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65주년 맞아 일제잔재 학교용어 청산 필요

서울--(뉴스와이어)--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 양옥)는 강제병합 100년, 광복 65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와 교육계가 아직도 학교현장에 남아있는 일본식 학교용어를 찾아 청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과거 한국에 대한 식민 지배가 초래한 손해와 고통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한 반성 및 사과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오기 위해서는 일본은 먼저 독도영유권 침탈 및 역사교과서 왜곡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더불어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 스스로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세대를 양성하는 교육 현장에 여전히 남아있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노력은 출발점 교육인 유아교육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즉, 한국교총이 그간 지속적으로 정치권에 촉구하고 있는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개칭하는 것이 시급하다. 실제로 유치원(幼稚園)은 1897년 일본이 부산에 체류하고 있던 일본인의 유아기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한 기관을 유치원이라고 명명한 데서 유래했다. 독일식 유치원 표기인 ‘Kindergarten(어린이들의 정원)’을 일본식 조어방식에 맞게 ‘유치원’으로 사용한 게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다. 유치원은 교육기본법상에 ‘학교’로 분류되어 있고, 2004년 유아교육법이 제정된 지 6년이 되었음에도 100년이 넘도록 옛 이름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한나라당 이군현의원이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나 아직까지 국회에서 심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회는 즉각 이를 심의·처리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학년 말 초중등학교에서는 졸업식 때 학교장이 ‘회고사(誨告辭)’를 하는 순서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회고사’는 ‘가르치고 권고하는 말이나 글’의 뜻을 담고 있는데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말이다. 이 ‘회고사’가 회고(回顧)의 의미로 해석해 과거를 되돌아보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나 국어사전에는 ‘회고사(回顧辭)’라는 단어도 없다. 따라서 이는 일제 교육문화의 잔재로 보여지며, 이를 ‘과거 3년 또는 6년을 돌아보는 학교장 말씀’으로 고쳐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훈의 말’이라는 의미로 ‘훈화’라는 말도 학교현장에서 많이 쓰이는데 ‘훈시(訓示)’의 동의어에 가깝다. 그러나 ‘훈시’ 역시 상관이 집무상의 주의사항을 부하에게 일러 보인다는 의미가 강한 권위주의적 어휘다. 이 또한 “학교장 말씀” 또는 “선생님 말씀”으로 고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또한 학년 말이 되면 ‘사정회(査定會)’라는 것이 중등학교에서 행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또한 사전에 없는 어휘로서 일제의 잔재다. 일제강점기에는 학년 말에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했는지의 여부와 학업성적을 조사해 진급과 유급을 결정했다. 이 또한 ‘학년 말 평가회’ 등 대체용어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도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많은 사례가 있으므로 정부 및 교육계가 힘을 모아 학교현장에 남아있는 일제잔재를 없애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한편, 한국교총은 한·일강제병합의 진행과정과 의미를 고찰하고, 이를 통해 자라나는 학생들의 역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우리역사교육연구회(회장 이 두형, 서울 양정고 교사)와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7월 12일부터 16일까지‘경술국치 바로 알기 특별수업’을 전개한 바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개요
1947년 설립 이래 교육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힘써온 전문직 교원단체로, 현재 교사, 교감, 교장, 교수, 교육전문직 등 20만명의 교육자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정통 통합 교원단체임.

웹사이트: http://www.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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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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