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00∼2010년 히트상품 베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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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2011-01-26 12:10
서울--(뉴스와이어)--지난 10년간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110개 히트상품을 재조명하고 히트상품 창출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Ⅰ. 과거 10년 히트상품 트렌드

① 디지털 상품의 진화: ‘감성 모바일’, ‘참여·공유·개방’, ‘실용과 편의’

휴대폰은 ‘듀얼폴더’에서 ‘스마트폰’까지 멀티미디어적인 감성제품으로 변모.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정보 니즈를 충족시키는 인터넷 서비스가 히트. 인터넷 기반의 개방형 서비스 ‘아이러브 스쿨’, ‘지식검색’, ‘싸이월드’, ‘UCC’가 모바일과 결합하며 ‘소셜미디어’로 발전

IT를 적용하는 등 소비자 편의성을 증진시킨 제품 및 서비스가 각광. ‘신용카드’와 ‘교통요금 결제서비스’는 소비의 편의성을, ‘내비게이션’, ‘디지털 포토’, ‘대용량 MP3’는 여가문화를 개선

② 웰빙형 상품 확산: ‘맛과 건강’, ‘멋과 여유’

맛과 건강기능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식음료가 소비자에게 어필. 매실, 옥수수수염 등 원료를 강조한 음료가 인기를 끌고 ‘저도수 소주’, ‘와인’, ‘막걸리’ 등이 대중화

여가상품에서부터 내구재까지 ‘여유 있고 멋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증가. ‘평판 TV’, ‘슬림 휴대폰’, ‘스키니 패션’ 등은 슬림 열풍을 주도했으며, ‘청계천’과 ‘도보체험관광(제주도 올레길)’은 걷기 문화 열풍을 주도

③ 희망제시형 상품에 환호: ‘국가적 자긍심’, ‘성취감과 대리만족’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 눈부신 성적을 거두면서 국민적 자긍심을 고취시킨 스포츠 스타들(김연아, 박지성, 박태환, 이승엽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 한국 문화의 글로벌화에 기여한 드라마, 가요 등 ‘한류 스타’도 히트상품으로 선정

주인공이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영화, 드라마, 방송 프로그램이 히트. ‘허준(2000)’, ‘대장금(2003)’, ‘고구려 사극(2006)’, ‘베토벤 바이러스(2008)’, ‘선덕여왕(2009)‘, ’제빵왕 김탁구(2010)' 등

④ 정서적 안정상품에 호응: ‘불안, 스트레스’

9·11테러와 이라크전쟁, 카드대란, 집값 폭등, 신종플루,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불안정한 경제, 사회 요인이 반복됨에 따라 반짝 히트상품도 다수 출현. ‘종신보험(2001)’, ‘로또/재테크서적/이민상품(2003)’, ‘매운음식(2004)’, ‘CMA(2005)’, ‘판교아파트(2006)’, ‘신종플루대응상품(2009)’ 등이 히트

Ⅱ. 2000∼2010년 히트상품 베스트 10

베스트 히트상품 순위
1 스마트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모바일 플랫폼(개방성, 확장성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
2 월드컵: 한국형 스포츠 관람문화 촉발(자발적 참여를 유발할 수 있는 구심점을 제공)
3 싸이월드: 국내에서 탄생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또래집단 생활을 철저히 분석해 사업모델화)
4 소셜미디어: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新소통채널(유명인, 열정적 참여자를 활용해 시장 개척)
5 신용카드: 각종 혜택이 복합된 초간편 결제수단(공동마케팅을 통해 맞춤서비스를 지속 창출)
6 김연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퀸(독보적 매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
7 웰빙상품: 親건강·親환경 문화 아이콘(건강, 안전 등 기본적인 소비 니즈를 재조명)
8 내비게이션: 모바일 소비자를 위한 최적의 정보원(킬러 서비스의 끊임없는 진화를 추구)
9 교통요금 결제서비스: 편의성·경제성 동시 만족(정책·기술·소비 측면의 기회를 입체적으로 활용)
10 막걸리: 웰빙식품으로 거듭난 전통주(전통상품의 현대적 재조명)

네티즌과 유통, 광고, 디자인, 브랜드 분야 등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2000∼2010년까지 매년 선정된 히트상품 총 110개 중에서 베스트 10을 선정. SERI 인터넷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2010.12.27.∼ 2011.1.3., 응답자 수 8,774명)

디지털 컨버전스 시기였던 만큼 관련 기기 및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스포츠, 건강, 부(富) 관련 상품이 포함

남성은 디지털 기기와 스트레스 해소 관련 상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반면 여성은 인맥교류, 건강, 쇼핑 관련 상품에 주목

연령별 관심사는 소셜 라이프 상품과 생활편의형 상품으로 구별. 20∼30대의 젊은 층은 ‘싸이월드’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반면, 40∼50대의 중년층은 ‘내비게이션’, ‘교통요금 결제서비스’를 지지

Ⅲ. 시사점

생태계 조성, 고객 열정 및 정책기회 활용으로 히트상품 창출. 자기완결형(stand alone) 상품보다는 개방성과 확장성을 갖춘 생태계 개발에 주력. 스마트폰의 경우 얼마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관련 액세서리가 풍부한지가 구매결정 및 고객만족에 큰 영향. 고객을 수동적 타깃이 아닌 열정적 참여자로 인식하고 참여기회를 확대. 소셜네트워크 시대에 고객의 입소문과 자발적 참여를 활용하여 사회적 관심을 조기에 장악. 정책적 이점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가치를 모색

향후 주목해야 할 히트상품 키워드: 현명, 격조, 조율, 교감

① 賢明: 소비자 대신 주변상황을 점검하고 실시간 제어
정보의 정확성, 공정성,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각종 자문서비스(의료, 재테크 등)
② 格調: 소비자의 정신적 성숙과 자기표현을 지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정신적 럭셔리’로 교양과 윤리적 소비를 중시
③ 調律: 건전한 일상탈출과 ‘작은 사치’에 대응
도심 속 휴식 인프라, 內食(가정 내 식사) 관련 상품, 스트레스 관리 테라피, 자기 선물(self-gift)용으로 적합한 IT·럭셔리·여행 상품
④ 交感: 새로운 형태의 교류방식 및 교류영역을 개척
TV, 주택, 자동차와의 교감, 3D 또는 4D 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이나 인공지능, 실시간 자세제어 등 교감기술상품 [삼성경제연구소 이동훈 수석연구원 외 www.se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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