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계획 확정
제1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삶을 비추는 디자인’(Light into Life) 이라는 주제로 10월18일부터 11월3일까지 17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첨단지구 쌍암공원 등지에서 일제히 열린다. 디자인을 매개로 한 종합 국제 전시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처음이다.
(재)광주비엔날레는 19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한갑수 이사장과 김재규 사무총장, 이순종 디자인총감독(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큐레이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부 전시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세부 전시계획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미래의 삶 ▲아시안 디자인 등 두 개의 본전시와 ▲한국의 디자인 : 산업, 문화, 역사 ▲세기의 디자이너 명예전당과 ▲미래도시 광주 : 기원 등 7개의 특별전, 국제 컨퍼런스,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학술행사와 축제 등으로 구성됐다.
본전시의 경우 32개국에서 149명의 디자이너와 디자인 전문회사, 기업 등이 참석한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본전시 ‘미래의 삶’(큐레이터 이주명·가쯔오 스기야마·테오 그루테우젠)에서는 먼 미래를 준비하는 디자인 실험들이 실제 제품이나 프로토타입, 그림의 형태로 전시된다. 특히 참여기업 중 최근 2005서울모터쇼에 참석했던 일본과 독일의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의 경우 서울모터쇼에서도 소개하지 않은 첨단 컨셉트카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삼성과 모토롤라 도시바 등은 미래의 IT디자인 트랜드를 가늠할 최첨단 IT제품들을 출품할 계획이다.
두 번째 본전시 ‘아시아 디자인’(큐레이터 은병수)에서는 우수한 문화적, 디자인적 가치에도 불구, 대량산업적 시각에 묻혀 숨겨져 있던 아시아 각국의 디자인을 발굴하고 재조명한다. 전시품들은 건립예정인 아시아문화전당에 소장함으로써 전시 후에도 지속적 관심을 유도하며, 현대 디자인과 접목할 수 있는 연구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
특별전 ‘세기의 디자이너 명예전당’(큐레이터 고영란)에서는 지난 20세기 세계디자인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긴 디자이너를 선정, 주전시장 내 명예전당 부스에 그 작품을 전시해 업적을 기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페니 스파크 영국 킹스턴대 교수, 가시와기 히로시 일본 무사시노 미대 교수 및 디자인 평론가, 이순종 총감독 등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세기의 디자이너를 심사해 발표한다.
재단은 지난 10년간의 광주비엔날레 개최 경험과 문화수도를 지향하는 광주의 문화예술 자원을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 접목시켜 광주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순종 디자인총감독은 “21세기에 들어 인간사고의 흐름은 정신, 통합, 조화, 나눔 중시의 경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나 디자인 분야에서는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노력을 소홀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해 미래의 디자인 가치를 탐색, 조망하고 21세기를 이끌 새로운 디자인가치들을 제시해 광주를 미래 디자인의 발신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2005디자인비엔날레는 전체예산 50억원(전시예산은 28억원)으로 치러지며 이순종 디자인총감독(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이 총괄기획하고, 이주명(인제대 교수), 테오 그루테우젠(카이스트 교수, 네덜란드), 카즈오 스기야마(치바대 교수, 일본), 은병수(비움 대표), 김상규(디자인미술관 큐레이터), 구성회(프론트 대표), 한선주(조선대 교수), 고영란(한성대 교수), 신지희(디자인이즈 대표)가 각 전시 큐레이터로 참가한다.
행사개막을 약 5개월여 앞두고 있는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5월 참여디자이너 및 기업 확정, 7월 최종 참여작품 리스트 확정, 8월 전시공간 설계 확정, 9월 전시작품 운송반입 개시, 10월 작품설치 및 도록 발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주제와 캐치프레이즈, 본전시 및 특별전, 그리고 부대행사 주요내용.
주제 ‘삶을 비추는 디자인(Light into Life)'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보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디자인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광주·빛·등불·희망 등을 상징하는 'Light(빛)'과 삶·생활·생명을 의미하는 ‘Life(삶)’을 주제어로 다양한 디자인 경연과 담론을 창출하여 21세기에 인간의 바람직한 삶을 이끌어 갈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세계에 제시하게 된다.
캐치프레이즈 Look, Feel, Join & Enjoy!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행사는 전시 회의 워크숍 이벤트 등 크게 4가지로 나눠진다. 관람객들은 전시를 통해 생활속의 디자인을 깊이 있게 관찰하며(Look), 회의를 통해 디자인 가치를 느끼고(Feel), 워크숍을 통헤 디자인 활동에 참여하고 배우는 계기를 조성하며(Join), 이벤트 등을 통해서는 디자인을 즐기는(Enjoy)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모토롤라, 베네통, BMW 등 선도적 디자인 작품 한 자리에
본전시 1 ‘미래의 삶’
2005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하이라이트. 25여개국 15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디자인이 꿈꾸는 미래 삶의 모습을 제안한다. 전시공간은 지금까지의 개별기업들의 파빌리온 중심의 별개전시가 아니라 미래생활을 가정, 교통, 사무, 커뮤니케이션, 공간 등의 주요영역으로 구분하고 미래에 대한 근거있는 상상의 결과와 실질적으로 우리의 삶에 구현된 모습을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컨센디자인을 초대하여 전시한다. 여기에는 세계적으로 도시 및 운송디자인의 미래를 이끌어 온 시드 미드(Syd Mead, 미국), 일본의 MUJI사 고문 나오토 후카사와(Naoto Fukasawa, 일본), 인테리어 및 제품디자인의 거장 카림 라시드(Karim Rashid, 이집트) 등 국내외 유명디자이너와 모토롤라, 베네통, BMW 등 디자인 선도 기업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제시한다.
본전시 2 ‘아시안 디자인’
세계시장에서 생산기지 역할에서 벗어나 풍부한 생산력과 소비력을 동시에 구비한 에너지 넘치는 문화권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 디자인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전시. 한국·중국·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라오스·베트남 등 8개국의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특히 행사 이후 출품작들을 문화수도의 핵심시설인 광주국립아시아문화의 전당(가칭)에 보존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 첨단 쌍암공원, 광주광역시청 등 17일간 광주전역은 디자인 축제의 장
특별전 1 ‘한국의 디자인: 산업, 문화, 역사’
포스터·전자제품·가구 등 한국의 산업화가 급진전된 6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사회의 산업, 문화, 디자인물의 상호연관관계를 규명하고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전시. 디자인비엔날레 주최국으로서 한국디자인의 발전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한국디자인의 급속한 성장과 긍정적인 가치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특별전 2 ‘미래도시 광주: 기원’
광주 첨단지구에 위치한 쌍암공원의 호수에 커다란 환경오브제를 제작하여 관객들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전시. 특별전 2의 또다른 목적은 세계적인 디자인을 광주에 영구히 남기어 비엔날레가 거듭될수록 광주를 명실공히 디자인도시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디자인의 뉴모더니즘을 주창하고 오늘의 알레시(Alessi)와 스워치(Swatch)사를 있게한 20-21세기의 대표적 디자이너 멘디니(이탈리아)가 규레어터 구성회씨와 공동으로 설계한다.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환경오브제 ‘기원’은 일곱 개의 꽃잎으로 구성된 25미터 높이의 커다란 기원의 탑. 관객들은 단순히 감상하는 차원을 떠나 소원을 빌기도 하고, 인터넷이나 핸드폰을 통하여 영어로 한글로 저장된 타인들의 ‘소원’을 접속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하여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초대하게 된다.
특별전 3 ‘광주의 디자인’
광주디자인의 현주소와 잠재력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광주·전남 출신의 디자이너 및 기업체들이 참가하여 광주의 디자인·문화·라이프스타일 등 광주디자인의 현 주소를 살펴보고 광주의 우수한 문화와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디자인 잠재력을 제시하게 될 실험적 디자인 프로젝트 전시. 관람객들은 “패스포트를 들고 떠나는 광주여행”이라는 테마로 “518초동안의 광주여행”을 떠나게 된다.
특별전 4 ‘세기의 디자이너 명예전당’
20세기 디자인사에 의미있는 발자취를 남긴 디자이너 1명을 선정하여 그 생애와 업적·디자인을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전시. ‘삶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Light into Life)' 20세기 디자인 유산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특히 특별전 ’세기의 디자이너 명예전당‘은 세계최초의 디자이너수상제도로 선정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순종 총감독과 함께 알렉산더 폰 페게작(스위스, 비트라 뮤지엄 관장), 페니 스파크(영국, 런던 킹스턴대 학장, 디자인 역사가), 가시와기 히로시(일본, 무사시노 대학 교수, 디자인평론가) 등 각 분야 세계 최고의 권위자들이 ’국제선정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여 6월 경에 초청 디자이너를 선정하고, 해당 디자이너의 대표작 등의 전시를 추진하게 된다. 시상식은 개막식 다음날인 10월 19일 개최될 예정이다.
특별전 5 ‘뉴웨이브 인 디자인’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해외 영디자이너들과 국내 영디자이너들이 참여하여 인터렉티브한 전시로 미래디자인의 새로운 경향을 세계 각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실험작들을 통해 읽게 한다. 관람객들이 자유스럽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다가가는 참여형 전시로 오감을 자극한다. 디자인비엔날레 창설의 시험대가 되었던 2004광주디자인프레비엔날레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전시의 기획자 신지희씨가 참여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영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 10개국 6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여 경연의 장을 펼친다.
특별전 6 ‘우수산업디자인(GD)상품전’
디자인비엔날레 행사기간 동안 광주광역시청 1층 홀에서 펼쳐지는 2005우수디자인 상품전. 제품·포장·환경·캐릭터·해외 상품 디자인 등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에서 GD(Good Design)마크를 부여받은 우수상품을 전시하여 생활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국내 산업디자인발전을 촉진시키는 장을 마련한다.
특별전 7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산업디자인의 연구 개발 촉진 및 진흥을 통해 무역증대와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신진 디자이너 등용문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제40회 수상작들을 만나보는 전시.
국제디자인컨퍼런스, 세미나
10월 18일부터 3일간 김대중 컨벤션센터 중소회의실에서 미래의 삶과 디자인에 대한 심도 깊은 강연과 논의로 진행된다. ‘미래의 삶과 디자인’ 섹션에서는 21세기 이탈리아 최고의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이탈리아)와 서구권 미래상상디자인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시드 미드(Syd Mead, 미국) 등 국제적 저명 디자이너들이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디자인도시 정상회의’ 섹션에는 디자인도시 광주·나고야·바르셀로나 시장 및 정책 담당자들이 참여하여 디자인 지향도시 관계자들이 각 도시의 정체성과 미래발전방안에 대해 토론의 장을 펼치고 각 디자인도시 간에 공동발전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채탁핼 예정이다.
워크숍
적극적 참여프로그램으로 마련되는 본 행사는 10월 24일부터 일주일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디자인 전공 대학생, 일반인,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상상디자인’ ‘디자인초이스’ ‘세계어린이디자인워크숍’ 등 디자인 능력계발과 창의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워크숍이 펼쳐진다.
웹사이트: http://www.design-biennale.org
연락처
기획홍보팀장 정인희 062-608-4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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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29일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