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투데이, ‘한국의 장인들’ 29일 방송

서울--(뉴스와이어)--그동안 <아리랑투데이> ‘피플’ 코너에서 만났던 거장(巨匠)들을 총집합했다. 지난 1년간 우리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성과 ‘장인 정신’을 일깨워준 인물은 모두 38명. 그중에서 실용적 가치와 미술적 가치를 겸하여 그 가치가 높아진 조형품을 총칭하는 ‘공예(工藝) 부문’의 장인 18명은 국가 또는 각 시.도로부터 분야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들이다. 먼저, 목재를 이용하여 구조물이나 기물 등을 만드는 ‘목공예’에서는 대나무만을 재료로 삼아 작업하는 김대석 접선장(摺扇匠)과 서한규 채상장(彩箱匠)을 비롯하여 고흥곤 악기장, 김종대 윤도장(輪圖匠), 김현우 처용탈 명장(名將), 심용식 소목장(小木匠), 박찬수 목조각장(木彫刻匠)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나무에 새겨나가는 장인들로, 모두 나무와 자신을 한 몸이라 생각하며 최소 20년 이상 한 결 같이 나뭇결만 쓰다듬어 온 자들이다.

두 번째는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기능적이고 세련된 아름다움이 내포되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섬유공예’다. 바느질 한 땀 한 땀에 정성을 쏟는 최유현 자수장(刺繡匠)과 김해자 누비장은 물론이고, 방연옥 한산모시짜기 장인, 김희진 매듭장, 정관채 염색장(染色匠) 등 직물(織物)부터 자수(刺繡), 염색(染色)까지 섬유공예 모든 분야의 장인을 두루 만났다.

세 번째, 흙과 불의 혼으로 생명의 그릇을 빚어내는 ‘도자기공예’다. 이 부문에서 만난 장인은 7대(代)째 전통 도예의 맥을 이어가는 김정옥 사기장(沙器匠)과 김일만 옹기장(甕器匠). 이들은 선대(先代)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나 조상의 후광에 의지하기 보다는 도자기에 대한 사랑과 집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네 번째는 하나의 광물에 지나지 않는 옥돌을 향기와 생명을 머금은 옥 예술로 탄생시키는 ‘옥공예’다. 옥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범접하지 못하는 신기(神技)를 가진 장주원 옥장(玉匠)은 옥공예를 세계무대에 널리 알리고자 후학(後學)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가 제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옥공예의 조각 기법보다 끈기와 인내, 순수한 열정으로 뭉쳐진 진정한 장인 정신이다.

마지막으로 각종 금속을 녹이거나 두드려서 생활에 필요한 일용품이나 장식품을 만드는 ‘금속공예’다. 고달픈 작업에도 불구하고 60여 년 이상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이봉주 유기장(鍮器匠)을 비롯하여 이상선 야철도검부문 기능전승자, 박용기 장도장(粧刀匠)과 그의 아들 박종군 광양장도박물관장 등은 수천 년 동안 이어온 한국 전통 문화를 후손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대(代代)로 전해 오는 종가(宗家)의 손맛을 지키며 한국 전통 식품 세계화에 앞장서는 명인(名人)들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엿강정 부문 명인 1호 박순애氏와 김치 부문 명인 1호 김순자氏, 기순도 진장(陳醬) 명인, 오희숙 부각 명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재료 선정부터 손수 하는 것은 기본이고, 전통 제조 방식을 그대로 이어가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밖에도 인생을 담은 동작으로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기예(技藝)’ 부문 명인들도 있었다. 줄타기 연희단 대표 권원태 명인과 승무 ? 살풀이춤 예능유자 이매방 선생은 깊고도 뜨거운 내면의 에너지를 아름다운 몸짓으로 풀어내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스로를 ‘광대’라 칭하는 이들은 자신의 재능을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키는 것에 인생을 바친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을 불태우며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인들. 2010년 아리랑 투데이가 찾아갔던 거장(巨匠)들을 다시 만나보자.

12월 29일 (수) 오전 7시 (재방송 - 오전 11:30, 오후 2:0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연락처

아리랑국제방송 홍보 고객만족전략팀
최정희
02-3475-5056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