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한국 연협회 리기태 회장 6일(목) 오전 7시 방송

서울--(뉴스와이어)--서울의 중심이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인 북촌 한옥마을. 오밀조밀한 골목길마다 고즈넉한 한옥들이 즐비한 이곳에, 과학적 구조와 기동력을 갖춘 전통 연(鳶)의 명맥을 이어가는 장인이 있다.

한국 전통 연의 미학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40년 이상을 전통 연 제작에 매달려온 리기태 한국 연 협회장을 ‘아리랑 투데이’가 만나러 간다.

연날리기는 연을 하늘에 띄워 날리는 놀이로, 예로부터 세계 곳곳에서 즐긴 놀이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주로 농한기인 음력 12월에 시작돼 설부터 대보름 사이에 절정을 이뤘으며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과 함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보름에는 자기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연에 써서 하늘 높이 날린 뒤 연줄을 끊어 날려 보내는 ‘액막이’ 풍습이 전해진다.

한국의 전통 연은 연 가운데 구멍이 있는 ‘방구멍 연’으로, 구멍 위에 반달이 그려져 있으면 ‘반달연’, 호랑이가 그려져 있으면 ‘호랑이연’ 등으로 그림이 연의 명칭을 가름한다. 연 가운데 구멍을 뚫어 만드는 것은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며, 그 모양새가 곧 한국 전통이 되었다. 별다른 놀이가 없던 어린 시절, 리기태 명장은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연을 날리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

21세가 되던 해인 1971년부터 이용안 선생과 유재혁 선생에게 전통 연 제작 방법을 사사(師事) 받은 후 본격적으로 연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1978년 한국 연 협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이후, 한국의 각종 연날리기 대회에 참관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의 연 관련 행사에 참가하며 연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한지와 대나무, 실이 어우러져 하나의 전통 연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먼저 한지나 창호지를 마름질 한 뒤에 윗부분에 머릿살을 붙일 수 있도록 접고 중앙에 방구멍을 낸다. 댓살은 윗부분의 머릿살부터 대각선으로 붙이는 장살, 세로로 중앙에 붙이는 중심살, 가로로 중앙에 붙이는 허릿살 순으로 5개를 붙인다. 이때, 장살 2개는 길이와 두께가 같아야 하고 중심 살은 연이 날 때 중심을 잡기 때문에 일직선으로 곧고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한다.

또 허릿살은 연의 유연성을 높여주기 위해 얇고 부드러워야 한다. 댓살 붙이기가 끝나면 목줄을 맨다. 목줄은 오른쪽, 왼쪽, 아래, 머리, 중심줄 순으로 매는데, 아랫줄 매기를 할 때는 허릿살과 연 밑단 사이 중간 부분에 구멍을 뚫어 매야 한다. 또 중심 줄은 연이 바람에 뒤집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금 느슨하게 맨다. 이렇게 ‘초양법(抄洋法)’으로 연 만들기의 대중화를 이룬 그는 전통 연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후학(後學)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처럼 연을 향한 무한한 열정으로 연 만들기의 대중화를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리기태 명장을 만나러 가본다.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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