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동화 ‘분홍신’ 크랭크 업
창고형 폐가를 개조해 만든 인철의 집에서 촬영된 이날 장면은, 선재(김혜수)와 인철(김성수)이 분홍신의 실체에 다가가면서 원혼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는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담았다. 공포와 충격으로 감정이 격해지는 두 사람의 모습과 공간의 기괴함이 더해져 마지막 촬영장면의 공포스러움은 극에 달했다. 거칠고 자유분방한 인철의 집은 여인의 초상화와 추상적인 스케치로 가득 매워진 4개의 시멘트 벽면과 철재 구조물이 드러난 천장이 푸른빛과 붉은빛으로 양분되어, 독특하면서도 음산한 분위기가 공포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했던 것.
분홍신 원혼의 실체에 접근한 순간, 선재와 인철이 알게 된 비밀은 뭘까? 그리고 과연 그 원혼의 실체는 무엇일까? 올 여름 스크린에서 그 내막을 확인할 수 있다.
긴장 속에 진행된 3개월간의 촬영을 마친 20일 오전의 촬영장은 밤새 촬영한 후였지만 스탭들의 목소리와 표정에는 힘이 넘쳤고 자신감이 가득했다. 김용균 감독은 “시나리오보다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프로다운 스탭들과 배우들 덕분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 장면 내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 많아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만족스럽다.”는 김혜수는 “여유롭지 못했던 촬영기간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만족스런 영상을 만들어낸 감독님과 스탭들이 정말 놀랍고 자랑스럽다.”며 스탭들 한 명 한 명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김성수 또한 “우리 영화는 막연히 놀래키는 공포 영화가 아니다. 그래서 상황에 맞게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노력을 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잔혹동화 <분홍신>은 이번 칸 영화제 기간 동안 열리는 칸 마켓에서 유럽 지역에 선매되는 등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 타겟이 됐다. 영화 <분홍신>은 한창 촬영 중에 예고편과 포스터, 짧은 줄거리 소개만으로 유럽 지역에만 50만 달러 이상의 판매 수익을 냈으며, 이는 김지운 감독의 호러 영화 <장화, 홍련>의 유럽지역 판매 수익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그 밖에도 아시아 국가들과 멕시코 지역으로도 판권이 팔리는 등 개봉 전부터 이미 해외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잔혹동화 <분홍신>은 올 여름 한국을 대표할 공포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홍신을 신고 끝없이 춤추다가 결국 발목을 자른 소녀의 이야기’인 안델센 동화 ‘분홍신’에 ‘원혼에 의해 끊임없이 전염되는 공포’라는 한국적 소재를 결합시킨 잔혹동화 <분홍신>은, 후반작업을 거쳐 7월 초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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