은 영어 수학교재를 3년동안 7-8번씩 통독해야 하는 일이 너무 슬퍼서 학교공부를 하지 않고 책만 읽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학교는 죽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죽은 학교를 다녀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을 직접 현장에서 듣고, 그들이 본래적으로 갖고 있는 꿈과 희망의 잠재적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는 일은 굉장히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전에 우리 인생은 3시기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부모의 보호를 받고 사회에 진입하기 이전의 제1의 인생, 사회에 진입해서 정년퇴직까지의 제2의 인생, 그리고 은퇴이후 제3의 인생이었습니다.
요즘은 제2의 인생에도 진입장벽이 생겨서 많은 학생들이 청년실업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제2의 인생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뉘어 40대초반이 되면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 진입이 다가오면서 제3의 인생도 불안합니다.
모교를 방문하여 후배들을 만나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청년실업으로 고통받고 좌절하고 있는지 직접 그들의 얘기를 듣고 대안을 만들어 보았으면 합니다.
요즘 30대초반이 되어서도 공무원시험에만 매달리고 있는 많은 청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고시에 매달리는지 갑자기 사법고시 커트라인이 3점이상 높아졌다고 합니다.
과거에도 종종 유명 정치인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일일명예교사로 모교를 방문해 특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스승의 날 대번개’를 계기로 해 매년 전 국무위원과 국회의원이 연례적으로 이 행사를 벌여 나갔으면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미래의 꿈과 희망을 조직화, 국가자원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의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랍니다.
2005년 5월 9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민 병 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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