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10년 4/4분기 가계의 경제행복도 조사’

서울--(뉴스와이어)--가계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경제적 행복(Economic Well-being) 수준을 소비 수준, 재산 수준, 분배형평성 및 경제적 안정성이라는 4가지 측면에서 현재의 체감도와 미래의 예상치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1. 1년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제행복도

가계가 체감하는 경제행복도는 1년 전보다 소폭 저하

2010년 4/4분기 ‘경제행복도체감지수’는 기준치(50.0)을 하회하는 48.0으로, 가계가 체감하는 경제적 행복감이 1년 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 소득계층별로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경제행복도체감지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저소득층의 경제적 행복도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 최저소득층인 1분위의 ‘경제행복도체감지수’가 44.7로 가장 낮으며, 최고 소득층인 5분위는 가장 높은 50.1을 기록하여 1년 전보다 경제적 행복도가 개선되었음을 시사. ‘경제행복도체감지수’의 4가지 구성지표 중 ‘분배형평성체감지수’는 가장 낮은 43.2를 기록하여, 소득분배의 형평성 악화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 ‘경제안정성체감지수’도 기준치(50.0)를 하회하는 46.8을 기록하여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가계가 느끼는 경제 불확실성은 1년 전보다 악화됐음을 시사. 반면, ‘재산수준체감지수’와 ‘소비수준체감지수’는 기준치(50.0)보다 높은 51.0과 50.9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실물경기 회복세 지속에 따른 소득증가 및 소비확대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

고소득층의 소비 수준 체감 행복도가 개선

지난 1년간 재화 및 여가 소비를 통해 가계가 체감한 경제적 행복감은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개선된 것으로 조사. 소득 3분위 이상 고소득층 경우 ‘소비수준체감지수’가 기준치(50.0)를 상회하며 1년 전보다 소비가 개선되었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 반면, 소득 1분위와 2분위의 경우 ‘소비수준체감지수’가 각각 47.2와 49.4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소비가 저하되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 소비를 재화와 여가로 구분해볼 때, 모든 계층에서 재화소비보다는 여가 소비를 통해 얻는 경제적 행복감이 더 크게 나타남

근로소득 및 금융자산 증가가 ‘재산수준체감지수’에 기여

‘재산수준체감지수’의 3개 하위지표 중 ‘금융자산수준체감지수’와 ‘근로소득수준체감지수’는 51.5와 52.7을 기록하며, 가계가 보유한 금융자산 및 근로소득 수준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평가. 실물경기 회복, 고용개선 등으로 근로소득이 증가하였고, 주식상승 등으로 금융자산도 확대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반면, ‘부동산수준체감지수’는 48.8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지속되는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부동산가치 하락이 반영된 것으로 보임. 소득계층별로는 1분위를 제외한 모든 소득계층의 ‘재산수준체감지수’가 기준치(50.0)를 상회하여, 전체적으로 가계의 재산상태가 1년 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 하지만 소득 1분위의 ‘재산수준체감지수’는 44.1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최저소득계층의 재산상태가 1년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파악. 특히 소득 1분위 ‘재산수준체감지수’의 하위지수 중 ‘근로소득수준체감지수’(41.9)가 가장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의 근로소득 개선 정도가 미약한 수준임을 시사

소득분배 형평성은 1년 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체감

전체 응답가구의 절반 이상인 52.9%의 가구가 2010년 중 소득분배의 형평성에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가구(34.7%)가 개선되었다고 응답한 가구(12.4%)보다 2.8배 많아 전체적으로는 소득분배의 형평성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

1년 전에 비해 경제적 불안감도 증가

1년 전에 비해 고용, 금융, 부동산 및 노후 등 모든 측면에서 가계가 체감하는 경제적 안정성이 다소 훼손된 것으로 조사. ‘노후안정성체감지수’가 45.8로 가장 낮았으며, ‘고용안정성체감지수’가 가장 높은 48.1을 기록. ‘금융안정성체감지수’와 ‘부동산안정성체감지수’도 각각 47.0과 46.5를 기록. 소득계층별로는 전 소득구간에서 ‘경제안정성체감지수’와 동 지수의 하위지표 모두 기준치를 하회.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경제안정성체감지수’도 낮은 것으로 조사되어, 저소득층일수록 가계가 느끼는 경제적 불안감이 1년 전에 비해 더 커졌음을 시사

2.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경제행복도

1년 후에는 경제적 행복감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

현재와 비교한 1년 후의 ‘경제행복도예상지수’는 52.7로, 가계는 향후 경제행복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 ‘재산수준예상지수’와 ‘소비수준예상지수’가 56.0과 55.2를 기록하여, 향후 재산 증가와 소비수준 향상이 경제행복도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 ‘분배형평성예상지수’만이 기준치(50.0)보다 낮은 49.0을 기록하며, 소득분배 형평성은 계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예상. 소득계층별로는 모든 소득계층의 ‘경제행복도예상지수’가 기준치(50.0)를 상회하면서, 全 소득계층의 경제적 행복감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 소득 1분위 계층에서만이 ‘분배형평성예상지수’가 기준치(50.0)를 상회하였고, 소득이 높아질수록 ‘분배형평성예상지수’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 소득이 높아질수록 재산 및 소비 증가 등으로 경제적 행복감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하는 동시에, 분배에 따른 행복감 훼손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

모든 소득계층이 소비를 통한 경제적 행복감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

全 소득계층에서 ‘소비수준예상지수’ 및 그 하위지수가 모두 기준치(50.0)를 상회하여, 소비를 통한 경제적 행복감 개선을 기대. 全 소득계층에서 ‘여가소비수준예상지수’가 ‘재화소비수준예상지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재화소비보다는 여가소비가 더 많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풀이. 대체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재화와 여가 소비 예상지수 간의 차이가 큰 반면,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두 예상지수가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

소득이 높을수록 재산 수준에 의한 경제행복도 개선 기대가 상승

재산을 구성하는 금융자산, 부동산, 근로소득의 3가지 지표 모두 1년 후에는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 ‘근로소득수준예상지수’가 58.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금융자산수준예상지수’와 ‘부동산수준예상지수’도 56.2와 53.8을 기록. 경기회복,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근로소득 및 금융자산 증가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었고, 최근 계속해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주택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 全 소득계층에서 ‘재산수준예상지수’가 모두 기준치(50.0)를 상회하여 향후 재산상태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으며,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동 지수가 상승. 소득 1분위의 경우 ‘금융자산수준예상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계층에서는 ‘부동산수준예상지수’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1년 후 소득분배의 형평성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

1년 후 소득분배의 형평성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비중이 절반이 넘는 5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1년 후 소득분배의 형평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22.8%)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21.2%)는 비슷한 수준

1년 후 경제안정성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

1년 후 고용, 금융 및 부동산 측면에서의 경제 안정성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노후에 대한 경제적 불안감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 ‘노후안정성예상지수’가 47.5로 유일하게 기준치(50)를 하회. 全 소득계층의 ‘경제안정성예상지수’가 유사한 수준. 소득 1~3분위의 경우 고용안정에 대한 기대가, 그리고 소득 수준이 높은 5분위의 경우 부동산안정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남. ‘노후안정성예상지수’는 全 소득계층에서 기준치(50)를 하회하였으며,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향후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더 큼

3. 2009년과 2010년의 조사결과 비교

가계의 ‘경제행복도체감지수’는 상승세를 지속

2010년 4/4분기 ‘경제행복도체감지수’는 2010년 1/4분기(47.2)보다 0.8p 상승한 48.0을 기록. 2010년 4/4분기 ‘경제행복도체감지수’ 상승 폭은 2010년 1/4분기 조사 시의 상승 폭(6.1p)보다 크게 감소. ‘경제행복도체감지수’가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경기회복세 둔화로 상승 폭은 축소. 3차례 조사결과 모두 ‘경제행복도체감지수’가 기준치(50.0)를 하회하여, 가계가 체감하는 경제적 행복감이 계속해서 부진함을 시사. 2010년 4/4분기 조사결과 ‘경제행복도체감지수’의 4가지 하위지표 중 ‘재산수준체감지수’만이 2010년 1/4분기보다 하락

가계가 전망하는 경제적 행복감도 개선세를 지속

2010년 4/4분기 ‘경제행복도예상지수’는 2010년 1/4분기보다 0.1p 상승한 52.7로, 1년 후의 경제적 행복감 개선에 대한 가계의 낙관적 전망이 지속. 2010년 4/4분기 ‘경제행복도예상지수’ 상승 폭은 2010년 1/4분기 조사 시의 상승 폭(2.2p)보다 크게 축소. 향후 국내외 경기회복세 둔화 가능성 대두 등으로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이 이전보다 축소되었기 때문으로 풀이. ‘경제행복도예상지수’의 하위지수 중 소비, 재산 및 경제안정성에 대한 예상지수가 모두 2010년 1/4분기 조사 때보다 하락. ‘경제행복도예상지수’의 4개 하위지표 중 ‘분배형평성예상지수’만이 2010년 1/4분기 조사 때보다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기준치(50.0)를 하회. 소비, 재산 및 경제안정성 예상지수는 3차례 모두 기준치(50)를 상회한 반면, ‘분배형평성예상지수’는 3차례 모두 기준치를 하회한 것으로 조사되어, 1년 후 경제행복감에 대한 가계의 시각은 구조적으로 동일함을 시사 [삼성경제연구소 이은미 수석연구원·정진영 수석연구원 www.seri.org]

*위의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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