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신흥경제권의 지속성장 가능성 점검’

서울--(뉴스와이어)--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G20 정상회의에 신흥국이 대거 가세하는 등 신흥경제권의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짧은 기간에 침체를 극복하고 강한 회복세를 보인 신흥경제권이 향후에도 세계경제의 회복을 주도할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신흥경제권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수출을 통해 고성장을 구가해온 신흥국이 선진국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평가해야 한다.

신흥경제권은 ① 소득 수준 향상과 인프라 건설 투자 등으로 내수 확대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② 선진국 수출 감소의 충격을 내수 확대와 신흥국 간 무역 증가로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공급능력 측면에서 볼 때 ③ 신흥국의기술흡수력이 이미 상당 수준에 도달했고, 앞으로도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지속적인 생산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④ 노동력 부족현상에 직면한선진국과 달리 신흥국은 노동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경상수지 흑자, 자금유입 등으로 자본투입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경제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따라서 글로벌 과잉유동성 유입에 따른 버블 발생 가능성과 신흥국 간 갈등 및 정치적 불안 등 위험요인이 있지만, 신흥국은 성장모형의 점진적 변화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성장회계모형을 통해 신흥국 경제를 전망한 결과, 2011∼2020년 G20 내 신흥 11개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6.8%로 G20 내 선진 8개국(G7과 호주포함)의 성장률 2.2%를 압도할 전망이다.

신흥경제권 부상으로 글로벌 거버넌스의 변화가 촉진되어 선진국 중심의 국제질서는 약화되고, 신흥경제권의 경제통합 등으로 남미, 아시아 등에서 지역주의 흐름이 강화됨에 따라 역내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경제권의 중산층 시장확대로 ‘중간시장(Middle Market)’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며, 글로벌 기업은 ‘저가격 + 적정 수준 품질’의 중간형 제품 개발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한편 글로벌 불균형 완화 등으로 글로벌 자금흐름 구조가 변화하는 가운데 금융투자 기회가 풍부한 신흥국의 금융산업이 고성장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도권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한국은 신흥국 부상에 따른 기회와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가교 역할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FTA 등을 통해 교역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중간시장 확대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과잉유동성이 야기할 수 있는 신흥국 금융버블 등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현수 수석연구원 외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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