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내 단백질 ‘에니그마’ 발현낮추면 암세포증식억제

- 생명연 정초록·임동수 박사, 암발생억제유전자와의 관계 첫 발견

- 간암, 위암 등 암 표적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

2010-11-09 17:14
대전--(뉴스와이어)--세포 내 단백질의 하나인 에니그마(Enigma)가 암세포 증식에 영향을 주어 결과적으로 항암제의 내성을 증가시킨다는 현상이 처음 발견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프론티어 우수·유망기술 도약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초록·임동수 박사팀은 암 유발효소 Mdm2가 에니그마에 의해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암 발생억제유전자 p53의 기능이 떨어짐으로 암 세포의 증식이 활발해지는 현상을 발견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인체 암 세포의 증식에 에니그마가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으며, 이 결과는 에니그마가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을 유발하는데도 관여하고 있음을 제시한다.

정박사팀은 사람의 간암 및 위암 조직에서 에니그마와 Mdm2가 암 세포내에 같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에니그마와 Mdm2가 많으면 p53이 적게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또한 에니그마가 많이 발현되는 암 세포의 경우 항암제 아드리아마이신(ADR)를 투여해도 지속적으로 증식하지만, 에니그마 발현을 차단하면 암 세포의 증식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생쥐종양모델에서 실험적으로 입증하였다.

이런 연구 결과는 에니그마가 간암, 위암 등을 포함하는 암 표적 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간 에니그마와 암 발생 및 진행과의 연관성은 전혀 알려진 바 없었다.

정박사팀은 에니그마가 Mdm2의 단백질 분해 작용인 자가 위비키틴화(auto-ubiquitination)를 방해하여 Mdm2의 세포내 농도를 증가시키고 이 Mdm2에 의한 p53의 분해를 촉진하여 p53의 세포내 농도를 감소시키는 현상을 확인하였다.

에니그마의 이러한 작용으로 p53의 세포사멸기능이 약화되어, 암 세포의 사멸이 억제되고 결과적으로 항암제에 대한 암세포의 내성이 증가된다는 것이다.

정박사팀은 지난 3월 종료된 21세기프론티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에 참여해 왔으며, 도약사업을 통해 에니그마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간암·위암·대장암의 표적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nigma의 발암성을 근거로 하는 암 치료기술에 관하여 정초록·임동수 박사 연구팀은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국외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11월 09일(한국시간)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 21C프론티어 우수·유망기술 도약지원사업은 10년간의 사업이 종료된 프론티어 사업과제 중에 우수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연구과제의 단기 추가 지원을 통해 성과의 사장(死藏)을 방지하고, 10년간 지원 사업의 연구 성과, 축적된 노하우 등의 활용도를 제고함으로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된 사업이다.

웹사이트: http://www.kribb.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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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초록/임동수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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