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영화 <분홍신>에서 김혜수(선재역)와 박연아(태수역)가 연기대결을 펼친다. 이들은 ‘분홍신’에 매혹되면서 과도한 집착과 서로 다른 욕망을 드러내는 엄마와 딸로 분해,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인다.
영화 <분홍신>은 ‘욕망을 자극하는 매혹의 분홍신, 그리고 그 분홍신이 가져올 저주’를 담고 있다.

‘분홍신’의 유혹에 빠진 두 여자 : 선재와 태수
자신의 감성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 서른 살의 성숙한 여인 선재는, 억눌린 욕망을 가진 위축된 여자다. 그러나 그런 선재도 매혹적인 ‘분홍신’ 앞에서는 이성적이지 못하다. ‘분홍신’을 신는 순간 매력적인 여자가 된듯한 설레임과 흥분을 느끼는 선재는, 억눌렸던 여성으로서의 욕망을 깨닫고 ‘분홍신’에 집착하게 된다. 한편, 평소 순진하고 소심한 아이 태수도 ‘분홍신’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미성숙한 아이가 ‘분홍신’을 만난 순간, 그 아이의 욕망은 성숙한 여인에 비해 즉자적이고 본능적이다. 평소 춤을 잘 추지 못해 발레 학원에서 놀림을 당하던 태수의 욕망은 친구들이 부러워할 만큼 춤을 잘 추고 싶다는 것.

잔혹동화 <분홍신>은 선재와 태수를 통해 ‘분홍신’에 매혹된 성숙한 여성과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여성의 극렬한 대립을 보여준다. 특히, 선재와 태수의 대립을 밀도 높게 그리기 위해, 이 둘을 가장 밀착된 관계인 엄마와 딸로 설정했다. 그래서 두 여자의 서로 다른 욕망은 더욱 강렬해 보이고, ‘분홍신’의 유혹은 더욱 위험해 보인다.

스크린에서 프로 배우와 만만치 않은 아역배우로 격렬한 연기대결을 펼치는 김혜수와 박연아는, 슛이 들어가기 전에는 마치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자매와 같다. 김혜수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예쁜 아역배우들과는 달리, 연아는 정형화되지 않은 날 것의 연기를 한다. 상황에 따라 본능적이고 즉각적인 연기를 하는 연아는, 그래서 다른 아역배우들과 다르다. 프로배우로서 연기생활을 오래한 나에게 신선한 자극을 준다.”라며 박연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질세라 촬영장에 도착하자 마자 ‘언니’라 부르며 김혜수의 품에 꼭 안기기부터 하는 박연아. 이 아역 배우에게 다른 스탭들은 모두 아저씨, 아줌마인데, 극중에서 엄마라 불리는 김혜수 만이 유일하게 언니다. 박연아는 “언니가 너무 잘해줘요. 연기도 잘 가르쳐주고요.”라며 해맑게 웃는다. 하지만, 이 둘은 감독의 큐 싸인이 들어가기가 무섭게 ‘분홍신’에 집착하는 성숙한 여인과 미성숙한 여인으로 돌변한다. ‘무채색 의상을 입은 창백한 표정의 선재’로 분한 김혜수와 ‘빨간 색 잠옷을 입은 독기 어린 표정의 태수’로 분한 박연아. 이 두 여배우가 펼칠 스크린 대결, 기대해도 좋다.

‘분홍신을 신고 끝없이 춤추다가 결국 발목을 자른 소녀의 이야기’ 안델센 동화 ‘분홍신’, 여기에 ‘원혼에 의해 끊임없이 전염되는 공포’라는 한국적 소재를 결합시킨 잔혹동화 <분홍신>은, 올 7월 관객들을 끔찍한 악몽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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