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화고, 공정무역 축제로 즐기면서 공정무역 체험

서울--(뉴스와이어)--“진주쌤, 축제 짱!” 한 학생이 축제 준비를 맡았던 선생님 옆을 쌩 하고 지나가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교실마다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들과 열심히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진행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활기찼다. 몇몇 명문 학교 축제에서처럼 유명 걸그룹이 출연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 출신 연예인이 오는 것도 아닌 평범한 교내 축제이지만, 축제 부스에 참가하고 있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뿌듯함과 즐거움이 엿보였다.

지난 9월 3일, 서울 중랑구 중화고등학교의 축제에는 ‘착한 축제’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이날 축제의 주제는 공정무역(Fair Trade). 공정무역은 나라 사이의 ‘빈익빈 부익부’를 오히려 확대시키고 있는 현재 국제 무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거래를 통해 저개발국가의 생산자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세계적 시민운동이다.

이날은 학교 공간 곳곳이 ‘공정무역 체험학습의 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2학년 교실 한 켠은 일일 공정무역 카페가 열렸다. 운동장에서는 ‘공정무역 축구공으로 승부차기’가 한창이고 조리실에서는 공정무역 커피 재료를 활용한 ‘공정무역 쿠키 만들기 실습’이 이어진다. ‘바리스타 체험’, ‘공정무역 설탕으로 뽑기 만들기’ 역시 이 날 인기 있었던 이벤트였다.

학교 축제를 공정무역 축제로 꾸미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은 윤리 과목을 맡고 있는 이진주 교사다. 1학기에 공정무역 캠페인 견학을 과제로 냈는데, 다녀온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생들이 직접 축제를 꾸밀 수 있도록 기획단을 운영했는데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축제가 잘 운영될 수 있었다고.

많은 중고등학교들이 개학 직후인 8월이나 심지어 방학 전인 6월에 축제를 연다. 수능 등 입시 준비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학교는 축제를 오히려 산 교육의 장으로 활용했다. 여기에는 중화고 조주행 교장의 숨은 후원도 일조했다.

중화고 학생들은 공정무역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방학 동안 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부, 아이쿱(iCOOP)생협, 공정무역가게 울림 등 여러 공정무역 단체들을 돌아다니며 공정무역과 캠페인 행사에 대해 배웠다. 유은기(중화고 2년)군은 “학교 안에서 배울 수 없는 ‘살아 있는 교육’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화고 임영선 교감은 “공정무역을 통해 사람을 생각하는 따뜻한 공감, 그리고 연대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하고 싶었다”며 “주변 학교에서도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부 황희성 간사는 “상반기에 대학교 축제 등에 공정무역이 하나의 트렌드였다면, 하반기 들어서는 중고등학교의 참여 문의도 이어지며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 확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정무역이 세계시민의식을 키워주는 좋은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가게 공정무역사업부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하반기 께 공정무역 교육 강사 프로그램를 론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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