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교과부의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 기본계획(안)에 대한 입장

서울--(뉴스와이어)--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는 9일, 교과부가 2009년이후 실시한 시범운영을 토대로 교과교실제를 2014년까지 희망하는 모든 중·고교에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교사들의 수업 전문성을 높일 수 있고, 학생들의 수준과 눈높이에 맞는 수업의 진행이 더욱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환영을 표한다.

다만 교과교실제의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학생들을 능력에 따라 개별화 학습을 진행시킬 수 있는 수업을 위한 시설 등 인프라 구축, 교사 충원이다. 그런 점에서 교과부가 우수 정규 교원의 확보에는 소극적이면서 기간제 교사를 통해 이를 대체하려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교과교실제의 완전 정착에도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특히 교과교실 도입을 근거로 교원배치 기준을 학급수 기준에서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하겠다는 것은 수준별 수업 확대 등 학생에 대한 개별화 교육의 강화를 모토로 한 교과교실제 도입의 기본 취지를 왜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에 대한 관리·상담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학급담당 교원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으로 이에 대한 재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우열반 편성 변질 등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교과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때 보다 다양한 유형이나 피해야 할 사례들을 제시해 학교 현장에서 교과교실제 운영에 혼선을 빚지 않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과교실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 쉬는 시간 10분 동안 교실을 찾아 이동하다보면 휴식 시간이 모자라거나 다음 수업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특히 학생 사물함의 설치나 관리 문제 등도 충분히 감안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휴식시간 조정여부 검토, 학생안전사고 발생빈도증가 우려에 대한 세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또한 교과교실제가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교육과정 다양화와 전문화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충분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제공되어야 한다. 교과부 차원에서 수업모형 연구를 수행하고, 교과연구회 지원을 확대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수석교사의 적극적인 활용이나 기존 우수 운영사례의 전파와 적용에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더욱이 우수한 교원의 충원은 물론 충분한 재정지원과 연수가 뒤따라야 한다. 한국교총은 교과부가 교총이 제기하는 유·무형의 인프라 구축을 면밀히 검토하고, 우수 사례 및 관련 프로그램 등을 철저히 준비·지원해 ‘교과교실제’가 교사 전문성 및 학생 수업만족도 제고를 통해 궁극적으로 학교교육 강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로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개요
1947년 설립 이래 교육발전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향상을 위해 힘써온 전문직 교원단체로, 현재 교사, 교감, 교장, 교수, 교육전문직 등 20만명의 교육자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국내 최대의 정통 통합 교원단체임.

웹사이트: http://www.kfta.or.kr

연락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김동석
02-570-5531~3