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모형항공기 본선대회와 제5회 비행시뮬레이션 대회 동시 개최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항공사상에 대한 관심과 공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1979년 처음 개최한 모형항공기 대회는, 매년 1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항공과학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4월 한 달 동안 서울부터 제주까지 15개 지역 초·중·고생14,000여명의 참가자가 열띤 경쟁을 벌인 끝에(자유비행 부문) 1,500여명이 본선에 진출하였다. 여기에 유·무선 조종 부문 150여명, 비행시뮬레이션 부문 200여명의 선수까지, 1,800명이 넘는 예비 파일럿들이 자신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모형항공기 본선대회는 자유비행 종목으로는 글라이더, 고무동력기 2개 부문이, 유·무선조종 종목은 유선조종, 무선조종, 무선조종 헬리콥터, 무선 글라이더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이번 대회부터는 참가자들이 유감없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수정하였다. 초등부의 경우 동일한 종류의 모형항공기 2대를 지참하는 것이 허용되어 경기 중 기체가 파손되더라도 나머지 1대의 인가받은 예비 항공기를 사용하여 경기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실력과 무관하게 주위 장애물이나 사고에 의해서 예선 탈락하는 불상사는 없어진 셈이다.
또한, 지난 2001년 처음 시작된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는 해마다 유명 인터넷 동호회원들이 대거 출전하는 등 사이버 공간에 익숙한 젊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수준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대회를 공공기관에서 개최하는 경우는 없다고 동호회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올해도 10여 개의 동호회가 출전하여 일대 격전을 벌일 예정.
이번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는 총 5개 종목으로 나누어 열린다. 최신예전투기 F-15(2대 2)나 한국전쟁시 실제 출격한 F-51기(1대 1)를 조종하여 적과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는 공대공 전투, F-16으로 지상의 목표물을 정확히 폭격하는 공대지 공격, 악기상 속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안전하게 착륙해야 하는 Air Force One 착륙, 공중판 '카트라이더'를 연상케 하는 초급자 기록부문(레이싱), 그리고 올해 새롭게 추가된 부문인 비행기 설계까지, 실제 비행을 방불케 하는 열띤 경쟁이 사이버 상에서 펼쳐진다.
경기 중에는 이한호 공군참모총장이 비행시뮬레이션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함께 직접 F-15기로 편대비행을 하며 '사이버 지휘비행'을 실시할 계획도 있다고.
비행 시뮬레이션 대회 수상자에게는 특별히 조종사들이 받는 항공생리훈련을 체험하고 시뮬레이터 탑승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예비 파일럿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사이버 女비행단장으로서 제자 15명을 거느리고 나온 인천남고 한윤희(31) 국어교사, 미래의 라이트 형제를 꿈꾸며 어른도 어려워하는 '비행기 설계'에 도전장을 낸 '과학 영재' 윤 찬(9) 군, 파일럿의 꿈을 꾸는 전업주부를 필두로 일가족 5명이 모두 출전한 경우 등 이색적인 참가자들의 면면도 화제다.
공군은 이외에도 입체적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이벤트·전시 행사들을 통해 가족, 일반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항공과학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에어쇼, 공군 특수요원들의 스카이다이빙, 모형로켓 발사 시범(항공우주연구원), 동력 패러글라이딩 시범(활공협회), '로봇버드(Robot Bird)'(공군사관학교 소양교육처) 비행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될 예정이다. 또한 이한호 공군참모총장이 사열대가 아닌 운동장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개회선언을 하는 등 탈권위주의적이며 파격적인 진행방식이 마치 올림픽 개회식과 같은 분위기로 연출될 예정이다.
또한 참가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조종사 생환장구, 로켓 모형, 각종 항공레포츠 장비 등 각종 전시코너와 KT-1, T-50, F-15K 등의 홍보 부스가 설치되고, 항공기 설계 및 제작 체험, F-18 비행시뮬레이터 탑승체험, 비행시뮬레이션 스틱 전시 등이 다양한 업체, 연구소, 대학의 참여로 이루어져 마치 항공과학 박람회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특히 새롭게 마련된 '공군조종사 체험코너'는 청소년들의 주목을 끌 코너. 조종사처럼 신체검사, 체력검사, 항공적성검사 등을 받고, 비행시뮬레이션을 통해 이착륙과 전투기동을 배우고 나면, '조종사체험기념증'을 받게 된다. 여기에 체험코너의 도우미들이 과거 모형항공기 대회 출신의 현역 공군조종사라는 점도 특기할만하다.
오프라인·온라인에서 펼쳐지는 예비 파일럿들의 경기와 함께 각종 축하행사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가득할 제 27회 모형항공기 대회, 가정의 달과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은 가족과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주말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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