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그리스 비극(悲劇)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

서울--(뉴스와이어)--삼성경제연구소는 2010. 12. 23자로 SERI 경영 노트 제86호 ‘그리스 비극(悲劇)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를 발간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요약내용이다.

그리스 비극은 가장 자유롭고 행복했던 시대에 고통과 비극을 직시할 줄 알았던 그리스인의 지혜가 담긴 대표적 고전이다. 神과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인간의 유한성(有限性)을 되새기려 했던 그리스인의 정신은 풍요 속에서 부족함을, 오만 속에서 겸손함을 지향할 줄 아는 정신이었다.

기업은 그리스 비극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직시하고 성과가 좋은 시기에도 미래에 닥칠 위기를 고민하며 변신을 준비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성공보다는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 기업의 운명임을 직시(直視)하는 기업은 비극을 뛰어넘을 수 있지만, 자신이 실패하고 몰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외면하는 기업은 오히려 비극을 맞이하기 쉽다.

오이디푸스家의 비극적 운명을 다룬 소포클레스의 3대 비극 ‘오이디푸스 왕’,‘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를 통해 기업은 ‘고난을 통해 지혜에 이른다(Pathei Mathos)’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 번째 작품인 ‘오이디푸스 왕’을 통해서는 고통과 실패 속에서 지혜를 터득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 거역할 수없는 운명 앞에서 오이디푸스가 인간의 유한성을 겸허히 받아들임으로써 지혜로워진 것처럼, 기업도 불가항력적 요인으로 인한 실패 앞에서 의연한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비극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부정하거나 남의 탓으로 돌리는데서 시작된다. 두 번째 작품인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를 통해서 기업은 눈앞의 이익보다 영원한 명성을 추구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오이디푸스가 모든 것을 잃은 절망 속에서도 최후까지 불의와 타협하지 않음으로써 명성을 보전한 것처럼, 기업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도덕성과 명성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세 번째 작품인 ‘안티고네’를 통해서는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창조적 파괴의 용기를 배울 수 있다. 눈앞의 고통을 피하지 않고 자신을 내던지는 안티고네를 통해 ‘버릴 수 있어야 새롭게 채울 수 있는’ 창조적 파괴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기업에게도 기존의 경쟁법칙과 성공공식에서 벗어나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고 게임의 법칙을 선도하는 창조적 파괴의 자세가 필요하다.

승리의 절정에서 시작하여 패배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것으로 끝나는 그리스 비극은 위대한 기업으로 칭송받던 수많은 기업이 한순간에 몰락해가는 모습과 닮았다. 풍요 속에서 고통을 고민한 그리스인의 지혜를 통해 기업이 오만과 탐욕을 경계하고 위기와 실패를 부정하지 않는 태도를 배울 수 있길 기대해본다.[삼성경제연구소 김진성 선임연구원 www.seri.com]

*위의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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