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 체벌 대체방안에 대한 교총 입장

서울--(뉴스와이어)--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는 서울시교육청이 ‘체벌 전면 금지’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각급 학교의 체벌 관련 규정(조항)을 전면 폐지(삭제)하고, 학교 실정에 맞는 학생생활규정을 제·개정하도록 한 것과 관련, 학교현장이 체벌 대체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이를 외면한 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결국 학교현장을 실험의 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하며, 즉각 이를 중단할 것과 교과부는 시·도별 차이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국가적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체벌 대체프로그램으로 예시한 주요 사안 중, 먼저 교실안 지도와 관련하여 성찰의 기회를 주는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오히려 주변학생들에게 장난을 걸거나 잠을 자거나 하여 면학분위기를 저해하는 등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교실 밖 지도(Time-Out)와 관련하여 교사지도 불응 학생을 격리할 경우 성찰 교실 확보(상담실, 유휴교실, 교장실 등)도 문제지만 다수의 학생들이 성찰교실로 이동하게 될 경우 이를 담당할 충분한 인력확보가 미비하며, 배움터지킴이나 전문상담사 등을 활용한다 하더라도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뿐만아니라 운영내용에 있어서도 해당 교과 교사가 아닌 교실 밖 지도교원 등이 실질적인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도할 수 있을지 의문 시 된다.

또한 구체적인 역할, 방법은 제시하지 않은 채 학교의 교감이 운영을 책임지고 학교구성원들이 이를 분담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은 기존의 학교상황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수업활동 외에 업무부담이 큰 현 상황에서 학생생활지도 업무를 더 부과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생활평점제와 관련해서는 점수화로 인한 상대비교에 따라 서열화를 야기할 수 있으며, 현재 학교생활상벌점제인 ‘그린마일리지’ 시범운영 상에서도 발생한 부작용처럼, 벌점을 받은 학생이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학생을 신고하는 비교육적 행태가 발생하는 것이 우려된다.

봉사 및 노작활동 명령·이행과 관련해서는 기초질서, 금연 등 캠페인 활동 참여, 가족과 함께 체험·봉사활동 참여를 학교가 강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여부와 이러한 부분을 학교가 제시해 주어야 하는데 학교 현실상 가능한지도 의문 시 된다.

학부모 내교 및 면담은 현재 학교의 지시에 응하지 않는 학부모에게 학교방문을 강제할 수단이 사실상 없으며, 학교가 학부모에게 책임지도 서약 다짐과 학교 방문 불응 학부모에 대한 조치로 가족봉사활동 실시 후 인증사진을 제출하게 할 법상의 권한이 없어 그 실효성 또한 불분명하다.

한국교총은 서울시교육청이 ‘학교폭력예방및대책에관한법률’에 의거한 학생징계 조치에도 불응하는 현실을 무시한 채, 성찰교실 설치로 인한 시설 확충 문제, 문제학생을 전문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 미배치 문제, 대체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교원연수 문제, 학교의 학부모에 대한 가족봉사활동 실시 조치 권한 여부 문제 등 학교현장을 더 큰 혼란과 충격에 빠뜨릴 수 있는 ‘체벌없는 평화로운 학교만들기’ 학생생활지도 기본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더불어 개별 학교의 여건 및 학생발달상황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규정과 제도로 학교문화를 일시에 바꾸려는 것 또한 분명한 잘못이며, 따라서 서울시교육청이 여건과 상황에 맞게 충분한 계도와 시범운영을 실시한 후 체벌금지 및 대안을 제도화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한국교총은 9일, 교과부에 “학생인권신장 및 교육활동 보호” 논의를 위한 가칭‘학교교육권발전위원회’구성을 공식 제안하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체벌전면금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시·도교육청 차원의 논의 및 추진 중단, ▲국가적 기준 마련을 위해 국회, 교과부, 교육청, 교원단체, 학부모 등의 참여를 통해 사회적 합의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학생인권 신장 및 교육활동 보호라는 소중한 가치가 병립될 수 있도록 교과부가 적극 나서기를 바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개요
1947년 설립 이래 교육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힘써온 전문직 교원단체로, 현재 교사, 교감, 교장, 교수, 교육전문직 등 20만명의 교육자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정통 통합 교원단체임.

웹사이트: http://www.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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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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