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논평, 기륭전자 사태해결을 보며 우리 정치권을 생각한다

서울--(뉴스와이어)--기륭전자 문제가 1,895일 만에 노사가 합의문에 서명함으로써 마무리됐다. 회사는 해고된 일부 비정규직 노조원을 고용하고, 노조 측은 장기농성을 풀기로 합의한 것이다. 늦게나마 기륭전자 문제가 해결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200명의 비정규직으로 시작한 기륭전자 사태는 만 5년 2개월 끝에 10명으로 줄어들었고, 회사는 노조탄압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다. 노사가 좀 더 일찍, 조금씩만 더 양보하거나,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 노력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길이 없다. 상처뿐인 영광이고,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어쨌든 다행이다.

이렇게 기륭전자 사태는 일단락되었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이제부터다. 기륭전자 사건이 노사 모두에게 상생을 위한 아픈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노사 양측의 극한대립은 필연적으로 노사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정부 또한 노동현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전향적으로 중재하고 조정해야 한다.

대화와 타협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필수덕목임이 이번 기륭전자 사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동시에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야말로 대화와 타협의 전제조건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와 여당은 제3당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는가? 대화할 자세는 되어 있는가? 상처뿐인 영광을 원치 않는다면 이제라도 스스로를 되돌아 볼 일이다.

2010. 11. 2.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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