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노블 김옥근 대표, “결혼정보회사 등급표에 관한 단상”

2010-09-10 14:32
서울--(뉴스와이어)--최근 남성과 여성을 직업/재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눈 결혼정보회사 등급표라는 것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댓글만 6천개가 넘을 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남성 1등급은 서울대 법대 출신 판사(속칭 경판), 남성 2등급은 서울대 법대 출신 검사(경검) 등 이다. 맨 아래 15등급은 일반 중소기업 정규직 입사자이고, 비정규직은 아예 등급이 없다. 여성은 부모님이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이거나 장차관급 공무원이면 1등급이고, 무직 여성이 15등급이다.

과연 이 등급표는 실제 결혼정보회사에서 사용하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이 등급표는 결혼정보회사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직업,재력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회원을 관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결혼에 있어서 학력 직업 재력 등의 사회경제적 조건이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만남 주선에 있어서는 훨씬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고 있다. 나이, 신장, 몸무게, 외모 호감도 등의 신체적 조건, 가정환경과 집안성향, 종교와 출신지역, 또 이성에 대한 배려심, 매너 등이 그렇다. 대다수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은 “수평적으로 항목화”해서 관리하고 있지 “수직적으로 등급화”하지 않는다. 실제 등급 구분에도 의문이 든다. 여성 행정고시 합격자가 8등급인 것은 실제 선호도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되었다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이런 등급표가 왜 나돌게 된 것일까? 추측컨대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불특정 개인이 재미를 목적으로 혹은 이슈화하기 위해 ‘낚시’를 했을 가능성이다. 실제 결혼정보회사의 운영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어느정도 설득력이 높다. 둘째,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고 특정 결혼정보회사에서 흘린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느 결혼정보회사에서도 나서는 곳이 없는 것으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은 낮다. 셋째, 결혼정보회사에서 지나치게 까다로운 회원을 설득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조건 판사 또는 의사만을 소개시켜 달라는 여성, 돈 많은 미스코리아급 여성을 소개해 달라는 남성 등에게 그런 만남이 왜 어려운지를 설명하기 위한 설득용이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커플매니저들을 비롯한 업계 전반에서는 이러한 등급표가 화제거리가 되는 것은 결혼정보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해당 업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꺽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혼을 앞둔 분들은 혹여라도 스펙이 모자란다고 자괴감에 빠진다거나 열등의식에 사로잡히지 말기 바란다. 결혼은 절대로 등급이 아니다.

서류심사만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은 없다. 서류심사는 1차 관문일 따름이며, 그 후 수 차례에 걸친 면접을 통해 인성과 자질을 검증하여 비로소 인재를 선발하듯이 결혼도 마찬가지이다. 스펙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실제 만남에서 이성으로서의 매력, 호감 등을 주지 못한다면 결혼은 커녕 교제도 어렵다. 미혼남녀들의 합리적인 판단을 기대한다. [김옥근 엔노블 결혼정보회사 대표]

(위 내용은 언론 매체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보도자료 형식의 칼럼 입니다. 단 사용할 경우 칼럼니스트의 소속과 이름을 밝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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