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5·18기념관, 5월18일 개관
전남대 ‘광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5·18당시 현장에서 각종 유인물을 직접 작성해 낭독했던 김선출씨(48), 김태종씨(48), 전용호씨(48), 이규현씨(47) 등은 16일 5·18 기념관에 보관해달라며 송정민 교육연구처장과 최영태 5·18연구소장에게 원본 자료를 전달했다.
이들이 기증한 자료는 5·18 민주화운동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80년 5월22일~26일, 도청 앞 광장에서 5차례에 걸쳐 개최된 민주수호 국민대회에서 이들이 직접 쓰고 낭독했던 유인물과 투사회보 원본 등이다.
5월 23일 발표된 ‘전남도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시국선언문’, 5월 25일 타지역민들에게 광주 시민들의 실상을 호소한 ‘우리는 왜 총을 들 수밖에 없었는가’ ‘광주사태의 진상을 고함’ 등의 문건은 총탄 앞에 목숨을 걸고 항쟁했던 시민들의 이념과 지향이 생생하게 담겨있어 5·18의 실제를 규명해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궐기대회에서 사회를 맡았던 김태종씨(당시 전남대 국문학과 4년)는 27일 새벽 계엄군이 진입하기 직전에 문건들을 품안에 넣고 현장을 빠져나온 뒤 친구 전용호씨에게 전달했으며, 전씨는 당시 전남대 사회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김선출씨와 함께 문건을 숨겨 서울로 도주한 후 서울대 문화패와 함께 복사본을 제작, 전국에 배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문건들은 5·18의 이념과 지향, 리얼리티가 담긴 귀중한 역사적 자료”라면서 “분실하지 않으려고 소중하게 간직해오다가 모교인 전남대학교에서 5·18 기념관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기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전남대는 이 자료들을 18일 개관하는 전남대학교 5·18기념관에 전시 보관할 계획이다.
전남대는 이날 오후 2시 강정채 총장과 박석무 5·18기념재단 이사장,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광우 전남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70, 80년대 전남대 해직교수들, 이강 민족경제연구소장, 윤한봉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정용화 광주전남한반도포럼 대표, 광주 전남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대학교 5·18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한다.
전남대 5·18기념관에는 전남대학교 정문에서부터 시작된 5·18과 1960-2000년대 우리나라의 운동사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소개돼 있다. 이와 함께 김남주 박관현 윤상원 등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전남대 출신 열사와 8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족적을 남긴 사람들에 대한 기록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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