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무형문화엑스포 성공에 자원봉사자 큰 몫
현재 부천부형문화재의 행사운영인력은 1일 총 4백32명으로 이중 자원봉사자가 전체의 37.1%인 1백60명을 차지하면서 갖가지 일을 처리하고 있다. 따라서 자원봉사가 없이는 행사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다.
자원봉사자가 하는 일은 주로 외국인과 단체관람객 안내, 분실물접수, 입퇴장 안내를 비롯해서 상품판매 보조, 입점업체 보조, 유모차 휠체어 대여 등 허드렛일이 대부분이지만 본인 스스로 원해서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게 엑스포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원봉사자 중에 80세가 넘는 고령자가 두 명이 있다. 이강봉 씨(84세)는 부인과의 사별의 아픔을 봉사로 치유하고 있으며 박장교 씨(80세)는 판매관에 배치되어 일본 관람객들을 상대로 통역을 말끔하게 해서 행사 실무진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엑스포 자원봉사자 중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임선정(17세) 임갑수(18세) 남매는 어머니 박순옥 (44세)씨와 함께 행사장에서 가장 힘이 든다는 입퇴장 안내소 등을 지키고 있다. 이들 남매는 학생 신분이라서 주말에만 봉사를 하고 있으며 어머니 박씨는 안내소 봉사 외에도 행사장 입구를 자진해서 청소 하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막내 임선정 학생은 정명고에서 전교 1등을, 오빠 임갑수 학생은 전교에서 20등하는 수재로 알려졌다.
또 가정주부 차명옥 (56세)씨는 자원봉사 마일리지가 7천점일 정도로 자원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활동할 수 있는 순간까지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차씨는 산업관 안내소에서 근무하면서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주위 동료들의 평이다.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보육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경찰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8년 퇴직한 이성숙 (60세)씨 역시 엑스포 성공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방송통신대에서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 이씨는 틈틈이 짬을 내어 교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교외에서는 독거노인의 생일을 챙겨주는 등 안타까운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성중(64세) 박효순(62세) 부부도 후문과 산업관에서 봉사활동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경기도체육대회와 새생명실버홈에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김성중씨는 선교사 생활을 했으며 박효순씨는 예총지부장을 역임했다.
영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정재규(49세)씨는 외국어 통역을 맡고 있는데 지난 2년 동안 인천세계의상페스티벌과 연천군전곡구석기축제에서 외국어통역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엑스포 관계자는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열정이 없었다면 성공적인 엑스포를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이분들이 엑스포의 최대 공로자”라고 말했다.
웹사이트: http://www.bu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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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8일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