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10년 3/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서울--(뉴스와이어)--2010년 3/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전 분기의 52.7에서 0.5p 하락한 52.2를 기록하였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 생활물가 상승, 세계 경기 둔화 가능성 대두 등이 3/4분기의 소비심리 위축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태도지수가 5분기 연속 기준치(50)를 상회하고 있어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 위축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5분위 소비자태도지수는 전기 대비 2.1p 하락한 53.0을 기록한 반면, 소득 1분위와 2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오히려 전기 대비 1.2p와 0.4p 상승했다.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위축된 이유는 한국 주택시장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조사대상 가구(1,000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480개 가구는 향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였으며, 그중 34.2%가 막연한 기대감을 그 근거로 지목하여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하였다. 그 뒤로는 수출호조(24.4%)와 투자호조(10.0%)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향후 경기회복의 근거를 수출호조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기 대비 8.2%p 하락하였는데, 이는 최근 미국 및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출의 경기견인력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향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 물가상승이 가장 높은 응답률(43.6%)을 보였다. 이는 신선식품 물가를 비롯한 생활물가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향후 공공요금 등 서비스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표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소비지출지수 및 미래소비지출지수는 각각 전 분기 대비 2.0p와 0.6p상승한 49.0과 50.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경제 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5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는 등 양호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현상을 반영한 결과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 대두와 세계경기의 불확실성 점증으로 소비심리가 전 분기 대비소폭 악화되는 등 이번 분기 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는 향후 소비의 향방에 대한 상반된 정보가 혼재되어 있다. 따라서 향후 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된다하더라도 그 회복의 강도는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1. 소비자태도지수

소비자태도지수는 52.2를 기록, 1분기 만에 하락세로 반전

소비자들의 현재와 미래 생활형편 및 경기 그리고 내구재 구입태도 등을 고려한‘소비자태도지수’는 2010년 3/4분기 중 전 분기(52.7)보다 0.5p 하락한 52.2를 기록. 최근 주택시장 침체, 물가불안, 세계경기 둔화 가능성 대두 등이 ‘소비자태도지수’ 하락요인으로 작용.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태도지수’는 2009년 3/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기준치(50)를 상회

고소득층의 소비심리 위축이 소비자태도지수 하락을 견인

2010년 3/4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소득 3분위, 4분위, 5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가 전기 대비 하락한 반면,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소득 1분위와 2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기 대비 상승. 소득 3분위, 4분위, 5분위의 ‘소비자태도지수’하락 폭은 각각 1.3p, 1.1p및 2.1p로 전체 ‘소비자태도지수’의 하락 폭(0.5p)을 상회. 반면, 소득 1분위와 2분위‘소비자태도지수’는 각각 1.2p와 0.4p 상승. 부동산 자산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최근의 주택경기 침체에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 하지만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자태도지수’가 기준치(50)를 상회해 전반적인 소비심리는 양호한 상태

미래 관련 심리지표가 ‘소비자태도지수’의 하락을 주도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지표 중 ‘미래경기예상지수’와 ‘미래생활형편지수’가 각각 전 분기 대비 전체 1.7p와 1.2p의 하락하면서 전체 ‘소비자태도지수’의 하락을 주도.‘미래경기예상지수’와 ‘미래생활형편지수’가 하락한 것은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종합지수 전년동월비가 2010년 6월 전월 대비0.9%p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임. 하지만 ‘미래경기예상지수’와 ‘미래생활형편지수’ 모두 기준치(50)를 크게 상회하는 58.5와 55.8을 기록해 향후 생활형편 및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 한편,‘현재경기판단지수’와 ‘현재생활형편지수’는 각각 전 분기 대비 0.5p와 0.4p 하락한 각각 46.9와 47.4를 기록. 반면,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2010년 2/4분기에 비해 1.3p 상승한 52.4를 기록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막연한 기대감

1년 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한 480가구 중 가장 많은 34.2%가 언론의 긍정적인 보도 등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을 그 근거로 지목. 수출호조가 경기회복의 근거라고 지목한 가구는 24.4%. 투자호조 및 고용상황 개선을 지목한 가구는 각각 10.0%와 9.2%. 물가안정과 소비호조를 지목한 가구는 7.7%로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고, 정치사회 안정을 지목한 가구는 6.9%. 경기회복의 근거를 언론의 긍정적인 보도 등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 분기 대비 8.7%p 상승한 반면, 수출호조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8.2%p 하락. 미국 경기 회복세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중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어 수출의 경기 견인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판단

향후 경기악화의 이유로 물가상승을 지목

1년 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133가구 중 43.6%가 물가상승을 그 근거로 지목. 이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여 물가불안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과 향후 서비스 부문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

향후 생활형편 개선의 근거로 가계소득 증가를 지목

1년 후 생활형편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337가구 중 53.1%가 임금 등 가계소득의 증가를 그 근거로 지목. 언론의 긍정적인 보도 등에 따른 막연한 기대감, 가계부채 감소, 보유자산가치상승을 1년 후 생활형편 개선의 근거로 지목한 응답률은 각각 18.1%,13.4%, 6.8%를 기록. 한편, 물가안정과 정치사회 안정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율은 각각 4.5%와 4.2%를 차지

향후 생활형편 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계소득 감소

1년 후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105가구 중 41.9%가 임금 등 가계소득 감소를 그 원인으로 지목.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를 지목한 가구도 각각 21.9%와 19.0%를 기록. 정치사회 불안을 지목한 가구의 비중은 7.6%를 기록했고, 보유자산 가치하락과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 등에 따른 막연한 불안감을 지목한 가구의 비중은 모두 4.8%를 기록

‘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기 대비 1.3p 상승

2010년 3/4분기‘내구재구입태도지수’는 전기 대비 1.3p 상승한 52.4를 기록. 현재가 내구재를 구입하기에 좋은 시기라는 응답률은 28.5%로 좋지 않은 시기라는 응답률 18.0%를 10.5%p 상회. 소득이 낮을수록 내구재구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는데, 상대적으로 최근의 주택경기 침체에 영향을 덜 받은 저소득층이 내구재 구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 ‘내구재구입태도지수’의 상승을 견인

2. 현재 소비와 향후 소비 전망

‘현재소비지출지수’와 ‘미래소비지출지수’모두 상승

2010년 3/4분기 ‘현재소비지출지수’는 전 분기(47.0)에 비해 2.0p 상승한 49.0을 기록. 1년 후의 소비 수준을 전망하는 ‘미래소비지출지수’는 전기(49.6) 대비 0.6p 상승한 50.2를 기록. 최근 경기회복세의 지속으로 소비자태도지수가 5분기 연속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양호한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 그러나 최근 경기회복세 둔화 가능성 대두 및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하는 등 향후 소비지출에 관한 상반된 정보가 혼재되어 있는 상태

물가상승 우려 속에 고용회복을 전망

1년 후 가계의 물가를 전망하는‘물가예상지수’는 2010년 3/4분기에 전분기보다 0.5p 하락한 73.6을 기록하였으며, 2009년 3/4분기 이후 4분기만에 하락.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50)를 크게 상회해 향후 물가불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 1년 후의 고용상황을 예상하는‘고용상황전망지수’는 54.1로 2/4분기의53.8에서 0.3p 상승. 이는 2010년 7월 일자리 증가 폭(전년동월 대비)이 47.3만 개를 기록하는 등 최근 고용상황 개선이 지속되는 상황을 반영

3. 소비자태도지수와 분배구조

소득계층 간 현재 생활형편 격차는 전 분기보다 축소

2010년 3/4분기‘현재생활형편지수’는 최저 소득층인 1분위가 전기 대비 0.9p 상승했고, 최고 소득층인 5분위는 전기 대비 1.9p 하락하여 소득계층간 생활형편 격차가 전 분기보다 2.8p 축소

소득계층 간 현재 소비지출 수준의 격차는 전 분기보다 확대

2010년 3/4분기 ‘현재소비지출지수’는 최저 소득층인 1분위가 0.8p 상승한 반면, 최고 소득층인 5분위는 3.3p 상승하여 소득계층 간 현재 소비지출 격차가 전 분기 대비 2.5p 확대

< 조 사 방 법 >

▶ 삼성경제연구소는 미국, 일본 등 20여 개 선진국에서 실증분석을 통해 경기의 흐름과 전환점(turning point)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입증된 소비자태도조사를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보완해 1991년 4/4분기 이래 분기마다 조사·분석하고 있음

▶ 조사내용
- 현재 및 미래의 경기
- 생활형편, 물가불안
- 향후의 소비지출
- 내구재 및 주택 구입태도
- 현재의 가계부채 및 향후 고용상황

▶ 조사기간: 2010년 7월 23일(금) ~ 7월 28일(수) (6일간)

▶ 모집단 및 표본추출: 전국 주택전화 가입자 중 지역, 경제력, 인구분포 등을 감안해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1,000가구를 추출
▶ 조사방법: 전화 인터뷰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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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신창목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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