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성황리 폐막

- 축제 개최 사상 첫 해외 진출 공연

- 아시아 합작 오페라 대성공

뉴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
2010-11-01 15:15
대구--(뉴스와이어)--9월 30일 개막한 제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지난 30일 오페라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한달 여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로 8회째인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장 남성희)는 그 역사에 걸맞게 축제 개최 사상 첫 해외 진출과 아시아 합작 오페라의 대성공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남기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페라축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중국 대륙에 당당히 첫 발을 내디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항주극원에서 현지 2천여 명의 중국 관객들이 몰려 한국 오페라 공연에 갈채와 환호를 보냈다. 항주극원 관계자들은 5년 만에 오페라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데다 우리 공연단의 수준 높은 공연에 감동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내년에 푸지엔대극원과 닝보대극원에서도 축제 작품을 초청키로 한 성과까지 얻었다.

또한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아시아 6개국 합작 오페라로 공연 첫 날 객석 점유율 94%를 기록했으며 완성도 높은 합작품을 내 놓아 관객과 언론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제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에서 심사단으로부터 아시아 합작 오페라 제작은 국제오페라축제 개최의 취지와 가장 잘 부합할 뿐만 아니라 이번 공연이 한국 오페라의 제작 역량을 과시하고 그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 받았으며, 작품의 완성도, 연출, 출연진의 조화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대만오페라단 예술감독 쳉 다우셩은 한국의 오페라 제작 기술을 직접 경험한 후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했고, 자국에 우리의 제작 기술, 특히 분장과 의상제작기술 등을 수입키로 했다. 아시아 공연문화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 냈으며 오페라 제작 기술로는 우리 대구가 아시아 최대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오페라, 문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12개국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그랜드 오페라 8편, 특별행사 7건 등 총 29건의 공연과 행사를 펼쳐 약 2만 5천여 명이 축제를 찾았다. ‘문학’이란 소재로 그간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았던 공연들을 선보였는데, 오페라축제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엄선된 작품들로 구성해 축제의 역량을 자랑하는 기회가 됐다. 특히 <파우스트>와 <예브게니 오네긴>은 분량이 길고 ‘인생의 의미’를 노래하는 무거운 내용으로 ‘대중들이 어려워하는 오페라’ 중 하나이지만, 객석점유율 약 70%를 기록했다.

<파우스트>는 화려한 무대와 성악가의 호연으로 완성도 높은 오페라를 선보여 오페라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으며, <예브게니 오네긴>은 현지 우수한 성악가들이 들려준 ‘러시아만 특유의 오페라’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들 작품은 지역 관객뿐만 아니라 서울, 부산 등 타지 관객들의 문의가 많았고 지역 음악도들도 단체 관람을 하는 등 그간 이 같은 수준 높은 오페라를 목말라 했던 전국의 오페라 마니아들에게도 반가운 선물이 됐다. 그 외에도 <안드레아 셰니에>, <피가로의 결혼>, 창작오페라 <심산 김창숙>,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도 관객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영남오페라단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은 민간 오페라단의 힘든 제작 환경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로를 인정받아 오페라대상에서 <파우스트>와 함께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별공연으로 펼쳐진 발레 <한여름밤의 꿈> 역시 아름다운 무대와 재미있는 스토리, 환상적인 안무로 객석 점유율 80%를 기록했다. 오페라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꾸민 콘서트 오페라 <오텔로>와 대구CBS 갈라 콘서트도 관객들에게 인기를 받았다.

부대행사로 마련한 오페라 클래스 <오페라, 문학을 만나다>는 공연 전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해설해주는 강좌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모든 데다 무료 공연이라는 점 때문에 ‘강의별 선착순 100명 모집’ 공고를 낸지 일주일 만에 5개 강좌가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올해 신설한 ‘캠퍼스 오페라 산책’은 대학 강의실을 찾아 오페라 아리아 연주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으로 1천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공연장을 찾는 매표로도 이어졌다.

올해는 외국인들도 부쩍 늘었다. 외국인 관람객은 출연진을 제외하고 1천500여 명이 다녀갔다. 일반인 외국 참가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는데,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 무대에서 펼쳐진 <프리콘서트>에는 미국, 일본 등 외국인 단체들이 직접 사무국으로 참가 신청을 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자신들의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에 참여해 즐기기도 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남성희 조직위원장은 “2010년은 축제 개최 사상 첫 해외 진출 공연과 아시아 합작 오페라 대성공이라는 성과로 한국 오페라가 나가야할 이정표를 세운 한해”라며 “앞으로도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제로 비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진출 및 합작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중국에서 우리 축제를 초청할 계획을 추진 중이고, 또한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을 공연키로 하는 등 세계를 향한 축제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2010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대구 개최와 함께 한국의 오페라를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지역으로도 수출하는 통로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대상 시상식에는 영예의 대상에 아시아합작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수상했으며 특별상에 대구시립오페라단의 <파우스트>와 영남오페라단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이 차지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개요
2022년 10월 1일자로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재단법인 대구문화예술진흥원으로 통합됐다.

웹사이트: http://www.daeguoperahou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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